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December 23, 2017

12월 19일 TELD 종강 워크샵 및 교육공학 전공 종강 모임 후기

안녕하세요~ 이번 소식은 TELD의 종강 워크샵과 교육공학 전공의 종강 모임에 대한 소식입니다!

지난 12월 19일, 2017년 2학기를 마무리하는 자리로 TELD 연구실은 종강 워크샵을 가졌습니다. 

바쁜 한 학기를 마무리하고 모두들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이니 무척이나 반가웠습니다. 

이번 TELD 종강 워크샵이 특별했던 이유는 다음 학기 신입생으로 들어오실 
이현경 선생님과 모윤하 선생님도 함께 워크샵에 참여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워크샵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12월은 박사 과정 주영 선생님의 생일이 있는 달이기도 하여 
주영 선생님의 생일 축하와 함께 워크샵을 시작하였습니다. 




소원을 빌고 있는 주영 선생님의 모습입니다! 과연 무슨 소원을 빌었을까요?😀
주영 선생님의 생일 파티가 끝난 후, 박사 과정 선생님부터 석사 과정 선생님까지 한명씩 돌아가며 
2학기를 어떻게 보냈는지, 또한 앞으로의 겨울 방학 계획은 어떠한지를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박사 논문 프로포절을 무사히 끝마친 허선영 선생님, 수고하셨어요~ 
연말에는 쉬시면서 재충전하시길 바랄게요! 


주영 선생님! 박사 과정으로 보내신 1년은 어떠셨나요? 
한국어 실력이 정말 많이 느셨던데 그동안 많이 공부하고 고생한 모습이 보였어요 ㅎㅎ
앞으로도 화이팅이요!


이번 2학기에 석사 논문 심사를 마치신 강다현 선생님~ 
선생님도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임용도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랄게요!👏


성지현 선생님도 이번에 석사 논문 심사를 무사히 마치셨답니다! 
심사 때 떨지 않고 준비하던 선생님이 모습이 정말 멋있었어요~👍


다음으로는 석사 과정의 김관훈 선생님이 지난 2학기의 생활을 이야기하는 모습입니다.
조교수님의 GSI로써 묵묵히 자신의 일을 잘 수행해준 관훈 선생님~
한 학기만 더 힘내자구요!👊


석사 과정의 조규태 선생님은 이번 학기 말에 조교수님과 LICE 학회에 참석하기 위해 런던에 다녀왔는데요.
무사히 잘 돌아오셔서 다행이에요! 
조교수님과 특별한 추억도 많이 쌓으신 것 같은데 궁금하신 분들은 바로 아래 게시글로 GoGo~


마지막으로 석사 과정의 한예진 선생님입니다. 바로 저인데요 ㅎㅎ 
저는 1학기와 달리 2학기는 정말 재미있고 보람차게 보낸 것 같아서 
지난 한 학기는 저에게 매우 값진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시간도 2학기와 같기를!


다음으로 내년 1학기에 박사 과정으로 들어오실 이현경 선생님이 
자기소개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TELD 연구실로 돌아오신 것을 무지무지 환영합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석사 과정 신입생으로 들어오시는 모윤하 선생님의 모습입니다~
아직 저희 연구실에 대해서 궁금한 점이 많으시죠?😄 앞으로 잘 지내보아요! >_<


끝으로 조교수님께서 LICE 학회 참석 후기와 앞으로의 겨울 방학 스터디 계획을 
말씀하시며 종강 워크샵이 마무리되었는데요. 
교수님께서는 이번에 런던에서 만난 Luckin 교수님과 UCL knowledge lab에 대해 소개해주셨는데 
작은 연구실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하고 새로운 연구들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해주셨습니다.  
또한 이번 겨울 방학에는 'Constructing Ground Theory'라는 책을 가지고 
스터디를 진행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어떤 이론을 공부하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TELD의 종강 워크샵이 있던 날, 교육공학 전공의 종강 모임도 또한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도 또한 교육공학 전공의 교수님들, 박사 선생님들과 석사 선생님들, 
그리고 신입생 선생님들까지 함께 하는 자리였는데요.
조교수님께서는 UCL knowledge lab 방문 경험을 공유하시며 
우리 교육공학 전공도 다른 학문과 잘 융합하여 계속해서 새롭고 다양한 연구를 
시도하는 공동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남겨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박사 선생님들의 대표로 우리 연구실의 허선영 선생님이 
지난 학기를 보낸 소감을 말씀하고 계신데요. 
소감을 말하는 와중에도 다음 학기에 새로 들어오시는 선생님들을 챙기는 모습을 보면서 
저희 연구실의 큰 기둥이자 '엄마'같은 존재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였습니다😭💝


TELD 연구실의 교수님과 선생님들, 이번 2학기 잘 마무리하셨어요. 수고하셨습니다!😌
이번 겨울 방학에는 그동안의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 시간을 보내시길 바라며
또한 힘차게 새 출발을 준비하는 시간을 갖길 바랄게요~ 
언제나 TELD 연구실 화이팅입니다!😆 





2017 LICE 와 UCL knowledge lab에서의 미팅 후기

 2017년 3월부터 저희는 경기도의 한 중학교에서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학습자 중심수업을 관찰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여러 논문을 썼습니다. 그 중 '아시아 맥락에서의 학습자 중심수업'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LICE2017에 제출하였습니다. 워낙에 저희 연구주제가 흥미로웠기에, 저희는 아무리 경쟁률이 높아도 저희의 논문이 당연히 선정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리고 예상대로 저희의 논문이 학회 발표 논문으로 선정 되었습니다.
 LICE 2017은 London International Conference on Education의 약자로, 올해는 캠브리지 처칠칼리지에서 열렸습니다. 교수님과 저는 만반의 준비를 갖춘 후 영국으로 날아갔습니다.

  우선 런던에 도착했습니다. 템즈강을 바라보며 내일 발표에 대한 결의를 다졌습니다.
  발표 전날 저희는 캐임브리지로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발표 당일 교수님께서는 이미 모든 준비를 마치셨지만, 좀 더 완성된 발표를 위해 새벽 3시부터 그 날의 발표를 점검했습니다. 그리고 숙소 앞 강가에서 발표를 하기 전 결의를 다지기 위한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 질끈 맨 교수님의 넥타이가 이 날 발표에 대한 교수님의 결의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드디어 2017년 12월 11일 11시 30분 세션에서 교수님의 발표가 시작되었습니다. 우선 교수님의 소개부터 이어졌습니다. 교수님의 이력과 관심 주제를 보여주자마자 세미나실 안에 있던 모든 참여자들이 일제히 프리젠테이션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발표를 이어나가셨습니다. 한국의 현실에 맞게 적용한 A중학교의 학습자 중심수업 모습을 관찰해서, 활동의 패턴과 규범의 범주를 찾아낸 점이 인상깊었던 연구였습니다. 흥미로운 연구주제에 다양한 종류의 데이터 수집, 1년 정도의 연구 기간, 그리고 적절한 자료 분석과 해석이 덧붙여지니 발표를 마친 후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호응이 따라오는건 당연했습니다. 그리고 질문이 이어집니다.
 우선 첫 번째 질문은 스웨덴에서 오신 분의 질문이었습니다. 스웨덴에서는 학생들이 너무 수업시간에 자유롭게 행동하는게 문제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한국의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조용함'과 '질서'를 유지한다는 것에 강한 흥미를 가졌습니다. 이 질문을 듣고, 유럽이라고 해서 학생을 무조건 자유롭게 대하는데에 아무런 문제의식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아직 교사와 학생간의 위계관계가 존재하는 우리나라와 스웨덴을 비교해서 관찰해보면 흥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번째 질문은 말레이시아에서 오신 분의 질문이었습니다. 그 분은 논문에 드러난 우리나라 학생의 정서가 말레이시아와 비슷하다며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러면서 '조용히' 하는 것을 어느 정도까지 강조하시는 것인지 질문을 했습니다. 이 때 교수님은 '정중동'의 학습 원리에 대해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이를 활동의 종류 따라 학습자의 역동성 정도가 달라지는 A중학교의 수업과 연결지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교사 중심의 학습 혹은 학생의 개인 활동을 할 때에는 조용히, 그리고 그룹이나 짝 활동을 할 때에서는 역동적으로 활동을 한다고 설명을 하셨습니다.
 발표를 마치고 저희는 많은 갈채를 받았습니다. 저희의 연구는 확실히 돋보였습니다. 특히 실제적인 자료를 통해 발표자료도 생생하게 구성을 해서, 발표하는 동안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특히나 저희가 관찰한 A중학교가 활용했던 디지털교과서가, 다른 나라에서도 E-Book, I-Book의 형태로 많은 관심을 갖고 연구하는 주제임을 학회에서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홍콩에서 활용하는 디지털 교과서의 모습이 우리나라의 모습 및 환경과 비슷해서 큰 관심이 갔습니다. 저희는 이렇게 다른 세션에서의 발표 경향도 면밀히 분석했습니다.

  발표 이후 케임브리지 출판사가 운영하는 서점에 왔습니다. 발표로 정신없는 와중에도 교수님께서는 저희 연구실을 생각하셨습니다. 이곳에서 박사과정 선생님들의 겨울 스터디 교재를 구매하셨습니다. 덕분에 박사선생님들이 보람있는 방학을 보내실 수 있을 것 같아 저도 기뻤습니다.

  이후 트리니티 칼리지를 지나 저희는 탄식의 다리를 방문했습니다. 케임브리지 학생들이 지나다니면서 탄식을 했던 곳입니다. 저희의 아지트인 10-1동과 11동을 이어주는 다리도 켐브리지의 탄식의 다리처럼 몇 십년 뒤에 유명한 다리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케임브리지 일정을 마친후 저희는 다시 런던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UCL을 방문했습니다. UCL은 현재 교육학 분야에서 최고로 유명한 학교입니다. 저희는 우선 UCL의 IOE를 방문했습니다. 런던 시내에 있는 사무실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12월 중순의 겨울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들이 나와서 학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희의 두 번째 주요 목적지인 UCL knowledge lab에 방문했습니다. 이곳은 저희의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같은 곳입니다. 이번 학기 스마트교육에서 읽었던 AI관련 책자의 주인공 Luckin교수님을 이 곳에서 만났습니다. 그리고 저희 교수님과 Luckin교수님은 서로의 연구주제에 대해 많은 토의를 하셨습니다. 저는 Luckin교수님이 AI쪽에서만 유명하신 줄 알았는데, 협력학습 상황에서의 학습분석 관련해서도 많은 연구를 하고 계셨습니다. 이 부분은 저희의 관심분야와 매우 비슷하여 흥미있게 이야기 하였습니다. 그들은 학생들이 그룹활동을 할 때, 그들의 제스처와 시선, 그리고 단순한 언어 정보(말을 얼마나 많이 하고 안하는지)를 수집하는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협력의 양상을 파악해 보려 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저희 협력분야의 연구주제를 함께 보여주시면서, 이 분들과 열띤 의견교환을 하셨습니다.

 UCL에서의 일정을 끝으로 저희는 런던을 한 바퀴 돌아보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교수님과 함께한 시간이 너무 빨라서 아쉬웠습니다. 더불어 저희의 연구주제가 정말 세계적인 수준의 트렌디한 주제라는 것도 새삼 느꼈습니다. 좋은 기회를 주신 교수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Friday, December 22, 2017

석사과정 논문 디펜스 및 박사과정 논문계획서 발표

안녕하세요, 학기말에 이런 저런 일이 겹쳐 오랜만에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한 해 동안 연구실에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이벤트 중 하나인 석사과정 선생님들의 논문 디펜스 및 박사과정 선생님들의 논문계획서 발표에 대해 짧게 소개해볼까 합니다.

지난 11월 30일(목)에는 석사과정 논문 심사가, 12월 4일(월)에는 박사과정 논문계획서 발표가 있었습니다. 저희 연구실에서는 강다현, 성지현 선생님께서 석사과정 논문 심사를, 허선영 선생님께서 박사과정 논문계획서 발표를 무사히 마치셨습니다. 그 동안 공부했던 수많은 내용들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연구를 설계하고, 실행하고, 한 편의 완성된 글로 묶어낸다는 게 결코 쉽지만은 않은 과정이었을텐데요. 실제로 논문계획서 발표를 준비하는 기간 동안 잠도 줄이면서 발표 준비에 몰두하는 허선영 선생님의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많은 노력과 부담이 따르는 일인지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강다현 선생님은 "협력적 논변을 촉진하는 그룹 평가활동 지원"을 주제로 연구를 진행하셨습니다. 협력적 논변이란 "둘 이상의 담화 참여자가 실제적인 맥락의 문제에 대한 최선의 해결안을 모색하는 담화 과정"을 의미하는데요, 상대를 논리적으로 굴복시키기 위한 대립적 논변과는 대비되는 개념입니다. 강다현 선생님께서는 문헌 조사 및 전문가 타당화 과정을 통해 그룹 차원의 논변 평가 루브릭을 개발하고, 이를 실제 수업에 적용하는 과정을 거치셨다고 합니다.




성지현 선생님은 "학습자 중심 수업에서 디지털 교과서의 역할 탐구"를 주제로 연구를 진행하셨는데요, 실제 중학교에서 진행 중인 과학 교과의 학습자 중심 수업에 대한 관찰 및 면담 자료를 "활동체제" 관점에서 분석함으로써 학습자 중심 수업에서 디지털 교과서가 어떤 역할을 담당하며, 디지털 교과서 활용에 있어 개선방안을 무엇인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셨습니다.




허선영 선생님께서는 "협력적 문제해결에서의 그룹조절 지원"을 주제로 연구 계획을 발표하셨습니다. 성공적인 협력적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그룹 구성원들이 그룹의 활동을 점검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선 계획을 모색해나가는 그룹 차원의 조절활동이 중요한데요, 이를 개인 학습 상황에서의 자기조절(self regulation)과 대비되는 그룹조절(group regulation)이라고 합니다. 특히 어린 학습자들이 그룹조절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는 만큼, 학생들이 그룹조절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적절한 지원 방안을 설계, 적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논문 예비심사 및 프로포절 과정을 지켜보면서, 선생님들의 치열한 노력과 고민을 느낌과 동시에 어느덧 채 한 학기도 남지 않은 제 석사 논문계획서 발표를 떠올리며 다소 때 이른(?) 걱정에 빠져들기도 했습니다. 논문 심사를 무사히 마치고 졸업을 앞둔 다현쌤과 지현쌤, 정말 축하드려요! 선영쌤도 논문 계획서 발표하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와 예진쌤, 규태쌤도 내년에 무사히 논문계획서 발표 및 논문 심사를 통과하기를 기원하며 이만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따뜻한 연말연시 보내시길 바랍니다:)


Saturday, November 4, 2017

11월 3일 TELD 공개 세미나 후기

안녕하세요, 여러분!

지난 3일에는 TELD 연구실에서 프랑스 파리 Maison de Sciences de l‟Homme Paris Nord에 재직 중인 Juan Mansilla 박사님을 초청하여 공개 세미나를 진행했습니다. 세미나 주제는 "Intergenerational Creative-Memory and Learning Spaces"라는 흥미로운 주제였는데요, 대학원 선생님들뿐만 아니라 사범대 학부생들도 많이 참석해주어 더욱 활기찬 분위기에서 세미나가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세미나는 Juan Mansilla 박사님의 발표와 함께 시작되었는데요, 박사님께서는 평생학습과 여러 세대를 아우르는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Intergenerational City의 구현에 대해 탐구하고 계시다고 합니다. 박사님께서는 Intergenerational City, 즉 젊은 세대와 나이든 세대가 서로 소통하며 공존할 수 있는(Intergenerational) 도시를 구축하는 것(City)이 가능할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이를 위해서는 젊은 세대와 나이든 세대의 생물학적 차이뿐만 아니라 특정 국가와 도시의 사회경제적, 정치적 맥락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언급하셨습니다.


젊은 세대와 나이든 세대는 생활과 사고의 여러 측면에서 차이를 보이기 마련입니다. 보통 우리는 이런 차이를 갈등의 원인으로만 생각하는데요, 차이는 갈등의 원인이 될 수도 있지만 때로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협력의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Juan Mansilla 박사님께서는 멀티미디어 테크놀로지를 활용해 세대 간의 소통과 이해, 협력을 촉진하고자 하는 COMMIC(Conception multimédia et mémoire créative intergénérationnelle) 프로젝트를 통해 이러한 가능성을 제시하셨습니다. 

COMMIC 프로젝트는 젊은 세대와 나이든 세대가 함께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게임 디자인 활동이라는 공통의 주제를 가지고 협력함으로써 세대 간의 협업을 통해 무엇이 일어나는지를 탐색하고, 이를 촉진하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하는 프로젝트입니다. 게임을 디자인하는 활동은 Bloxels이라는 피지컬 컴퓨팅 도구를 통해 진행되는데요, 사용자들은 실제 격자판 위에 서로 다른 색깔과 해당 기능을 지닌 블록을 배치함으로써 게임을 설계하고, 이는 자동으로 컴퓨터 코드로 변환되어 실제 게임으로 구현되게 됩니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흥미로운 결과를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나이든 세대는 대체로 사건 중심 기억 능력이 우수한 반면, 젊은 세대는 절차에 대한 기억 능력에서 강점을 보입니다. 나이든 세대가 경험의 핵심적인 측면을 파악하고 스토리텔링으로 이를 풀어내는 데 상대적으로 장점이 있다면, 젊은 세대는 세부적인 사항들을 기억하고 이를 절차적으로 구현하는 데 장점이 있는 것인데요, 이는 게임 디자인이라는 활동을 진행하는 데 있어 상호보완적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그 밖에도 상호 간의 존중과 비언어적 상호작용의 중요성, 성장 배경에 따른 테크놀로지 사용에 대한 습관 등 여러 흥미로운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COMMIC 프로젝트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http://projectcommic.com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평소에 심각하게 고려해보지 못했던 세대 격차, 또 이것을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협력활동을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시도 등을 접하며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참여해주신 분들께도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Wednesday, November 1, 2017

10월 28일 한국교육공학회/한국교육정보미디어학회 추계 공동학술대회 후기

안녕하세요, 부쩍 쌀쌀해진 날씨에 다들 잘지내고 계신가요?


지난 10월 28일에는 교육공학 분야의 대표 학회인 한국교육공학회와 한국교육정보미디어학회가 주관하는 추계 공동학술대회가 중앙대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학술대회는 "제4차 산업혁명 이후 교육의 길을 묻다: 교육공학과 교육미디어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 아래 진행되었는데요, 교육공학 분야 내에서 진행되는 새로운 연구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뜻 깊은 자리였습니다.


TELD 연구실에서는 허선영 선생님, 성지현 선생님, 조규태 선생님이 교수님과 함께 세션 발표에, 저와 한예진 선생님이 iLED 연구실의 홍정현 선생님과 함께 포스터 세션에 참가했는데요, 지금부터 그 내용을 간략하게 공유하고자 합니다.


먼저 허선영 선생님께서 "디지털교과서 기반 학습자 중심 수업과 인식론적 신념의 변화"라는 연구에 대해 발표해주셨습니다. 교육부 방침에 디지털교과서가 초, 중학교에 2018년부터 전면 보급될 예정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디지털교과서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디지털교과서가 어떤 교육적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에 TELD 연구팀은 디지털교과서를 "학습자 중심 수업"을 촉진하는 도구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탐색하고, 실제 중학교 과학 수업을 대상으로 디지털교과서 기반 학습자 중심 수업이 학습자의 인식론적 신념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를 알아봄으로써 그 효과성을 살펴보았습니다. 차분하면서도 명확하게 발표를 진행해주신 허선영 선생님 덕분에 이른 시간에도 많은 분들이 발표에 관심을 가지고 집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와 한예진 선생님은 ICER에 이어 다시 한 번 포스터 세션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팀은 "국내 이공계 고등교육 맥락에서의 학습자 참여형 수업 모형 개발 연구"라는 제목의 포스터를 전시했는데요, ICER 때와 달리 심사(!!)가 있어 다소 긴장되었습니다. 위 사진은 얼떨결에 발표를 진행하게 된 제 모습인데요, 아무래도 심사 대상 포스터가 많다 보니 내용을 충분히 설명할 시간이 부족해 아쉬웠습니다.

앞서 소개한 부분들을 제외하고도, 창의성과 인공지능 등 흥미로운 주제의 발표들을 많이 들을 수 있었는데요, 다음 번에는 세션 발표에도 한 번 도전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쉽게도 저희 팀에서 낸 포스터가 수상을 하지는 못했지만, 여러모로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았습니다. 


학회가 끝나고 찍은 연구실 단체사진과 함께 글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그럼 다음에 새로운 소식으로 찾아뵙겠습니다:)
 

10월 20일 Timothy Hew 교수님 세미나 후기


지난 10월 20일, ICER 학회 차 한국에 오신 홍콩대 Timothy Hew 교수님이 TELD 연구실을 방문하여 작은 세미나를 가졌습니다.

Timothy Hew 교수님은 홍콩대에서 Information Technology in Education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계십니다. Hew 교수님의 정보는 아래와 같습니다.


Hew 교수님의 세미나를 듣기 위해 TELD 연구실 선생님들뿐만 아니라, 다른 연구실 선생님들도 모여 매우 화기애애한 세미나 시간이 되었습니다.


Hew 교수님은 간단히 자신의 소개를 하면서 세미나를 시작하셨습니다. 교수님은 몇년 간 전자회사에서 일한 경험이 있으며, 개인사정으로 매우 빠른 시간 내에 박사학위를 취득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Hew 교수님은 학자로써 많은 양의 논문을 게재하거나 발표를 하는 것보다 질 높은 연구를 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셨습니다. 질 높은 연구를 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으로 Hew 교수님은 Originality, Significance, Rigor를 말씀하셨습니다. 교수님은 자신의 연구에 이 3가지가 조건들이 포함되어있는지 잘 생각해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TELD 연구실의 한 선생님께서 Originality를 가진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인데 자신의 연구 분야에서 어떻게 Originality를 찾을 수 있는지에 대해 질문하였습니다. Hew 교수님은 자신이 처음 연구 주제를 어떻게 정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시면서 그 답을 알려주셨습니다. 

Hew 교수님은 자신의 연구 주제를 정하기 위해 특별한 일을 한 것이 아니라 월요일부터 금요일에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도 빼놓지 않고 6개월 동안 도서관에 틀어박혀 있었다고 했습니다. 이러한 혹독한 시간들을 거쳐 마침내 자신만의 특별한 연구 주제를 찾아낼 수 있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외에도 Hew 교수님은 좋은 연구의 조건은 기본적으로 theory를 기반으로 하는 것이라고 하시면서, 자신의 연구를 다른 영역에 적용해보거나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이번 Hew 교수님의 세미나를 통해 우리 선생님들은 바람직한 연구자가 되기 위한 기본 자세와 태도에 대해 깊이 성찰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Timothy Hew 교수님! 유쾌한 세미나 너무너무 즐거웠습니다. 또 한국에 방문해주세요~😊💕








Tuesday, October 31, 2017

2017.10.18.~10.20. ICER 후기

 2017년 10월 18일 수요일부터 10월 20일 금요일까지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에서 ICER학회가 있었습니다. ICER란 International Conference on Education Research의 줄임말로, 서울대에서 18회째 열리고 있는 국제학술대회입니다. 이번 ICER는 Lifelong Learning for All 이라는 주제로 개최되었습니다. 저희 교수님은 New technology&Lifeling Learning 세션의 Chair이시면서 발표를 맡았습니다.

  교수님은 Exploring Self-regulation and Group-regulation in Collaborative Problem Solving with Cloud Computing Technology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셨습니다. 자기조절과 그룹조절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이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관한 연구였는데,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 중 하나로 Quip을 활용하였습니다. 저도 김관훈선생님이 Quip을 활용하는 것을 보고, 비대면의 회의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고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실제로 이를 활용한 연구를 보니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자기 조절을 넘어 그룹차원의 조절을 대상으로 연구한다는 점도 새로웠습니다.

 같은 세션에 3분의 외국에서 오신 교수님들의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이분은 싱가폴에서 오신 분으로, Mathmatical learning through portable, programmable robot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셨습니다. 추상적이인 개념으로 이루어져 있는 수학적인 개념을 구체물인 로봇의 움직임으로 나타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으며, 향후 초중등 교육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홍콩에서 오신 Timothy Hew 교수님은 Using MOOCs for lifeling learning : A grounded theory of factors that engage students라는 주제의 발표를 하셨습니다. Mooc은 온라인 교육이라는 점에서 오프라인 수업보다 학생들이 이탈할 확률이 높습니다. 그래서 교수님은 Mooc프로그램 중 가장 학생들의 참여와 선호도가 높은 프로그램들을 질적으로 분석했습니다. 이를 통해 Mooc에 학생들이 참여하게 만드는 요소들을 발견하려 하였습니다.
캐나다에서 오신 박은지교수님은 Participation matters: A quantitative study on the relationship between gender, online-learning participation, and learning performance in Mooc이라는 주제로, Mooc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학습 수행과 성별 및 참여시간을 비교하는 양적연구를 하였습니다. Mooc에 참여시간 및 성별과 학습수행 사이의 의미있는 상관이 있었습니다.
 유익한 세션을 마치고 김관훈 선생님과 한예진 선생님이 발표한 피지컬컴퓨팅에 대한 포스터를 보러 갔습니다.


김관훈 선생님과 한예진 선생님이 준비한 자료를 보고 흐뭇한 표정을 짓고 계시는 교수님과 허선영선생님이 보입니다. 그리고 김관훈선생님과 한예진선생님도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김관훈 선생님은 뒤에 있는 포스터와 옷 색깔을 비슷하게 입고와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래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한예진 선생님은 이날 포스터 주변을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자신의 포스터에 대하여 열정적으로 설명을 하였습니다. 피지컬컴퓨팅에 관한 연구가 많지 않아서 해외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던 포스터입니다.
 우리 연구실의 연구결과도 해외 많은 사람들에게 발표하고 알릴 수 있었으며, 많은 사람들의 흥미로운 연구주제도 새롭게 알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Saturday, October 14, 2017

10월 13일 TELD 디자인 세미나(성균관대 조문흠 교수님 강연) 후기

안녕하세요, 다들 추석 연휴는 잘 보내셨는지요?

지난 10월 13일에는 추석 연휴가 끝난 기념으로(!!) TELD 연구실의 월례 학술모임인 디자인 세미나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세미나에는 특별히 성균관대 교육학과 조문흠 교수님께서 참석해주셨는데요, "Do individuals' levels of self-regulation determine online students' perceptions about community of inquiry and their affective learning outcome?"이라는 제목의 최근 연구를 중심으로 자기조절(self-regulation)과 탐구공동체(Community of Inquiry, CoI)에 대한 강연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강연은 탐구공동체(CoI) 개념과 연구 동향, 특히 탐구공동체와 자기조절 간의 관련성에 대한 설명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탐구공동체라는 개념은 90년대 말 온라인 토론 게시판(Discussion Board)이 개발되고, 이를 활용한 온라인 상의 협력학습이 활성화되면서 게시판 내에서 벌어지는 여러 현상을 사회적 구성주의(Social Constructivism)의 관점에서 분석하면서 등장하게 된 이론입니다. 탐구공동체 이론에서는 사회적 실재감(Social Presence), 교수적 실재감(Teaching Presence), 인지적 실재감(Cognitive Presence)의 세 가지 요인이 온라인 상의 협력학습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합니다. 탐구공동체 이론에 대한 관심과 활발한 연구로 인해 온라인 학습환경뿐만 아니라 블렌디드 러닝 학습환경, 면대면 학습환경에까지 이론을 확장적으로 적용하려는 시도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2000년 대 후반 탐구공동체 이론을 구성하는 각 요인들을 측정할 수 있는 측정도구가 개발되면서 관련 연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되었는데요, 이 때 Shea를 비롯한 학자들이 탐구공동체 이론의 타당성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게 됩니다. 탐구공동체 이론에서 제시한 세 가지 실재감에는 개별 학습자의 자기주도적인 학습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지 않으며, 따라서 학습을 온전히 설명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에 Shea와 동료들(2010)은 기존의 세 가지 실재감에 개인의 자기조절과 관련된 능력을 의미하는 학습 실재감(Learning Presence)를 추가로 제시하게 됩니다.

이와 관련하여 전통적인 개인 학습 환경에 초점을 두고 적용된 자기조절 개념을 좀 더 협력학습 환경에 맞는 개념으로 수정하기 위해 공동조절(Co-regulation), 공유조절(Socially Shared Regulation) 등에 대한 여러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조문흠 교수님의 연구는 이러한 맥락에서 학습자의 자기조절과 탐구공동체의 관련성을 탐색하고 협력학습 상황에서 자기조절이 결과에 미치는 영향과 메커니즘을 규명하고자 한 연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조문흠 교수 연구팀은 미국 대학의 예비교사 대상 온라인 강좌에서 학생들의 자기조절학습 능력 수준과 탐구공동체에 대한 인식 수준, 그리고 정의적 측면에서의 학습성취의 연관성을 분석하였습니다. 연구의 가설은 크게 (1) 자기조절학습 수준이 높은 학생은 탐구공동체에 대해 높은 인식 수준을 보일 것이다 (2) 자기조절학습 수준이 높은 학생은 정의적 측면의 학습에서 더 높은 성취를 보일 것이다 두 가지였는데요, 군집분석(Cluster analysis)를 통한 분석 결과 높은 자기조절학습 수준을 보인 집단이 탐구공동체에 대한 인식과 학습 성취에서 평균보다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은 점수를 기록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중간 수준의 자기조절학습 수준 그룹들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는데, 교수님께서는 수업 과제의 난이도 자체가 평이하여 조절활동의 필요성 자체가 크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다는 해석과 함께 앞으로 요구수준이 높은 과제를 대상으로 한 연구의 필요성을 시사하셨습니다.

강연에 이어 질의응답 시간이 진행되었는데요, 온라인 수업의 교수자 입장에서 학습 실재감을 높이는 방안에 대한 조영환 교수님의 질문에 조문흠 교수님께서는 학습목표에 대한 정기적 리마인딩, 조절에 대한 끊임없는 커뮤니케이션, 학생에 대한 개별적 인정 제공 등 여러 방안을 제시하셨습니다.


연구자로서 현상을 탐구하는 자신만의 시각을 어떻게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한 허선영 선생님의 질문 또한 인상적이었는데요, 조문흠 교수님은 어떤 계기로든 자신이 좋아하는 연구를 일단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성취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가지고, 지속적인 성찰을 통해 연구자로서의 정체성을 형성해나갈 것을 강조하셨습니다. 저 또한 학생이 아닌 연구자로서 나의 정체성은 무엇이고, 어떻게 만들어나갈지 고민이 많았는데, 귀중한 조언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강연이 끝난 후, TELD 연구실에서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에 대해 조문흠 교수님의 코멘트를 받을 기회가 있었는데요, 연구자로서 교수님이 가진 명확한 시각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주에는 서울대학교 교육연구소가 주관하는 제18회 ICER가, 다다음주에는 교육공학회, 교육정보미디어학회에서 공동으로 주관하는 추계 연합학술대회가 예정되어 있는데요, 학계의 동향을 익히고 다양한 연구자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 ICER에는 저와 한예진 선생님의 포스터 전시가, 추계 연합학술대회에는 허선영 선생님의 세션 발표가 예정되어 있는데요,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그럼 조만간 다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Monday, September 25, 2017

9월 22일 관악교육포럼 후기


지난 22일에는 "제4차 산업혁명시대의 고등교육과 교육혁신"이라는 주제로 서울대학교 교육연구소가 주최하는 제3회 관악교육포럼이 개최되었습니다. 제4차 산업혁명이 최근 교육을 비롯한 많은 분야에서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는 주제이고, 미래와 관련된 흥미로운 주제이니만큼 조영환 교수님과 연구실 선생님들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참석하셨는데요, 포럼에서 논의되었던 내용들을 간략하게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교육연구소 소장을 맡고 계신 임철일 교수님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시공미디어의 부회장을 맡고 계신 곽덕훈 교수님께서 "제4차 산업혁명시대의 대학교육 혁신"이라는 주제로 첫 발표를 진행하셨습니다. 곽덕훈 교수님께서는 글로벌 현장의 빠른 변화와 대비되는 제도적, 법적 지체를 교육현실의 변화를 가로막는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하셨습니다. Digital Transformation의 시대에 무선인터넷이 되지 않는 학교 교실 상황을 그 단적인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대학교육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변화해야 할까요? ST(Social Technology)와 ET(Emotional Technology)로 대표되는 사회정서적인 역량과 이를 뒷받침하는 테크놀로지의 활용이 더욱 중요해지는 가운데, "협력"과 "소통"을 중심으로 한 대학교육의 전면적인 혁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MOOC을 통한 스타 강사의 등장, Nano Degree와 Micro Degree로 대표되는 작은 단위의 역량 중심 학위 프로그램, 캠퍼스 없는 대학인 미네르바 스쿨의 등장은 이와 같은 변화의 움직임이 이미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MOOC의 영리화와 질 관리, 기업의 고등교육 분야 점유 등 변화에 따른 갈등과 어두운 면도 드러나고 있는데요, 교육공학 전공자로서 깊이 생각해볼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뒤이어 카이스트 이태억 교수님께서 "4차 산업혁명과 교육방법 혁신"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셨습니다. 현재의 표준화된 대량교육 체제는 1, 2차 산업혁명 시대에 단순반복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인력을 양산하기에 최적화된 체제라고 볼 수 있는데요,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는 Digital Transformation의 시대에는 맞지 않는 옷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형식교육에 대한 불만이 증대되고, 학습채널의 다양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인공지능(AI)이 중심이 된 4차 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다양한 창의적 수업방식을 결합한 Deep Learning, Learning Engineer로서의 교수의 역할 변화 등 수업과 학습에 있어서 혁신이 필요한 시기라는 것을 강조하셨습니다. 또한 개별 대학 차원에서가 아니라, 거시적 체제 차원에서 문제 중심의 융합교육과 대학의 역할 변화가 진지하게 고려되어야 할 때라는 교수님의 주장에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최근 TELD 연구실의 관심 분야이기도 한 학습분석과 관련하여 이화여대 조일현 교수님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창조하는 인간, Homo Deus로의 진화를 요구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교육공학은 과연 어떻게 응전해야 하는 것일까요?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학습과 수행의 향상"이라는 교육공학의 기본적 목표 아래, 학습분석학을 기반으로 과도한 정보의 증가로 인해 발생한 Cognitive Divide 문제를 보완하고 융합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지식의 창출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는 것이 교수님의 말씀이었습니다. 학습문제가 점차 고차화되고 교육공학의 전문성이 컴퓨터과학 등 다른 영역에 의해 위협받는 상황에서, 상황맥락적인 정보에 기반한 "교육공학적" 학습분석학이 중심이 되어 기존의 "가설 기반 설계"에서 "증거 기반 설계"로 나아가야 한다는 말씀이 인상 깊었습니다.


마지막으로 "4차 산업혁명과 교사양성의 혁신"이라는 주제로 한국교원대 김현진 교수님께서 발표를 진행하셨습니다. 아무리 사회가 교육의 변화를 요구한다 할지라도, 교육현장에서 교사가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교육의 혁신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따라서 교사양성 과정부터 변화가 필요한 것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테크놀로지 기반의 핵심 역량 교육에 중점을 두고 변화를 추구하는 스웨덴 Vitra 학교, 미국 Alt School, 서울 창덕여중 등 미래학교의 사례들을 통해 변화의 방향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학습설계 역량, 코칭 역량, 연구 역량을 모두 갖춘 교사와, 이를 뒷받침하는 교육목표, 교육과정. 다양한 교육환경을 포괄하는 광범위한 혁신이 요청되는데요, 어렵지만 꼭 해결해야 할 문제인 것은 분명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자리에 참석하신 선생님들과 발표자들이 함께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조영환 교수님께서는 AI가 중심이 되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인간과 기계의 관계 설정에 대한 질문을 던지셨는데요, 인공지능의 시대를 맞아 기계를 인간과 동등한 Partner로서 인식할지 아니면 인간의 복지를 위한 Servant로 보아야할지에 대해 근본적인 성찰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3시간이라는 시간이 4차 산업혁명이라는 큰 주제를 다루기에 충분하지는 않았지만,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맞아 크게는 교육공학이, 작게는 TELD 연구실과 제 스스로가 어떤 연구를 통해 변화에 기여할 수 있을지 고민해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어느 새 끝이 다가오고 있는 9월을 보니 복잡미묘한 감정이 드는데요, 개강과 새로운 일들로 정신 없었던 9월도 이제 슬슬 마무리되어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들 건강 잘 챙기시고, 즐거운 한 주 보내시길 바랍니다. 그럼 조만간 다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