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May 18, 2020

교사를 위한 온라인 교육 원리 1

안녕하세요.
오늘부터는 교사를 위한 온라인 교육 원리에 대해 공유하려고 합니다. 
오늘은 첫번째 원리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해요.  

"교사가 온라인 교육의 주체라는 마음을 가지세요."

  • 한 신문 기사에 따르면, 온라인 교육에 대한 교사들의 방식이 매우 달랐다고 해요. 초등학교 5학년 학생과 중학교 2학년 학생을 둔 한 학부모는 각 자녀의 수업 방식이 크게 달라 당황했다고 하는데요, 작은 아이의 수업은 선생님이 직접 제작한 영상을 보기도 하고,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많았지만 큰 아이의 수업은  EBS만 보는 식이었다고 하네요.[1]
  • 또 다른 기사에 따르면, 온라인 개학에 따른 교사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수업 콘텐츠에 대한 고민이라고 합니다. 모든 수업에 대한 콘텐츠를 만들기에는 여건이 안되고, 만든다고 하더라도 교사 개인이 EBS처럼 질 높은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은 불가능하겠죠. 그렇다고 EBS 강의와 같은 기존 자료들을 그대로 활용하려고 하니, 교사의 역할이 무엇인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학교 및 교사마다 고유한 수업 방식과 평가 방식이 있었는데, 현재 온라인 개학 상황에서는 교사 개인이 직접 콘텐츠를 만들지 않는 이상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학습 콘텐츠가 동일하기 때문이죠.[2][3]


온라인 교육에서 이런 문제상황은 왜 발생하는 것일까요? 무엇보다 갑작스럽게 유례없는 전면 온라인 개학이 실시되었기 때문이겠죠. 이런 상황에서 학교 현장이 매우 혼란스럽다는 것은 누구보다 선생님들께서 더 잘 알고 계실 거예요.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교사는 학교 현장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주체로서 "행위자성"을 가진 존재라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교사의 행위자성(teacher agency)[4]이란 교육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교육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실천능력입니다. 즉, 선생님들은 온라인 교육이라는 새로운 교육 환경의 변화를 인식하고 교사 행위자성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죠! 따라서 교사가 온라인 교육의 주체라는 마음을 갖고, 온라인 교육을 학교 현장에 안착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할 수 있어야 합니다.  

교사가 온라인 교육의 주체라는 마음을 가진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까요?
첫째, 온라인 교육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코로나-19 이후의 세대는 이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일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온라인 교육이라는 새로운 변화에 대응하여 교육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교육의 질을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선제적 대응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온라인 교육에 관심을 갖고, 제반 사항들을 준비해야합니다. 온라인 교육을 위한 제반 사항으로는 가장 먼저 인프라 구축이 있겠죠. 그 외에도 온라인 교육을 위한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교수-학습 지도안을 마련하는 방법들도 있답니다. 
둘째, 온라인 교육을 위한 사전 교육을 실시해야 합니다.
선생님들은 온라인 교육에 앞서 파일럿 수업을 운영할 수 있습니다. 파일럿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온라인 교육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온라인 수업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우리 반에서 활용하는 플랫폼은 어떻게 쓰는 것인지, 과제는 어떻게 제출하는 지 등에 대한 상세한 안내가 선행되어야합니다. 이와 더불어 사이버 윤리 교육도 필요합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이버 윤리 교육을 실시하고, 또 가정으로 안내문을 발송함으로써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사전에 예방할 수 있겠죠? 

앞서 말씀드린 사항들을 실제로 잘 실천하고 있는 사례가 있어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Best Practice 1]
혼란스러운 상황이었지만 현장은 이미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서울 누원고의 경우 이미 2주 전에 학교 플랫폼을 구축하고 전 교사 및 학생 가입을 완료했다고 하네요. 전체 교사 연수를 실시하면서 격렬한 토론이 벌이기도 하고, 다양한 우려와 그에 대한 대안들을 생각해냈습니다. 교사들은 그동안 여러 경로로 쌓은 지식을 토대로 수업을 구상하고 만들었다가 지우고 다시 만들어 보기도 합니다. 시험 가동해 보고 서로 역할을 바꾸어 학생으로 들어가 다른 이의 수업을 확인해 보며 피드백까지 하고 있다고 하네요! 교사마다 다양한 모습을 보이며 온라인 개학에 대해 역동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하네요.[5]

[Best Practice 2]
여수시 안산중학교는 지난 3월 31일 온라인개학 방침이 발표되자 '여수안산중 온라인 수업 연구' 밴드를 개설해 비타민, 성장통, 톡톡 안산, 체육과 과정중심평가 연구 전문적학습공동체를 가동했습니다. 이들 4개 전문적학습공동체는 서로 학생 교사가 되어 수업 시연을 하면서 온라인플랫폼 1종씩 활용법을 익히고 있습니다. 안산중학교는 최종적으로 1종의 온라인플랫폼을 선정해 지난 4월 3일부터는 각 교과 별 담당교사가 자료를 구축했다고 하네요. 이후 7일까지는 모든 학생을 초대해 이날 실시되는 파일럿 원격수업 테스트를 실시해 9일 온라인개학에 대비하였다고 합니다.[6]

힘든 상황이지만 주체적으로 대응한다면 우리 교육이 더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유쾌한 온라인 개학식을 준비한 부산 동성초등학교의 영상을 끝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작성자: 금선영, 허선영, 한예진, 김명신, 이수원, 조영환


참고문헌

  1. 장지훈. (2020, April 21). 학교·교사 따라 온라인 수업 질 '천차만별'…소통 노력 '부족'도. 뉴스1.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421&aid=0004599049
  2. 윤호, 주소현. (2020. April 23). “선생님은 영상 제작 전문가 아니다”…커진 ‘교사 역할’ 고민[온라인 개학 2주, 明暗]. 헤럴드경제.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16&aid=0001665574
  3. 서부원. (2020. April 7). 좌충우돌 50대 교사의 온라인 교육 분투기. 오마이뉴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47&aid=0002265110
  4. Biesta, G., Priestley, M., & Robinson, S. (2015). The role of beliefs in teacher agency. Teachers and teaching, 21(6), 624-640.
  5. 이의진. (2020, April 6). [이의진의 교실 풍경] 온라인 개학,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서울신문. http://m.seoul.co.kr/news/newsView.php?id=20200407030002&cp=seoul&section=editOpinion&wlog_tag1=mb_seoul_from_section
  6. 김성수. (2020. April 7). 전남도교육청 전문적학습공동체, 온라인 개학 '효자'. 포커스데일리. http://www.ifocus.kr/news/articleView.html?idxno=193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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