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July 12, 2016

싱가포르 NIE 연구원 방문

7월 11일(월)에 싱가포르 NIE 연구원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했어요. Office of Education Research의 부소장을 맡고 있는 David Hung 교수님을 포함해서 6명이 한국의 교육혁신에 대해서 배우기 위해서 서울을 방문했어요. 한국교육개발원과 한국과학창의재단을 방문했고 미래창조과학부와 몇몇 대학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NIE에서 근무할 때 Hung 교수님과 같이 연구를 했기 때문에 매우 반가웠어요. 지도학생들 중에서도 싱가포르 교육에 관심이 있는 강다현 선생님과 허선영 선생님이 저녁식사 모임에 동행을 했어요. 강다현 선생님과는 지난 달에 한국교육개발원의 의뢰를 받아서 싱가포르 Future School에 대해서 사례조사를 했어요.  


저녁식사와 디저트를 먹으면서 담소를 나누다가 Hung 교수님이 허선영 선생님에게 "What theory are you making?" 이라는 질문을 했는데... 모임이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이 질문이 계속 생각이 났어요. 지도학생들에게 어떤 연구주제에 관심이 있느냐고 질문을 하면 어떤 테크놀로지(Web2.0, 스마트기기, 가상현실 등), 활동(자기조절학습, 협력학습, 문제해결 등), 교수학습 모형(PBL, GBS, 플립러닝 등)에 관심이 있다고 이야기를 하지만 어떤 이론에 관심이 있다고 답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어요. 그런데 이 질문은 연구자의 정체성을 알아보는 데 매우 좋은 질문입니다. 자신이 공부하는 이론에 따라서 교육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지고 연구의 주제와 가정, 연구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이죠. 논문심사에 들어가 보면 교수님이 어떤 이론에 기반하고 있는지에 따라서 동일한 연구도 그 가치가 서로 다르게 평가되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연구자들은 자신이 기반하고 있는 이론에 따라서 서로 다른 연구주제와 연구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경우가 많아요. 예컨대, 정보처리이론에 관심이 있는 연구자는 어떻게 하면 교수자가 학습자에게 인지부하를 줄이면서 효과적으로 정보를 전달할 수 있을까에 관심을 가지고, 구성주의에 기반한 연구자는 어떻게 하면 학습자가 지식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테크놀로지를 인지도구로 활용할 수 있을까를 연구할 것입니다. 또한, 활동이론에 관심이 있는 연구자는 활동체제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상충관계를 감소시키기 위해서 교수학습 활동과 교실의 문화를 바꾸는 데 관심을 가지겠죠. 그런데 문제는 연구자가 기반하고 있는 이론과 연구주제 혹은 방법 간의 불일치가 일어나거나 그러한 불일치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예컨대, 학습자 중심의 활동을 정보치리이론에 기반하여 설계하는 경우 학습자의 역할과 참여가 매우 축소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연구자는 지속적으로 자신이 어떤 이론, 가정 위에 서있는지를 생각하면서 연구를 수행해야 합니다.  

만약 어떤 이론을 만들고 있는지 혹은 어떤 이론에 관심이 있는지라는 질문을 들었을 때 어떤 대답을 할 것인지 각자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