Saturday, October 14, 2017

10월 13일 TELD 디자인 세미나(성균관대 조문흠 교수님 강연) 후기

안녕하세요, 다들 추석 연휴는 잘 보내셨는지요?

지난 10월 13일에는 추석 연휴가 끝난 기념으로(!!) TELD 연구실의 월례 학술모임인 디자인 세미나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세미나에는 특별히 성균관대 교육학과 조문흠 교수님께서 참석해주셨는데요, "Do individuals' levels of self-regulation determine online students' perceptions about community of inquiry and their affective learning outcome?"이라는 제목의 최근 연구를 중심으로 자기조절(self-regulation)과 탐구공동체(Community of Inquiry, CoI)에 대한 강연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강연은 탐구공동체(CoI) 개념과 연구 동향, 특히 탐구공동체와 자기조절 간의 관련성에 대한 설명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탐구공동체라는 개념은 90년대 말 온라인 토론 게시판(Discussion Board)이 개발되고, 이를 활용한 온라인 상의 협력학습이 활성화되면서 게시판 내에서 벌어지는 여러 현상을 사회적 구성주의(Social Constructivism)의 관점에서 분석하면서 등장하게 된 이론입니다. 탐구공동체 이론에서는 사회적 실재감(Social Presence), 교수적 실재감(Teaching Presence), 인지적 실재감(Cognitive Presence)의 세 가지 요인이 온라인 상의 협력학습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합니다. 탐구공동체 이론에 대한 관심과 활발한 연구로 인해 온라인 학습환경뿐만 아니라 블렌디드 러닝 학습환경, 면대면 학습환경에까지 이론을 확장적으로 적용하려는 시도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2000년 대 후반 탐구공동체 이론을 구성하는 각 요인들을 측정할 수 있는 측정도구가 개발되면서 관련 연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되었는데요, 이 때 Shea를 비롯한 학자들이 탐구공동체 이론의 타당성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게 됩니다. 탐구공동체 이론에서 제시한 세 가지 실재감에는 개별 학습자의 자기주도적인 학습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지 않으며, 따라서 학습을 온전히 설명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에 Shea와 동료들(2010)은 기존의 세 가지 실재감에 개인의 자기조절과 관련된 능력을 의미하는 학습 실재감(Learning Presence)를 추가로 제시하게 됩니다.

이와 관련하여 전통적인 개인 학습 환경에 초점을 두고 적용된 자기조절 개념을 좀 더 협력학습 환경에 맞는 개념으로 수정하기 위해 공동조절(Co-regulation), 공유조절(Socially Shared Regulation) 등에 대한 여러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조문흠 교수님의 연구는 이러한 맥락에서 학습자의 자기조절과 탐구공동체의 관련성을 탐색하고 협력학습 상황에서 자기조절이 결과에 미치는 영향과 메커니즘을 규명하고자 한 연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조문흠 교수 연구팀은 미국 대학의 예비교사 대상 온라인 강좌에서 학생들의 자기조절학습 능력 수준과 탐구공동체에 대한 인식 수준, 그리고 정의적 측면에서의 학습성취의 연관성을 분석하였습니다. 연구의 가설은 크게 (1) 자기조절학습 수준이 높은 학생은 탐구공동체에 대해 높은 인식 수준을 보일 것이다 (2) 자기조절학습 수준이 높은 학생은 정의적 측면의 학습에서 더 높은 성취를 보일 것이다 두 가지였는데요, 군집분석(Cluster analysis)를 통한 분석 결과 높은 자기조절학습 수준을 보인 집단이 탐구공동체에 대한 인식과 학습 성취에서 평균보다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은 점수를 기록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중간 수준의 자기조절학습 수준 그룹들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는데, 교수님께서는 수업 과제의 난이도 자체가 평이하여 조절활동의 필요성 자체가 크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다는 해석과 함께 앞으로 요구수준이 높은 과제를 대상으로 한 연구의 필요성을 시사하셨습니다.

강연에 이어 질의응답 시간이 진행되었는데요, 온라인 수업의 교수자 입장에서 학습 실재감을 높이는 방안에 대한 조영환 교수님의 질문에 조문흠 교수님께서는 학습목표에 대한 정기적 리마인딩, 조절에 대한 끊임없는 커뮤니케이션, 학생에 대한 개별적 인정 제공 등 여러 방안을 제시하셨습니다.


연구자로서 현상을 탐구하는 자신만의 시각을 어떻게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한 허선영 선생님의 질문 또한 인상적이었는데요, 조문흠 교수님은 어떤 계기로든 자신이 좋아하는 연구를 일단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성취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가지고, 지속적인 성찰을 통해 연구자로서의 정체성을 형성해나갈 것을 강조하셨습니다. 저 또한 학생이 아닌 연구자로서 나의 정체성은 무엇이고, 어떻게 만들어나갈지 고민이 많았는데, 귀중한 조언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강연이 끝난 후, TELD 연구실에서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에 대해 조문흠 교수님의 코멘트를 받을 기회가 있었는데요, 연구자로서 교수님이 가진 명확한 시각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주에는 서울대학교 교육연구소가 주관하는 제18회 ICER가, 다다음주에는 교육공학회, 교육정보미디어학회에서 공동으로 주관하는 추계 연합학술대회가 예정되어 있는데요, 학계의 동향을 익히고 다양한 연구자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 ICER에는 저와 한예진 선생님의 포스터 전시가, 추계 연합학술대회에는 허선영 선생님의 세션 발표가 예정되어 있는데요,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그럼 조만간 다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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