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June 8, 2020

교사를 위한 온라인 교육 원리 8


안녕하세요.
이번에는 교사를 위한 온라인 교육의 8번째 원리를 살펴보겠습니다. 


학생의 관점에서 온라인 교육을 설계하고 실행하세요.

  • 온라인 수업은 아이들의 이해도와 집중도에 영향을 미치는데요, 온라인 수업이 어려워 이해가 안된다는 응답이 42.3%에 달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이지훈(가명)군은 모르는 부분을 선생님이나 친구들에게 바로 질문 할 수 없어서 답답하다.며 등교개학을 하면 온라인으로 배운 부분을 다시 정리하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였습니다. 아이들은 이해가 되지 않을 때도 공교육보다 가정돌봄 등 주변 어른들에게 도움을 받고 있었습니다. 담임 선생님에게 쪽지 등을 통해 물어본다는 응답은 8.7%에 불과하였습니다.[1]
  • 대면할 수 없는 원격수업에서는 학생들이 잘 참여하고 있는지는 출석체크와 과제만으로는 확인할 수밖에 없어서 문제가 됩니다.  원격수업 출석 후 수업에 얼마나 집중하고 습득하는지는 온전히 학생 본인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송모(중2·김해) 학생은 "매일 수업 영상 진도율은 100% 이수하고 있지만, 컴퓨터 소리를 줄여놓고 휴대전화로 다른 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할 때가 더 많다. 배움 정리나 과제는 앞서 올린 친구 답을 보고 그대로 적거나, 참고해 조금씩 바꿔서 올린다. 친구들 대부분 그렇게 하고 있다"고 말했고, 박모(고1·창원) 학생은 "EBS 연계 강의는 수업이 너무 길다. 강의 끝에 모르는 부분은 영상을 다시 돌려보라고 하는데, 두 번 설명을 들어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모르는 것투성이인데 매일 선생님에게 물어볼 수도 없고 점점 집중이 안된다. 수업 영상을 켜 놓고 친구들과 통화하거나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보기도 한다"고 하였습니다.[2]



학생들을 직접 마주할 수 없는 상황에서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려니 많이 어려우시죠? 온라인 교육에서는 교사와 학생이 직접 마주할 수 없기 때문에 더욱더 사려 깊은 수업 설계가 필요합니다. 기존의 면대면 교실 수업에서는 선생님들께서 직접 학생들의 행동을 보고, 면담 등을 통해서 학습자 분석을 해오셨을텐데요. 온라인 수업에서는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어떻게 행동하는지, 어떤 부분을 어려워하는지 직접 확인할 수가 없지요. 더불어 면대면 수업에서는 문제가 없던 학생이 온라인 수업에서는 어려움을 겪는 등 예상 밖의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구요. 

교수체제설계 이론을 발전시킨 Dick과 Carey[3]에 따르면, 효과적인 교수설계를 위해서는 학습자의 학습환경, 특성 등 학습자에 대한 전반적인 분석이 필수적입니다. 먼저 학습자 분석 단계에서는 학생들의 선수지식을 확인하는 것 뿐만 아니라 학습 내용과 전달 체계에 대한 태도, 학습 동기, 일반적인 학습 선호도, 집단 특성 등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환경 분석 단계에서는 온라인 수업에 참여하는 학습 환경이 어떠한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학생이 집에서 온라인 수업에 참여할테니, 가정에서의 학습 환경이 잘 구축되었는지 살펴봐야겠네요.  

최근에는 수업을 설계할 때 교사뿐만 아니라 학생의 요구도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위한 노력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바로 참여적 설계(participatory design)라고 하는 것인데요! 참여적 설계는 수업 설계 과정에서 교사와 학생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하는 것으로, 교사와 학생이 교수설계의 과정에 공동설계자(co-designer)로 참여함으로써 수업을 개선하고 학습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답니다! 그렇지만, 학생이 공동 설계자로 참여한다는 것이 학생이 교수설계를 주도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랍니다. 학생의 관점에서 수업을 설계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만으로도 참여적 설계의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수 있어요.[4]  

온라인 교육에서는 이러한 체계적인 분석과 참여적 설계를 통해 학습자의 요구를 파악하고 학습자 관점에서 수업을 설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학생의 관점에서 생각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알아볼까요? 

첫째, 온라인 수업에 대한 설문조사와 면담을 실시하세요. 
온라인 수업에서는 학습자가 수업에 어떻게 참여하는지 관찰하고 요구를 파악하는 것이 면대면 교실 수업보다 어렵기 때문에 온라인 수업에 대한 만족도, 활용도, 어려움 등에 대한 설문 조사와 면담이 필요합니다. 설문 도구로는 zoom에 있는 설문조사 기능을 사용하시거나, 서베이몽키, 구글 설문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겠네요. 설문 시기는 온라인 수업 실시 후 2회를 권장할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1학기 시행일 경우 4월, 6월에 총 2회에 걸쳐 설문을 진행한다면, 수업에 대한 학습자의 의견을 반영한 효과적인 수업을 설계하고 실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 게시판을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수업을 수정하세요.
설문조사, 면담과 더불어 수시로 학습자의 학습 과정이나 만족도, 수준, 필요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수업 전-중-후 언제든지 학생의 의견을 파악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어 두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다양한 소통 채널에서 오는 혼란을 줄이고자 대화 채널은 한 가지로 정하여 운영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외부 채널과는 별개로 게시판을 운영한다면, 학습자의 의견을 모아 수업에 대한 요구를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게시판을 활용하여 수업에 대한 학생의 의견을 반영하고, 수업을 수정해나간다면 학습자의 관점에서 수업을 설계하고 운영할 수 있겠지요.

셋째, 다양한 학생들의 요구를 고려하여 맞춤형 수업을 설계하세요.
학생들은 저마다 다양한 특성과 요구를 지니고 있습니다. 온라인 교육 환경은 면대면 교실 수업보다 학생들에게 개별적으로 다양한 정보를 제시하기 용이하죠.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온라인 교육은  맞춤형 수업을 설계하고 운영하기에 좋은 기회입니다. 학생들의 수준 및 흥미 등 개인적 특성을 고려하여 학습 내용과 방법을 다양하게 제시한다면 학생 개개인의 맞춤형 수업이 개설될 수 있을 것입니다. 동영상 강의를 통해 학생들이 나름의 속도에 맞춰 수업을 듣거나,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보충자료, 심화자료 등을 제시해 줄 수도 있겠습니다. 이번 온라인 교육을 통해 학습자 요구를 고려한 맞춤형 수업을 설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아래는 학생들의 요구를 반영하여, 온라인 교육을 운영하고 있는 사례입니다. 



[Best Practice 1-1]
  • 전남 나주 중학교의 한 교실에서는 교사와 학생이 활발히 소통한다고 합니다. 조회와 종례 때 카카오톡의 ‘라이브톡’을 활용해 서로의 얼굴을 보며 문자대화를 하고, 수업을 마치면 구글 설문을 통해 학생들의 발열을 체크하거나 코로나 19에 대응하는 생활수칙 지키기, 원격학습 상황 등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또한 각 교과교사들은 카카오톡을 활용하여 학급별 오픈 채팅방을 개설하여 질문과 답변 등의 피드백을 주고 받고 있습니다. [5]

[Best Practice 1-2]
  • 말레이시아 SMK Tun Fatimah Hashim 학교의 Jessica 선생님과 Nur 영어 선생님은 온라인 수업 설계 전, 학생들과 함께 원격 컨퍼런스(video conference)를 개최하였다고 합니다. 학생들이 온라인 학습 참여에 있어 예상되는 어려운 점, 테크놀로지 활용 수준, 온라인 수업에 대한 기대(expectation)사항 등을 조기에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라는데요. 컨퍼런스를 통해 가정에서 온라인 학습에 적합한 조용한 학습 공간이 부재하다는 점, 인터넷 연결이 불안정한 점, 온라인으로 수행되는 과제에 대한 부담, 장시간 진행되는 온라인 수업 사이에 학습자들이 제안하는 학습 활동 등 학생들의 다양한 요구사항과 학습환경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고 합니다. [6] 

[Best Practice 2]
  • 미국 위스콘신주에 소재한 브래드포드 고등학교(Bradford High School)의 Sue Akina 교사는 온라인 수업에서 학습자에게 교과지식 전달도 중요하지만 학습자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학습자가 현재 당면하고 있는 어려움을 빠르게 파악하여 지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이를 위해, Sue 선생님은 Screencastify (https://www.screencastify.com/) 라는 무료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하여 학생들의 질의응답에 답하는 튜토리얼 영상을 제작하여 학생들의 과제 수행을 지원한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공개적으로 질문하는 것을 수줍어 하는 학생들은 이메일을 통해 질의응답, 개별상담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학습자 성향에 따라 다양한 테크놀로지 도구를 활용하여 학생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학생들의 학습태도에도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학생들은 저마다의 방법대로 자신의 생각을 전보다 적극적으로 표현한다고 해요. 특히, 가장 반가운 변화는 평소 면대면 수업 상황에서 질문과 의사표현의 소극적인 학생들도 점차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도움을 구하며, 과제를 수행하려고 한다네요. [7] 

[Best Practice 3]
  • 대구 여자상업고등학교는 30개 학급의 690여명의 학생이 MS팀즈를 통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팀즈의 ‘출석체크’기능을 통해 교사가 학생의 접속 및 퇴장시간을 다운로드 합니다. 또한 원노트를 전자 필기장으로 이용해 학생 개별 포트폴리오 관리 및 학생에게 과제나 유인물을 배포하며, 과제탭을 활용하여 과제 평가 기준을 알려주거나, 평가를 치른 후 학생 개개인에게 맞춤형 수업 피드백을 제공합니다. [8]

작성자: 금선영, 허선영, 김진희, 한예진, 김명신, 이수원, 조영환


[참고문헌]

  1. 이근아(2020. 4. 26). 초등생 94% “어른이 온라인 수업 도와줘요”…‘온라인 개학은 학부모 개학’. Retrieved from 서울신문: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00426500084#csidx222b02f3944f35fb2e178d035f8eedc
  2. 이혜영(2020. 5. 18). 쌍방향 소통 어려워 학생도 교사도 난감. Retrieved from 동아일보: http://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729451
  3. Dick, W., Carey, L., & Carey, O.J. (2015). The Systematic Design of Instruction(8th ed.). Boston: Pearson.
  4. 조영환, 이현경, 조규태, 박세진. (2019). 디지털 교과서 활용 수업을 위한 참여적 설계의 효과와 제한점. 교육정보미디어연구25(4), 767-795.
  5. 김양순(2020, 4, 24). 나주중 교사·학생 온라인교실 매력에 ‘풍덩’. Retrieved from 전남타임스: http://www.jntimes.kr/news/articleView.html?idxno=14959
  6. Murniati Karim. (2020.4.14). English teachers co-teach online to ensure efficient e-learning. New Straits Times. https://www.nst.com.my/education/2020/04/584270/english-teachers-co-teach-online-ensure-efficient-e-learning
  7. Terry Flores. (2020, 3, 31). Collaboration key for science teachers delivering online lessons. Kenosha News. Retrieved from https://www.kenoshanews.com/news/local/collaboration-key-for-science-teachers-delivering-online-lessons/article_4330c7cc-8139-5cf4-aaa0-8879204a48af.html
  8. 박현익(2020. 5. 6). ICT/미디어“원격교육 대세는 MS 팀즈”… 국내 사용량 작년보다 200배 늘어. Retrieved from 조선비즈: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5/06/202005060154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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