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6일 토요일, 서울대에서 교육정보미디어학회 춘계학술대회가 열렸습니다. 전공 교수님들과 여러 선생님들이 학회 준비와 진행을 위해 많은 애를 쓰신 덕택에 나일주 교수님의 기조강연에서 시작하여 각종 세션, 포스터전, 미디어전, 패널 토의까지 많은 사람들이 참여한 가운데 의미 있는 학문의 장이 펼쳐질 수 있었습니다.
TELD 연구실에서는 조영환 교수님과 제가 “중학생의 동료피드백 내용과 유용성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탐색”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였습니다. “상대적으로 글쓰기 실력이 낮은 중학생이 다른 학생의 글을 평가하는 것이 가능하고 바람직할까?”라는 의문에서 시작된 연구인데요, 연구 결과 중학생들은 다른 학생 글의 장점을 찾는 것뿐만 아니라 문제점을 찾고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나, 동료평가가 중학생의 글쓰기 향상을 위해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학생들이 동료피드백의 유용성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학생들이 유용하다고 인식하였으나 주기 어려워하는 피드백도 있는 것으로 드러나, 동료피드백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서 이에 대한 교수지원이 필요함을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처음으로 학회에서 논문을 발표하게 되어 감회가 남달랐는데요, 의미 있는 연구결과를 다른 사람들과 나누게 된 것도 좋은 경험이었고, 발표를 준비하는 동안에도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특히 발표 자료를 준비하면서 자료를 어떻게 구성해야하는지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진 것이 의미 있었습니다. 조영환 교수님께서 꼼꼼하게 핵심 내용과 흐름을 짚어주시고, PPT의 디자인 측면에서도 많이 지도해주셔서 부족한 부분을 개선해나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한된 시간 동안 참석자들에게 의미 있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전체 슬라이드가 하나의 스토리가 되도록 구성하는 것이 중요했는데요, 연구와 관련된 이슈나 레퍼런스가 이 과정에서 적절하게 활용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매체 특성상 다양한 시각자료의 활용이 중요했습니다. 그래프나 그림, 표 등을 활용할 때에도 적절한 색과 기호를 활용하여 핵심내용이 한 눈에 들어올 수 있도록 구성해야겠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우리 연구실에서는 발표뿐만 아니라 포스터전과 미디어전도 진행하였습니다. 특히 조영환 교수님과 허선영, 이현경, 조해리 선생님께서 많은 준비를 해주셔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잘 진행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인터넷이 원활하지 않아서 공유기를 구입하는 등 많은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선생님들께서 발 빠르게 해결해주셨고, 교수님께서는 공정한 심사와 수상자 선정까지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신경을 써주셨습니다. 그리고 저와 김정연 선생님은 학회 전반에서 부족한 일손을 도왔는데요, 대부분 사전등록대에서 참석하시는 분들을 확인하고, 안내를 도왔습니다. 학회 전날 미리 이름표, 자료집, 기념품 등을 챙겨두었음에도, 중간에 예상치 못한 일들이 발생하여 당황스럽기도 했는데요, 함께여서 잘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TELD 졸업생이신 김윤강 선생님도 오랜만에 뵐 수 있어서 더 반가웠어요. 일손이 부족할 때, 같이 도와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전공에서 함께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학회를 위해서 뒤에서 도와주시는 많은 분들의 수고로움을 알 수 있었으며, 함께여서 의미 있었고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모두 고생많으셨어요:) 연구실에서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연구들이 앞으로도 다양한 자리에서 학문적으로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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