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February 25, 2026

졸업 일기..★☆

 안녕하세요? 2024년 3월에 입학을 하여 이번에 졸업하게 된 손연오입니다. 

 2년이라는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흐른 것 같아 아쉬움이 배가 됩니다. 직장을 다니다 와서 그런지 오랜만에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게 정말 즐겁게 느껴졌습니다. 수강신청 날이면 욕심 가득 이 강의 저 강의 주워 담았던 기억이 납니다. 교육학뿐만 아니라 HCI, 인공지능, 사회학, 생물학 등 다양한 강의에 호기심 있게 기웃거리며 배움의 저변을 넓혀갔습니다. 타 전공 수업을 들으면서도 항상 '교육 분야와는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제 자신을 보며 교육 연구자라는 제 뿌리를 다시금 확인하기도 하였습니다. 

 대학원에서의 생활은 학부나 직장에서의 것과는 느낌이 많이 달랐습니다. 먼저, 주도성 측면에서 대학원에서는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수업을 듣고 주도적으로 연구를 수행해야 했습니다. 시키는 공부, 시키는 일만 하다가 와서 스스로 로드맵을 짜고 연구를 설계하는 일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몰입해서 파고들다가 눈을 떠보면 혼자 다른 방향으로 가있던 적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돌아가는 데 시간이 더 걸리기도 했지만 예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발견을 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더 재미가 있었습니다. 주도적으로 공부와 연구를 하며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가', '나는 어떤 일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도 끊임없이 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대학원에서 ‘함께’의 가치를 그 어느 때보다 깊고 진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던 1학기 차, 프로젝트를 함께하던 선배님들께서는 연구 방법을 하나부터 끝까지 차근차근 알려주셨고, 시행착오를 겪을 때마다 괜찮다고 다독이며 방향을 잡아주셨습니다. 힘든 일이 있을 때는 제 이야기를 진심 어리게 들어주시고 때로는 함께 화내주시던 모습에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모두가 대학원생으로서 비슷한 고민과 경험을 갖고 있기에 서로의 상황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었고, 그 공감이 자연스럽게 연대로 이어졌던 것 같습니다. 

학위논문 쓰는 것도 처음에는 당연히 혼자 쓰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연구 설계에 대한 질문을 너무 많이 드린 선생님, 연구 홍보를 부탁드린 선생님, 파일럿 테스트를 부탁드린 선생님, 결과지 채점을 부탁드린 선생님 등등,... 저는 남에게 도움 요청을 잘 못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거의 저희 연구실 모든 분들께 도움을 요청했던 것 같습니다. 선생님들께서 다들 일이 많으신데도 쓰러져가면서까지(ㅜㅜ) 저에게 도움을 주셨던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정말 감사드립니다. '함께'가 아니었다면 졸업을 하지 못 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대학원에서 조영환 교수님은 제게 아버지와도 같은 존재셨습니다.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연구실에서 지내며 느낀 결과, 교수님께서는 누구보다 따뜻하시고 학생들을 위해주시는 분이셨습니다. 연구실 규모가 점점 커지며 신경써야 할 사람과 일이 정말 많아졌는데도 제가 한 이야기를 다 기억해 주시고 제 연구에 관심 가져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대학원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해외 학술 대회 참석 차 방문했던 아일랜드에서 교수님과 같은 세션을 듣고 관광을 하며 연구 이야기, 인생 이야기 하던 게 평생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비록 석사 과정은 이렇게 마무리되지만, 학위 논문을 학술지에 투고하며 연구를 계속 이어가고, 나아가 대학원에서 배운 가치를 교육 현장에 실천하는 모습으로 지난 경험을 확장해 나가고자 합니다.

교수님, 선생님들 모두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사랑합니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

Note: Only a member of this blog may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