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June 8, 2017

싱가포르, 2017 Redesigning pedagogy international conference 참석

5 30일부터 6 4일까지 교수님과 저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2017 Redesigning pedagogy international conference 에 참여하고 왔습니다. 저는 2016 1학기에 진행했던 플립러닝 연구로 발표를 하게 되었습니다. 해외 학회가 처음이 아니었지만, 발표를 한다고 생각하니 긴장되고 설레는 마음이 드는 것이 예전과는 다른 느낌이었어요. 이번 컨퍼런스에는 조영환 교수님, , 그리고 APER에서 이선영 교수님과 학생들이 함께 갔습니다

학회는 5 31일부터 6 2일까지였는데요, 이번 컨퍼런스의 테마는 "미래를 위한 교육: 창의성, 혁신, 가치" 였습니다. 본 컨퍼런스에는 다양한 나라의 교사와 연구자, 그리고 학생들까지 2000명 이상이 참석했다고 합니다. 저는 31 3시 세션 발표였습니다. 전날 새벽까지 연습하고 긴장된 상태로 발표장에 도착했는데요, 제가 발표한 주제는 Flipped learning for authentic problem solving 이었습니다. 2015년부터 참여했던 프로젝트에서 문제중심 플립러닝 모형을 개발했는데, 이 모형을 작년 1학기에 교직 수업에 적용한 결과를 사례연구로 발표했습니다. 문제중심 플립러닝에 참여함으로써 예비 교사들은 학습이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일어난다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고, 온라인과 면대면 환경에서 문제를 중심으로 판단하고 학습했다는 것이 흥미로운 연구결과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면 따로 제게 연락주세요^^ 

많은 연구자와 교사들도 이 주제에 큰 관심을 가져 주셨습니다. 발표가 끝나자 질문이 이어졌고, 3~4명 정도의 청자가 질문을 2개씩 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여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질의응답을 했습니다. 의미있고 추후 연구에 도움이 되는 질문이 많이 나와서 한 편으로는 질문해주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질문의 내용은 1) 왜 통제집단과 실험집단을 나누지 않은 것인지, 2) 온라인에 더 참여하도록 하기 위해 어떤 전략을 사용해야 하는지, 3) 실제적 문제의 nature가 무엇이며, 4) 온라인 resource를 어떻게 문제와 연결시켜야 하는지, 5) 학습 스타일이 다양한데 이를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6) 시험 위주의 사회에서 이 모형이 사회를 바꾸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등등 많은 질문이 나왔습니다. 이러한 질문에 대해 고민하다 보면, 모형을 더 발전시킬 수 있을 것 같아요

 


제 발표 후에 흥미로운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교사들이 주도적으로 개발한 플랫폼에 대한 것이었는데요, 협력적으로 과학실험을 하고 실험 동영상을 촬영하여 업로드하면 다른 그룹이 동료평가를 할 수 있는 기능이 있었습니다. 미리 실험을 어떻게 진행하는지 보지 않고 학생들끼리 먼저 실험해보도록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동료평가를 하고, 어떤 그룹의 전략이 좋은지에 대해 논의하게 했어요. 발표자들이 실제로 간단한 실험도구와 아이패드를 가져와서 참석자들에게 활동해보도록 한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발표내용이 지금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와도 관련이 있어서 집중해서 들었던 것 같아요
  
또 한가지 흥미로웠던 것은 computational thinking 연구에 대한 발표였는데요, 종이접기를 통해 알고리즘을 이해하고 computational thinking을 기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종이접기 단계들을 수행해보면서 decomposition, composition을 경험할 수 있다고 하는데, 어렸을 때 한번쯤 해보았던 했던 종이접기가 computational thinking과 관계가 있었다니 재미있었어요

이 외에도 흥미로운 발표가 많았습니다. CSCL에서 토론 메시지에 태그를 달아 학습분석을 하고, 그 결과를 시각화하여 학생들에게 제공했던 연구 (우리 연구실에서 했던 연구와 비슷하죠? ㅎㅎ), 이선영 교수님 팀에서 발표했던 영재들의 리더십 교육에 대한 교사들의 인식과 관련된 연구도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컨퍼런스를 주최한 NIE 연구진들이 발표했던 교육 혁신을 확신시키기 위해 교사의 신념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는 연구결과도 인상적이었어요

이번 학회에 참석하면서 컨퍼런스뿐만 아니라 교수님과 함께 NIE에 다양한 학자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여러 분들과의 만남을 통해 느꼈던 점을 공유하고 싶어요. 첫번째는 각자 한 분야의 연구에 집중하고 오랫동안 그 연구를 이어온다는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논변활동에 대해 연구를 해오셨던 연구자는 오랜 기간 그 연구를 진행해오시고, 탐색을 해오셨기 때문에 어떤 질문을 해도 금방 정확한 대답을 해주셨어요. 다른 분들도 한 번의 연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연구결과를 발전시키기 위해 후속 연구를 이어온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도 그렇게 연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두번째는 현장(학교)와 연계가 잘 되어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한 연구자는 싱가포르에서는 설계기반연구를 많이 수행한다고 하면서, 연구 진행에 있어서 교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셨어요. 또다른 연구자는 컨퍼런스 발표가 끝난 후, 교사들에게 개발한 시스템을 다른 학교에서도 적용가능하니까 관심있는 교사는 연락달라고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연구가 이루어지는 곳과 현장이 밀접하게 협력하면서 연구결과가 실제현장에 적용되고, 현장에 맞게 바뀌고 발전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한편으로 부럽기도 했습니다
학회에 참석하면서 보고 느낀점이 많아서 생각에 지평이 넓어진 것 같아요. 좋은 기회를 주신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발표 때문에 긴장 많이 했었는데 옆에서 긴장도 풀어주시고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

학회 참석 말고도 싱가포르에 다양한 볼거리들과 음식들을 경험했는데요, 간단히 사진들 위주로 공유하겠습니다. 문화탐방을 위해 방문했던 곳은 내셔널 갤러리 싱가포르, 멀라이언 분수대, Gardens by the bay, 센토사섬, SEA aquarium, Orchard road, 등등 이었습니다. 시설이 잘 되어있고 볼거리가 많아서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TELD의 맛집블로그의 역사를 따라 ㅎㅎ 싱가포르에서 먹었던 맛있는 음식들로 포스팅을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른 선생님들도 같이 가면 좋을 것 같아요^^ 유익하고 즐거웠던 싱가포르 방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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