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November 15, 2015

분당 샛별중학교 방문: 스마트교육 및 플립러닝 관련 사례 발표 및 공개 수업

지난 11월 4일 수요일교수님과 함께 스마트교육 및 플립러닝과 관련한 교사의 사례 발표 및 공개 수업에 참여하기 위해 분당 샛별중학교에 방문하였습니다개인적으로 분당은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의 추억이 깃든 익숙한 지역이었지만 지도교수님과 함께 연구자의 입장으로 학교에 방문하니 참 새로웠어요다음의 세 가지 주제로 발표 및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1. 교사가 경험한 스마트교육. (연구부장 강혜영선생님)
2. 플립러닝 적용 사례 소개 (사회 박찬정선생님)
3. 디지털교과서 기반 공개수업(과학 양선환선생님)

  먼저연구부장 선생님께서 작년부터 ICT를 활용한 수업을 해 오신 것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교사의 역할 변화 및 학생과 학부모의 반응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또 사회교과 선생님께서는 플립러닝을 적용하여 진행한 수업에 대해 소개해주셨고과학교과 선생님께서는 그동안의 많은 고민을 담은 자신만의 철학으로 진행되는 디지털교과서 기반 수업을 공개해주셨습니다.

  이를 통해 블로그에서 함께 공유하고 싶은 생각할거리 몇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연구부장 선생님의 발표에서 스마트교육디지털 교과서를 활용한 교육에서 학습효과가 유의미하게 나타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요효과가 있을 것이라 예상하고 선생님들의 많은 고민과 노력으로 탄생한 수업이 통제집단과 비교했을 때 왜 성취도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는지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측정의 문제일 수도 있고 다양한 추측을 해볼 수 있지만 이유를 명확히 진단하고 이를 해결한다면 미래교육에 큰 시사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로여러분은 혹시 reverse coaching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단어에서 이미 예상하신 분들도 있겠죠?^^ 이는 보통 경험이 많고 나이가 많은 사람이 보통 경험이 많지 않고 덜 숙련된 나이 어린 사람으로부터 도움을 받는 것을 말하는데요. digital native라고 불리는 지금의 어린 세대들이 학교 선생님보다 technology에 대해 더 많이 알고 기능을 빠르게 숙달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말이 생겼다고 합니다앞으로 교사들은 이러한 흐름에 발맞추어 ICT 리터러시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하겠죠.



  세 번째로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포함한 새로운 기술을 수업에 적용하는 데 있어 교사는 어떤 역할을 하게 될까요디지털교과서스마트 패드 등 주어진 자료 및 매체를 수업에 효과적으로 적용하기 위해서 교수자는 단순히 사용자가 아닌, designer 즉 교수설계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이번 발표에서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라는 말이 인상깊었는데요빠르게 발전하는 기술을 모두 다 적용하려고 속도를 맞추는 것보다 어떻게 자신의 수업에서 학생들의 특성을 고려하여 활용할지 제대로 방향성을 갖춘 교수설계자로서의 역할을 해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또한 학생도 이 과정에 함께 참여한다면 더 좋겠네요.

  네 번째로사회교과에서 쓰였던 프로그램으로 등고선을 찍으면 3D로 보여주는 앱(아래 그림)이 소개되었는데요조영환 교수님께서도 Kenneth와의 연구에서 second life에서 학생들로 하여금 등고선을 그리게금 하였는데 이러한 앱을 통해 학생들에게 결과물을 좀 더 실제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면 학생들이 흥미로워하겠죠!


  마지막으로과학교과 공개수업에서 수업이 진행되는 큰 틀이 또래 학습이었는데요개인적으로 학습지를 작성한 후 두 명씩 짝을 지어 이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눈 후 전체 학급에서 공유하도록 하는 방식이었습니다허선영 선생님과 이현경 선생님이 열심히 연구하고 있는 협력학습에 대한 요구가 실제 학교 현장에서도 많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협력학습이라 하더라도 조 구성에 따라과제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발표와 수업이 끝난 후 교수님과 맛있는 점심 식사를 하고 학교로 돌아왔는데요! 실제 학교 현장의 모습을 보고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관심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선생님들의 열정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학교와 지역사회의 지원뿐만 아니라 선생님의 열정학부모와 학생의 적극적인 참여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이 갖추어졌을 때 새로움이 빛을 발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Tuesday, November 3, 2015

Rich Data - Yasmin Kafai 교수님 서울대 강연

11월 2일에 이현경, 조해리 선생님과 함께 서울대 빅데이터 연구원에서 개최한 Yasmin Kafai 교수님의 Big Data for Better Understanding Learning of Programming 강연에 다녀 왔습니다. 예전에 Kafai 교수님이 싱가포르 NIE에서 ICCE 기조강연할 때 참석했었는데 어제 강연도 무척 인상적있었습니다. 수학교육과의 조한혁 교수님과 권오남 교수님도 오셨네요. 그리고 이러닝과 원격교육론 강의를 수강하는 강다현 학생도 강연이 끝나고 만났어요. 반가웠어요 :)


Kafai 교수님의 강연 중에 생각에 남는 내용을 정리하고 제 생각을 덧붙이면 다음과 같아요. 첫째, Big Data와 Thick Data를 통합한 Rich Data를 분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데이터의 양과 질이 모두 중요하겠죠. 둘째, 데이터를 다양한 방식으로 시각화 하고 분석할 수 있습니다. Visual analysis라는 방법을 사용해서 학습패턴, 시간에 따른 변화, 학습자의 범주화, 텍스트의 주요내용 등을 분석할 수 있어요. 오늘 이현경 선생님과 함께 컴퓨터매개학습에서 학생들의 온라인 활동을 시각화해 보았는데 예상하지 못한 패턴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매우 흥미로운 방법입니다. 셋째, 참여 패턴이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데 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학생의 역할/identity가  변하는 것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넷째, 프로그래밍은 글쓰기와 마찬가지로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리터러시입니다. 미래교육 디자인을 위해서 꼭 염두에 두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학습자가 창작 과제를 모두 혼자서 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다른 사람이 만들 것을 Remix하는 것을 권장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전자와 후자의 학습효과를 비교하면 재밌는 연구가 될 것입니다. 과거에는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를 가져와서 쓸 경우 Cheating이라고 보는 시각이 있었는데 Remix를 허용하는 문화가 필요합니다. 얼마 전에 유영만 교수님이 브리꼴레르를 새로운 인재상으로 말씀하신 것이 생각이 나네요.       


Monday, November 2, 2015

2015 교육정보미디어학회 추계학술대회

지난 10월 31일 토요일, 백석 예술대학교 교육동에서 교육정보미디어학회 추계 학술대회가 있었습니다. 춘계는 서울대에서 열려서 많은 전공 선생님들께서 참여하셔서 자원봉사를 하셨던 기억이 있는데 벌써 추계가 돌아오다니 시간이 참 빠른 것 같아요:)
그리고 하필 이 날이 대학원 지필고사, 면접 일정과 겹치는 바람에 교수님께서는 참석을 못 하셨는데 참 아쉽습니다.

저희 연구실에서는 '성취목표 유형이 온라인 토론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로 포스터를 제출하였습니다. 지난 ICER 발표와 비슷한 맥락에서 이루어진 연구였는데요, 개인의 성취 목표 유형이 온라인 토론에서의 중심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탐구하고자 하였습니다. 포스터전 규모가 춘계에 비해 작기는 하였지만, 포스터전에 온 사람들이 저희 포스터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주었던 것 같습니다. 


날씨가 부쩍 많이 추워져서 옷을 단단히 입어야 할 것 같아요. 이제 학기를 절반 조금 더 지내오고 있는데요, 남은 반 학기도 건강하게 잘 마무리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ㅎㅎ 벌써부터 종강 이후에 맞이하게 될 내년 신입생 선생님들이 기대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