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June 7, 2020

교사를 위한 온라인 교육 원리 7

안녕하세요.

벌써 교사를 위한 온라인 교육의 7번째 원리까지 왔네요. 7번째 원리는 과연 무엇일까요?

“동영상 강의 제공을 넘어서 학생의 생각을 촉진하는 수업을 구성하세요”  



  • 수동적인 동영상 강의 시청으로 구성된 온라인 수업에 대한 학부모님의 고민과 걱정이 깊습니다. “녹화된 동영상 강의 몇 개 시청하고 퀴즈 몇개 푸는게 온라인 수업에 전부인가요? 교사의 실시간 수업도 아니고... 녹화된 수업영상을 한 15분 정도 보고나면 아이들은 딴 짓을 해요. 교사와의 상호작용 하나도 없이 아이의 학습이 효과적인지 의문이에요”. [1]
  • 앞서 학부모님의 고민에 귀기울여보았다면 이번에는 온라인 수업에 대한 학생의 의견을 들어볼까요? “온라인 수업 초기에 이미 녹화된 동영상 강의들을 제가 편한 시간대에 자유롭게 시청할 수 있다는 장점은 좋았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 수록 아쉬운 점이 너무 많아요. 특히, 가장 큰 애로사항은 친구들과 선생님과의 상호작용이 없다보니 학습에 대한 동기부여가 잘 안되요. 그리고 숙제에 대한 고민이나 학습에 어려움이 있으면 학교에서는 자유롭게 친구들과 의견을 교환하고 함께 문제를 풀면서 동료의식도 생기고.. 그러면서 학습에 대한 스트레스도 날려버렸어요. 온라인 수업에서는학습과정에서 마주하는 어려움과 문제를 혼자서 감당해야 하다보니 외로워요”. [2] 


온라인 학습에서 학생들이 학습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깊이 있게 생각을 하도록 촉진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동영상을 제공하는 것만으로 학습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선생님들도 잘 아실 것 같아요. 이런 현상을 이론적으로 설명한 것이 ICAP 프레임워크입니다. 학습활동의 유형을 분류한 ICAP 프레임워크[3]에 따르면 학습에는 네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그것은 Interactive (상호작용적), Constructive (구성적), Active (능동적), Passive (소극적)인데요, 상호작용적 학습으로 갈수록 학습 효과가 더 증진된다고 해요. 하나씩 살펴볼까요? 상호작용적 학습은 짝이나 소그룹으로 서로 심도깊은 대화를 통해 학습하는 경우를 의미하고, 구성적 학습은 학생들이 자신의 말로 다시 정리하고 이해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하는 학습하는 경우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능동적 학습은 교사의 설명을 듣거나 읽기자료를 읽더라도 생각하고 필기하면서 읽는 경우를 의미하고, 수동적 학습은 필기나 생각하는 활동을 하지 않고 수동적으로 수업을 듣거나 텍스트를 죽~ 읽으며 학습하는 경우를 의미합니다. 각각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아래 그림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온라인 수업에서 학생들의 생각을 촉진하는 수업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학습방법을 써야할까요? 네, 아마 많은 분들이 공감하다시피, 구성적, 상호작용적 활동을 많이 하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학습 콘텐츠를 시청하게 하는 활동보다는 학습자가 구성적 혹은 상호작용적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수업을 구성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첫째, 학습자들이 스스로 자신의 말과 생각으로 내용을 정리하도록 구성적 학습활동을 설계해보세요. 구성적 학습활동은 학생이 스스로 지식을 구성하도록 돕는 활동을 의미합니다. 학생들이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거나, 무언가 만들어내고, 자신의 말로 다시 설명하는 등의 활동을 하면서 학습 효과가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해요. 구성적 활동의 예시로는 컨텐츠의 뒷부분을 예측하거나 유추하기, 글쓰기 활동, 스스로 질문만들고 답하기, 배운 내용으로 마인드 맵 만들어보기, 주제와 관련된 새로운 정보 찾아 발표하기 등이 있습니다. 아래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유의미학습 프레임워크[4]에 보면, 학습자의 유의미학습을 위해 적극적, 구성적, 협력적, 실제적, 의도적으로 테크놀로지를 활용할 때 학습자의 생각을 촉진하고 인지적 과정을 도와줄 수 있다고 해요. 특히, 구성적 활동을 보면, 학습자는 학습한 것을 다시 설명하거나, 성찰을 통해 학습활동에 대한 반성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즉, 학습활동이 끝나면 학습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성찰을 통해 기존에 알던 지식과 새로 알게 된 지식을 연결하도록 한다면 학습이 잘 이루어진다고 해요.
예를 들어, 컨텐츠 활용 수업을 할 때,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마인드맵을 작성하여 제출하도록 하는 과제를 제시하는 것은 어떨까요? 학습자가 자신의 학습내용을 되돌아보고 재구성하는 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온라인으로 마인드맵을 작성할 수 있는 사이트(Miro, Mindmeister 등)도 있어요. 학생들이 효율적으로 마인드맵을 작성하고 제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로, 마인드맵은 혼자가 아니라 여러명이 함께 작성할 수 있어요. 그렇게 되면 학습을 더 잘 할 수 있게 될 뿐만 아니라 협력적으로 지식을 구성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5] 

둘째, 다른 학습자와 서로 질문/답하기, 서로 동료피드백을 주는 활동을 설계해보세요. 상호작용적 활동은 서로 다른 관점을 가진 학습자가 균등하게 참여하는 형태로 이루어집니다. 학생들은 서로 깊이 있게 논의하는 것을 통해 다양한 관점에 대해 알 수 있게 되고, 생각이 풍부해질 수 있습니다. 온라인에서 할 수 있는 상호작용적 활동의 예로는 친구와 서로 질문/답하기, 친구의 의견에 댓글달기, 동료피드백 주기 등이 있습니다. 특히, 서로 질문/답하는 활동과 동료피드백을 주는 활동은 온라인 수업에서 시도해 볼 수 있는 좋은 학습활동입니다. 서로 질문하는 활동에서는 학습자가 깊이있는 추론을 할 수 있는 질문을 다른 친구에게 하면, 이에 대답하고, 그 대답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지식을 구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해요. 그리고 중요한 내용이 무엇인지 묻고 서로 결정하도록 하는 질문/대답은 내용을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6]. 동료피드백도 학습에 효과적인데요, 글을 작성하거나 무언가 만들어내는 활동을 한 후, 서로의 결과물에 대해 장점과 개선점을 피드백으로 주게되면, 피드백을 받는 사람뿐만 아니라 피드백을 주는 사람도 학습할 수 있습니다[7][8]. 온라인 게시판에서 이런 활동을 할 수 있는데, 온라인 게시판이 없다면, 쉽게 가입할 수 있는 무료 사이트(Trello, Naver band, Google classroom 등)도 있어요. 질문/답하기와 동료피드백 활동을 위해 한번 활용해보면 어떨까요?

이러한 사항들을 잘 실천하고 있는 사례가 있어 소개합니다. 





[Best Practice 1-1]
  • 고교 자유학년제 오디세이 학교에서는 화상수업을 통해 토론 및 문제해결 수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한국사 수업인데요, “갑신정변 개화파의 개혁 정강처럼 여러분 나름의 2020년 17살 학생판 개혁안을 만들어봅시다”라는 것이 오늘의 문제입니다. 교사가 온라인 회의실을 열면, 아이들은 서너 명씩 4개 모임으로 나뉘어 온라인 토론을 합니다. 소모임 토론 뒤에는 다시 메인 방에 모여 모둠마다 작성한 개혁 정강 피피티(PPT)를 띄워 돌아가며 발표합니다. 학생들은 모둠 활동을 통해 친구들의 생각도 듣고 내 생각도 말할 수 있어 좋다고 하네요. [9]

[Best Practice 2-1]
  • 미국 뉴욕 시에 소재한 Yeshivah of Flatbush Joel Braverman High School의 Tziri Lamm 교사는 유의미한 온라인수업 촉진을 위해서 학생들에게 다양한 온라인도구/앱을 활용한 학습활동의 기회를 제공해주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를 위해, Tziri Lamm 교사는 Nearpod (https://nearpod.com/), Kahoot (https://kahoot.com/schools/), Edpuzzle (https://edpuzzle.com/schools-districts), Pear Deck for Google Slides (https://www.peardeck.com/googleslides) 등과 같은 무료 플랫폼을 소개하며, 이를 활용한 다양한 학습활동을 공유하였습니다. 특히, 학생들이 학습 주제에 대한 개방형 질문(Open-ended questions)을 만들고 답하는 활동, 퀴즈 문제 및 설문조사를 제작하는 활동, 그룹 프레젠테이션 제작은 학습에 대한 흥미도를 증진시키며 학습 주제에 대한 이해도를 확장 시키는데 효과적이라고 합니다[10]

[Best Practice 2-1]

  • 한 중학교의 과학선생님은 온라인에서 협력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인 패들렛(Padlet)을 사용하여 학생들의 생각을 촉진하는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학생들에게 배운 내용에 대한 학습지를 만들어 패들렛에 올리게 한 뒤, 다른 학생들의 학습지를 댓글로 풀게 하신 것인데요, 이를 통해 학습한 내용을 스스로 구성하고, 서로 상호작용하도록 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패들렛에 모르는 문제를 올리고, 그에 대한 답변을 서로 댓글로 달게 하여 학생 간 상호작용을 촉진시키는 활동도 진행하고 계십니다.[11]


7번째 원리를 잘 적용한 재미있는 사례를 하나 소개하며 7번째 포스팅을 마무리하도록 할게요:) 온라인 개학을 먼저 시작한 거꾸로캠퍼스(교육혁신 비영리단체 '미래교실네트워크'가 설립한 실험학교)의 홍원주 과학 선생님의 온라인 수업디자인과 온라인 수업 전 준비해야할 노하우를 소개합니다.






작성자: 허선영, 김진희, 한예진, 금선영, 김명신, 이수원, 조영환

[참고문헌]


  1. Deborah Wong. (2020, 3, 29). COVID-19: Parents voice frustration over learning centres' arrangements amid suspension of classes. CNA. Retrieved from https://www.channelnewsasia.com/news/singapore/covid19-coronavirus-education-learning-centre-tuition-enrichment-12587216
  2. The Straits Times. (2020, 6, 1). Voices of Youth: On online learning, overcoming problems. The Straits Times. Retrieved from https://www.straitstimes.com/forum/voices-of-youth-on-online-learning-overcoming-problems
  3. Chi, M. T., & Wylie, R. (2014). The ICAP framework: Linking cognitive engagement to active learning outcomes. Educational psychologist, 49(4), 219-243.
  4. Cho, Y. H., Ding, N., Tawfik, A., & Chávez, Ó. (2014). Computer-supported collaborative concept mapping for learning to teach mathematics. Journal of Applied Instructional Design, 4(1), 21-33. 
  5. 이영주, 조영환, 조규락, 최재호 공역 (2014). 테크놀로지와 함께하는 유의미학습 [Meaningful learning with technology]. 파주: 아카데미프레스.
  6. Cho, Y. H., Lee, J., & Jonassen, D. H. (2011). The role of tasks and epistemological beliefs in online peer questioning. Computers and Education, 56(1), 112-126.
  7. Cho, Y. H., & Cho, K. (2011). Peer reviewers learn from giving comments. Instructional Science, 39(5), 629-643.
  8. 옥미례, 조영환, 허선영 (2016). 초등 디자인 교육에서 동료평가를 위한 학습자 지원전략 개발 및 적용 [The development and application of learner support strategies for peer assessment in elementary design education]. 교육과학연구, 47(2), 23-52.
  9. 이현숙. (2020, 5, 14). 온라인 수업인데도 서로 연결된 느낌 들어 신기해요. 한겨레신문. Retrieved from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8&aid=0002497214 
  10. Touro College Graduate School of Education. (2020, 5, 22). Top 4 Platforms Elementary School Teachers are Using for Remote Teaching. Touro College Graduate School of Education. Retrieved from https://gse.touro.edu/news/stories/top-4-platforms-elementary-school-teachers-are-using-for-remote-teaching.php 
  11. 이노의 별별생각. (2020, 1, 29). 패들렛 만들기. 패들렛 수업, 자료정리, 학급활동 등의 사용사례 및 후기. [Video]. Youtube. https://youtu.be/S1_jG0AJj-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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