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July 30, 2016

[학회] International Congress of Psychology 학술대회를 다녀와서 - 1부

지난 7월 24일(일)부터 28일(목)까지 일본 요코하마에서 개최된 International Congress of Psychology (ICP) 학술대회를 다녀왔습니다. 지도학생들 중에는 허선영, 조해리 선생님이 같이 갔고 과학교육과의 김지현 선생님도 동행을 하였습니다. 교육심리 전공의 신종호, 이선영 교수님을 포함해서 몇몇 대학원 선생님들도 참여를 하였습니다. 저녁에 교육심리 전공 선생님들과의 단합대회(?)가 두 번 있었는데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우리 연구실에서 "Exploring smart device usage patterns of elementary school students: Implications for smart education"과 "Relationships between gesture and mental models in science education" 연구를 포스터로 발표하였습니다. 이 두 연구에는 정대홍 교수님과 허선영, 조해리, 김지현, 석유미 선생님이 저와 함께 참여하였습니다. 선생님들이 발표 준비를 많이 하였는데 생각보다 질문을 하는 사람이 적어서 아쉬웠어요.  



서울대학교 교육연구소에서 Springer와 함께 출판하는 Asia Pacific Education Review 저널을 홍보하기 위한 부스도 마련하였습니다. 이선영 교수님과 제가 Executive Editor로 있는데 함께 홍보활동에 참여하였습니다. 김근진 박사님과 조해리, 김윤지 선생님이 실질적인 업무를 맡아서 수고를 하였습니다. 많은 외국인들이 APER 저널에 관심을 가져주어서 준비했던 선물이 부족할 정도였습니다^^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서 새로 알게된 점과 생각해 볼 내용을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보았습니다. 
  • 인공지능에 대한 연구가 인지적 영역을 넘어서 사회적, 감성적 영역까지 확장되고 있다. 아래 사진에 나와있는 것처럼 오사카 대학의 Minoru Asada 교수는 artificial empathy라는 주제를 연구하였는데 로봇이 인간처럼 다른 사람의 감성을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학습을 시켰다. 흥미로운 점은 아이가 엄마로부터 감성을 학습하는 것처럼 로봇과 사람 간의 상호작용을 설계하였다는 점이다. 이러한 추세는 인공지능 연구뿐만 아니라 뇌 연구에서도 나타났는데 생물학적 특성과 문화가 공진화 하는 것에 대한 biosocial 연구가 있었다. 이러한 연구들은 심리학과 공학, 생리학 등의 여러 학문분야 간의 융합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 심리현상을 사회문화적 관점에서 보는 연구가 많았다. Cultural이라는 주제가 하나의 연구분야로 있었고, 심리현상에 있어서 국가 간 혹은 세대 간의 차이를 연구하는 논문이 많이 발표되었다. 그 중에서 Chinese University of Hong Kong의 Zheng Zhou 선생님의 연구가 흥미로웠는데, 중국 청소년은 부모들에 비해서 수직적인 집단주의 문화가 약하며 holistic 사고방식도 더 낮게 나타났다. 중국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청소년들도 부모와 다른 문화와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는 점점 동서양 간의 차이가 줄어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또한, 어머니의 수직적 집단주의 사고는 딸에게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지만, 아버지가 자식에게 미치는 영향은 미비하였고, 아들은 부모로부터 영향을 적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생태계적 관점에서 심리와 학습을 연구하는 것이 더 필요할 것이다.    

  • 심리학의 연구방법이 다양화되고 있으며, 질적 연구방법을 적용한 연구가 증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래 사진은 Kobe 대학에 있는 Tetsushi Nonaka 교수님이 발표한 "Ecology of the development of human tool-using skills"의 일부분이다. 이 연구에서는 10에서 34개월의 아이들이 숟가락으로 밥을 먹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을 비디오로 촬영하고 그 행동 패턴을 분석하였다. 아이는 처음에 다양한 용도로 숟가락을 사용하고 숟가락을 입이 아니라 옷으로 가져간다. 그 과정에서 엄마는 아이가 숟가락 사용법을 배울 수 있도록 zone of free movement를 만들고 혼자서 밥을 먹을 수 있는 기회를 증진시키고 자세를 고쳐준다. 이처럼 비디오를 질적으로 분석하여 아이와 엄마의 상호작용 패턴을 조사하는 연구가 무척 흥미로워 보였다. 우리 연구실에서 수행 중인 제스처 연구와도 밀접한 관련성이 있어 보였다.    

  • 사회적으로 영향력이 있는 연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회학자인 Barbara Schneider 교수가 "A continuing controversy: Investing in early childhood versus adolescent interventions"에 대한 연구를 발표하였다. 학령전기 아동에 대한 교육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에 따라서 많은 교육적 투자가 이루어졌던 것처럼 많은 청소년들이 postsecondary 교육을 받도록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주장을 하였다. 아래 사진에 따르면 미국에서 부모의 수입에 따라서 고등교육 진학율이 크게 차이가 나며, 고등교육을 받는지에 따라서 경제적 수입뿐만 아니라 well-being에 있어서 큰 차이가 나타난다. Schneider 교수는 이러한 이슈와 관련해서 향후 저소득 가정의 학생을 위한 멘토링 같은 contextual interventions과 학생의 growth mindset을 키워주는 것과 같은 psychological interventions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이를 뒷받침해 줄 수 있는 rigorous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하였다. 우리가 하고 있는 연구가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를 가질 것인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 기존의 주장을 반박하는 연구가 많은 사람의 주목을 받았다. Mayer에 따르면, decorative 이미지는 학습에 필요한 정보를 주지 않고 인지부하를 높이기 때문에 제외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Mayer는 여러 연구를 통해 decorative 시각자료가 효과가 없고 학습을 방해한다는 주장을 뒷받침하였다. 그런데 독일에서 온 Maria Opfermann 교수가 이 주장에 반대되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텍스트의 중요한 부분에 밑줄을 그으라는 지시와 함께 제시된 Decorative 그림이 Instructional 그림보다 학습에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하였다. Opfermann 교수에 따르면, decorative 그림에 학생들이 많은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며, 동기를 유발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학습에 도움이 된다. 이 연구결과는 얼마 전에 최효선 박사님과 함께 했던 연구에서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decorative 그림을 더 유용하다고 인식한 것과 관련성이 있어 흥미로웠다. 이 세션에서 4개의 발표가 있었는데 다른 연구에 대해서는 질문이 거의 없었는데 이 연구에 대해서는 많은 질문이 있었다.   
지금까지 ICP 학술대회에서 있었던 학술적인 활동들을 요약하고 몇 가지 생각할 점을 제시하였습니다. 학술대회 중간중간에 일본 문화탐방도 있었는데, 그 이야기는 조해리 선생님이 2부에서 해줄 예정입니다. 기대가 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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