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June 15, 2020

교사를 위한 온라인 교육 원리 10


안녕하세요.

이번엔 교사를 위한 온라인 교육의 마지막 원리인 10번째 원리를 소개해드릴게요.

“학생에게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알고 수업을 개선하기 위해 평가를 하세요.”

  • 대면 수업 시 학생평가는 출결과 수행평가, 지필 고사 등으로 이뤄지지만, 온라인 상에서는 이 같은 평가가 쉽지가 않아 교사들이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고교 교사는 “수행평가는 실시간 수업일 때만 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하며 어떤 방식으로 평가를 해야 할지 고민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1] 
  • 미국 고등학교 교사들도 또한 학습평가에 대해 고민이 깊어만 갑니다. “온라인 수업에 참석을 못하는 학생도 많은 상황인데, 과목별 특성도 고려해야 하고,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도 걱정되고… 현 온라인 수업을 통과/불통과(Pass/Fail, Credit/No Credit) 만으로 평가하기에는 학생들의 수업동기와 흥미, 학습수준까지도 떨어질 거라는 학부모님들의 우려도 있지만 달리 어떻게 평가를 해야 할지 몰라서 막막합니다”.[2]

온라인 수업에서 어떻게 평가를 해야할지 골머리를 앓고 있는 선생님들이 많이 계신 것 같습니다. 학생의 성취도를 진단하기 위한 평가도 중요하지만, 학생의 성장과 발전에 도움이 되는 평가도 중요하다는 것에 모두 동의할 것 입니다. 전자가 학습에 대한 평가(assessment of learning)라면, 후자는 학습을 위한 평가(assessment for learning), 학습으로서의 평가(assessment as learning)라고 할 수 있습니다.[3] 

‘학습에 대한 평가’는 학생의 학습 결과에 대한 성취도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되는 평가이며, ‘학습을 위한 평가’는 학생의 학습을 촉진하기 위해 학생들에게 적절한 피드백을 주고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수업을 개선하는 목적이 있는 평가입니다. 마지막으로 ‘학습으로서의 평가’는 평가와 학습이 통합된 형태로, 학생이 자신이나 다른 학생의 과제 수행을 평가하면서 평가 과정에서도 학습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하는 평가입니다. 



과거에는 ‘학습에 대한 평가’가 강조되었다면 최근에는 ‘학습을 위한 평가’, ‘학습으로서의 평가’가 강조되고 있습니다. 학습을 위한 평가와 학습으로서의 평가를 통해 학생들에게 어떠한 도움이 필요한지를 보다 면밀히 파악할 수 있고, 평가 과정에서도 학생의 학습을 촉진할 수 있으며,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수업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학생을 평가하고 수업을 개선할 수 있는지 알아볼까요?

첫째, e-포트폴리오, 동료평가, 자기평가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학생을 평가하세요.
온라인 수업에서 학습자의 학습활동이나 결과물은 문자, 그림, 하이퍼링크뿐만 아니라 다양한 멀티미디어 요소를 통해 표현되고 저장됩니다. 이러한 다양한 산출물들을 클라우드 기반 전자 필기장인 원노트(Onenote), 에버노트(Evernote), 노션(Notion)에 저장하여 e-포트폴리오를 만들도록 한다면 학생의 지식이나 수행 능력의 발전과 변화 과정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학생들에게 그룹해결안, 개인과제 등에 대해 자기평가 혹은 동료평가를 하게 할 수 있습니다.[4] 온라인 동료평가 도구인 클래스프렙(Classprep)을 활용하여 학생이 작성한 글이나 질문에 대해 무작위로 평가자를 배정하여 동료평가를 실시할 수 있습니다. 혹은 학생 스스로 자신의 수행 결과를 평가하여 자신의 학습에 대해 성찰할 수 있도록 체크리스트를 제공하거나 성찰일지를 작성하게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자기 평가를 통해 스스로 효과적인 학습전략을 습득하고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이 때 교사는 평가를 위한 루브릭을 사전에 준비하고 미리 공지하는 것이 필요하며, 학생이 평가요소에 대해 이해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루브릭 제작 과정에 학생을 참여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5]

둘째,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학생에게 맞춤형 피드백을 주거나 수업을 개선하세요.
위에서 제시한 다양한 평가를 통해 교사는 학생에 대한 다양한 모습을 살펴볼 수 있으며, 학습상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교사는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개별적인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피드백을 줄 수 있으며, 온라인 수업을 효과적으로 재설계할 수 있습니다. e-포트폴리오 작성을 위한 도구로 소개했던 원노트, 에버노트, 노션 등에는 교사가 피드백이 필요한 부분에 하이라이트를 하거나, 댓글을 달거나, 추가자료(문서, 이미지, 동영상, URL 등)를 첨부할 수 있기 때문에 직접적인 피드백 제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온라인 수업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e-포트폴리오 평가, 동료평가, 자기평가 등을 통해 나타난 결과는 단순히 퀴즈나 단답형 문제를 통해 나타난 결과와는 질적으로 다른 가치를 가질 수 있습니다. 퀴즈나 단답형 문제를 통해 드러나지 않는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오개념이나, 학습 혹은 정서적으로 결손이 있는 부분을 파악할 수 있으며 이는 향후 온라인 수업의 내용을 추가하거나 수업 전략을 바꾸는 데에 귀중한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회 수업에서 동료평가 결과 학습자들이 ‘비례대표제'에 대한 개념이나 예시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이 드러났을 경우, 비례대표제와 관련된 유튜브 영상이나 학습 콘텐츠를 게시판에 올리거나, 동료 학습이 일어날 수 있도록 이질적으로 팀을 구성하는 등의 전략을 사용할 수 있을 것 입니다.

아래의 사례는 다양한 방식으로 평가를 하고 수업을 개선하는 사례입니다.

[Best Practice 1]

안양 부흥중학교는 온라인 수업 활동의 결과물들을 모아 포트폴리오로 구성하고 있었습니다. 부흥중학교에서는 MS 팀즈를 사용하는데요, 직접 출력하여 과제를 하지 않아도 시스템 안에서 학습이 진행될 수 있는 팀즈 내 수업용 전자필기장(Onenote)을 활용합니다. 학생들이 과제를 제출하면 교사들이 학생별로 적절한 피드백을 주고 있고, 학생의 학습 시간과 과제 결과의 기록이 자동 저장되어 관리합니다. 특히 학생들은 ‘나를 공부하자’라는 자유학기 캐치프레이즈에 맞는 학습에서 포트폴리오를 의미있게 구축하고 있었습니다. MS 팀즈와 연동된 수업용 전자필기장(Onenote)에 관련 내용에 관한 동영상, 오디오, 기사 등 다양한 자료를 스크랩하고 자신의 생각을 작성하는 것인데요, 이를 통해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온라인상에서 만들어가고 있었습니다.[6]

[Best Practice 2-1]

대구의 한 중학교 영어교사는 패들렛을 사용하여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5월 가정의 달을 기념하여 감사하고 싶은 사람을 떠올리고, 그 사람의 이미지를 여러 단어로 적은뒤에 그 중에서 한 단어를 골라 우리나라의 삼행시와 비슷한 ACROSTIC POEM을 적어보도록 하였습니다. 그 후 수행한 과제의 사진을 찍어 패들렛에 올리고 설명을 남긴 뒤, 친구의 작품을 감상하도록 하였습니다. 친구의 작품을 감상 한 뒤에는 밑에 별점과 댓글을 달도록 하여 서로 간의 평가가 이뤄지도록 하였다고 합니다.[7]

[Best Practice 2-2]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Campolindo High School의 '창의적 글쓰기(Creative writing)' 과목에서는 담당 교사와 학급 동료를 넘어 선배로부터도 유의미한 피드백과 지도를 받으며 수업을 한다고 합니다. 글쓰기 튜터로 지원한 선배 학년의 학생은 이메일을 통해 튜티의 원고를 받아 평가와 피드백을 남깁니다. 또한, 30분간 온라인으로 1:1 멘토링을 진행하기도 하는데요. 이 때, 구글 닥스의 공유기능을 활용하여 사진, 동영상 링크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자료를 활용하며 글쓰기의 브레인스토밍 및 완성도를 높이고, 문법, 줄거리 구성, 개선사항 등을 함께 논의합니다.[8]

[Best Practice 3-1]

세계은행(World Bank)은 학습자의 학습과정에서 단계별 안내와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는 학습자가 무엇을 알고, 이해하며,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평가하는 ‘형성평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는 온라인 수업 상황에서도 필수적이라고 합니다. 교사는 줌(Zoom)이나 마이크로소프트 팀즈(Microsoft Teams) 등을 활용하여 실시간 온라인수업을 하는 경우, 그룹 토론 등의 학습활동을 통해 학습과정에서 가르치고 배우는 내용을 학습자들이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지를 수시로 점검하고, 학습자들의 수업 능력, 태도, 학습 방법 등을 확인하며 실시간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반면, 비실시간 수업에 경우는 DreamBox Math, Questbase, Woot Math 등의 온라인 앱을 활용하여 학습자에게 적절한 질문, 과제, 학습활동, 퀴즈 등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교사와 학습자는 과제 수행 과정을 Screencastify, WURRLYedu, Recap: Video Response and Reflection for Education 등과 같은 무료 동영상제작 앱을 활용하여 촬영하고 서로 공유하며 유의미한 피드백을 주고 받을수 있습니다.[9]

[Best Practice 3-2]

경기도교육청의 유튜브채널 ‘경기 교사on TV_중등’에 소개된 수업사례를 공유할까 합니다. 한 중학교의 일본어 선생님께서는 영상 공유 플랫폼인 플립그리드(flipgrid)라는 앱을 활용하여 과제를 받고 평가를 남겨주셨는데요, 선생님은 학생들이 일본어로 자기소개하는 영상을 제출하도록 하셨는데, 과제 안내에 들어가야할 문장 등 평가 요소에 대한 안내를 게시글로 먼저 하셨습니다. 그리고 과제를 올린 학생에 대해 글로 코멘트를 남기시고, 때로는 직접 영상으로 피드백을 주셔서 학생들이 외국어 공부에 필요한 발음, 억양 등에 대한 교정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셨습니다.[10]

[Best Practice 4-1]

미국 샌프란시스코 고등학교에서영어를 가르치는 Casey 선생님은 실시간 및 비실시간 온라인수업에서 퀴즈, 문제지풀기 (사진촬영 후 LMS의 업로드), 성찰일지(Weekly reflection)등의 다양한 평가를 실시함으로써 학생들의 현 학습 수준을 정확하게 이해하며 수업 내용을 적절히 조정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학생별로 수준에 맞는 학습 콘텐츠 및 보충 자료를 제공할 수 있으며 필요 시, 교사-학생 간 1:1 원격 회의를 가지며 충분한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다고 합니다.[11]

[Best Practice 4-2]

김포의 한 중학교에서는 구글 행아웃Meet를 활용하여 pdf교과서를 그림판으로 함께 보며 학생들에게 쉽게 풀이를 설명하고 아이들의 대답과 반응을 댓글로 받았습니다. 평가문제를 풀 때에도 시간을 정하고 다 푼 학생들은 댓글로 A라고 표시하도록 하도록 하여 80%가 풀거나 이해한 것을 확인하면서 수업진도를 조절하였습니다. 계획한 평가를 진행하는 것이지만 학생들의 이해반응을 파악하면서 난이도나 속도를 조절하였기 때문에 교사와 학생 둘다 만족스러운 수업이었다고 합니다.[12]


세계적인 영국 화가 데이비드 호크니(David Hockney) 는 최근 덴마크 루이지애나미술과 SNS를 통해 아이패드 드로잉인 '노란수선화'를 공개하였습니다.

 

잠잠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코로나 바이러스 기세로 인해 지구촌의 불안감이 커져만 가는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이러스가 봄을 막을 수 없다는 메세지(Do Remember They Can't Cancel the Spring)를 담았는데요.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새로운 방식의 교육과정과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애쓰시는 학교 현장의 모든 교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노란수선화를 전달합니다:)


작성자: 한예진, 허선영, 김진희, 금선영, 김명신, 이수원, 조영환


[참고문헌]

  1. 신경영(2020 4, 1). 온라인 개학 '무작정' 발표에… "교육현장은 혼란과 불안만". 뉴데일리. Retrieved from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0/04/01/2020040100275.html
  2. Angela Swartz. (2020, 4, 17). High school district dumping letter grades for credit/no credit grading system during coronavirus crisis. The Almanac. Retrieved from https://www.almanacnews.com/news/2020/04/17/high-school-district-dumping-letter-grades-for-creditno-credit-grading-system-during-coronavirus-crisis
  3. Volante L. (2010). Assessment of, for, and as learning within schools: Implications for transforming classroom practice. Action in Teacher Education, 31(4), 66-75
  4. 옥미례, 조영환, 허선영 (2016). 초등 디자인 교육에서 동료평가를 위한 학습자 지원전략 개발 및 적용 [The development and application of learner support strategies for peer assessment in elementary design education]. 교육과학연구, 47(2), 23-52.
  5. 신민희. (2012). 학습성과 수행평가를 위한 루브릭 개발과 적용에 관한 연구. Journal of Engineering Education Research, 15(5), 108-118.
  6. 백인숙. (2020, 4, 29) 안양지역 중학교의 온라인개학 풍경은? 내일신문. Retrived from http://www.naeil.com/news_view/?id_art=348154
  7. 최선경(2020, 5, 13). ACROSTIC POEM 활용수업(패들렛 첫 도전). 네이버 블로그. Reitrieved from https://blog.naver.com/PostView.nhn?blogId=dntjraka75&logNo=221960534803&categoryNo=120&parentCategoryNo=0&viewDate=&currentPage=2&postListTopCurrentPage=1&from=postList&userTopListOpen=true&userTopListCount=5&userTopListManageOpen=false&userTopListCurrentPage=2
  8. Marta Yamamoto. (2020, 6, 6). East Bay students teach younger peers writing while fighting COVID-19. Easy Bay Times. Retrieved from https://www.eastbaytimes.com/2020/06/06/east-bay-students-teach-younger-peers-writing-online-while-fighting-covid-19/
  9. Julia Liberman, Victoria Levin & Diego Luna-Bazaldua. (2020, 4, 27). Are students still learning during COVID-19? Formative assessment can provide the answer. World Bank Blogs. Retrieved from https://blogs.worldbank.org/education/are-students-still-learning-during-covid-19-formative-assessment-can-provide-answer
  10. 경기 교사onTV_중등. (2020, 5, 31). [일본어]플립그리드를활용한 '말하기 발표' 활동과 피드백 수업사례/경기도 교육청 중등배움중심수업. [video]. Yotube. https://youtu.be/PtBNiwk_VlI
  11. Editorial Team. (2020, 4, 2). A teacher's guide to remote learning during COVID-19. Western Digital Blog. Retrieved from https://blog.westerndigital.com/teachers-guide-remote-learning-covid-19/
  12. 이선복(2020, 5, 7). 푸른솔중학교 안정적인 온라인 수업으로 학생과 학부모 만족도 높아. 김포데일리. Retrieved from http://www.gimpodaily.com/news/articleView.html?idxno=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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