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March 8, 2026

졸업인사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TELD의 둥지에서 성장하여 이제 새로운 한 발을 내 딛게 된 조수경입니다. 엊그제 졸업하고 나니 TELD에서의 경험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 여러분들께도 대학원에서의 자유로운 탐구와 학습공동체 구성원 간의 소통들이 하루를 채우는 지금 이 순간들이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많은 분들이 평소에도 그리고 졸업 롤링페이퍼에도 어떻게 학업과 육아와 사회생활을 병행할 수 있었냐고 물어보셨습니다. 여러분들처럼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것이 절대적으로 더 행운임은 당연합니다. 그렇지만 제가 어려운 시간들을 보낼 수 있었던 것은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이 즐거웠고, 그래서 짧은 순간 이라도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즐거움을 지속시키려는 노력을 했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최근 몇 년 간의 점심시간은 업무의 고민에서 벗어나서 혼자 자유롭게 생각하고, 생각의 경로를 만들어가는 시간이었습니다. '해리 포터'의 작가 조앤 K. 롤링은 카페에서 작품을 쓸 때 어땠을까 상상하기도 하면서 생각의 마감시간(업무시간)이 다가옴에 긴장되고, 즐거웠던 기억들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건강을 잘 챙기시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몸이 아프면 생각을 이어가는 것이 매우 힘들어 집니다. 대학생 때 어느 특강에서 연사가 '프로는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고 하신 말씀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물론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조하시고자 하는 의미는 따로 있었겠지만 그 말씀에 저도 느낀 바가 있어 스스로를 관리했더니 실제로 코로나에 걸리기 전까지 저는 수 년 간 감기에 걸리지 않았던 것 같아요. :) 몸의 변화를 민감하게 느끼고 해결 방안을 즉시 모색하면 보다 건강하게 학업을 이어가시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배운다고 생각하지 못한 것에서도 배움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하시면 대학원 생활의 어려움이 때론 감사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거에요. 저는 TELD가 연구역량만 키워주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이 듭니다. TELD와 관련있는 사람, 도구, 그리고 제도에서 다양한 힘을 기르실 수 있습니다. 연구를 중심으로 한 소통, 다른 사람의 연구하는 태도에서도 배움이 있을 수 있고, 다양한 연구 도구와 방법을 통해서도 새로운 아이디어를 모색할 수 있습니다. 또한 TELD의 운영방침, 역할분담, 학회의 개최과정에서도 좋은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거에요. 

박사 졸업 날만을 기다려왔지만 막상 졸업을 앞두고 오히려 마음이 많이 싱숭생숭 했던 것 같습니다. 졸업 자체가 인생의 큰 의미라기 보다 앞으로의 삶이 더 중요하겠지요. 졸업식 날 소감발표 때도 말씀드렸지만, 교수님 외 TELD, 학습과학연구소는 저의 자부심입니다. 모든 TELD 구성원들의 밝은 미래를 기원하겠습니다!



2026년 2월 졸업 소감 🎓 - 사운서

 안녕하세요, 선생님들! 이번 2월에 박사 과정을 마치고 졸업하게 된 사운서입니다.

돌이켜보니 박사 과정은 예상보다 훨씬 더 경이롭고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수업, 프로젝트, 논문, 그리고 국내외 학술대회까지 모든 순간이 유일무이한 보물 같은 경험이었기에 졸업 소감을 작성하는 마음이 더욱 신중해집니다. 앞으로 학위 과정을 이어가실, 혹은 새로 입학하신 선생님들께 작게나마 도움이 될 조언을 남기고 가려 합니다.

모든 연구를 아끼고 사랑하기

인간-AI 협력 연구를 시작할 때, 교수님께서 제게 "왜 자신의 연구를 사랑하지 않느냐" 고 물으신 적이 있습니다. 연구는 연애와 같아서 아침저녁으로 늘 생각하게 되고, 만나기 위해 노력하게 되고, 문제가 생기면 긴장하면서 해결하려 노력해야 한다는 말씀하였습니다 (약간 피곤한 연애 스타일? ㅋㅋ). 그 순간 깨달았습니다. 전력투구하기 위해서는 먼저 제 연구와 사랑에 빠져야 끝까지 몰입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때 저는 ‘seeing is not thinking’이라는 말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연구를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해야만 끊임없이 질문하고, 더 깊이 생각하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돌이켜보면 저는 박사과정 동안 다양한 연구를 경험할 수 있는 행운을 가졌습니다. 성과 분석부터 교육 효과 검증, 시뮬레이션 개발연구까지... '냉장고에 코끼리를 넣는 것' 같은 불가능해 보이는 과제들도 결국 사랑하는 마음으로 매달린 덕분에  잠재력이 실력이 될 수 있었습니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고 지금의 관심 분야에만 스스로를 가두기보다는 새로운 도전을 받아들이고, 그 연구를 사랑하십시오. 온 우주가 여러분을 도울 것입니다.

장인 정신과 같은 마음으로 학위 논문 작성하기

저는 <Effects of AI-Powered Virtual Reality on Pre-Service Teachers' Empathy and Multicultural Attitudes> 라는 주제로 학위 논문을 작성하였습니다. 저희 연구실의 주된 연구흐름과 조금 다를 수 있는 주제였음에도, 저의 의지를 존중하고 지원해 주신 교수님과 TELD 연구실의 포용적인 분위기 덕분에 끝까지 마칠 수 있었습니다. 학위 논문은 단순한 결과물이 아니라, 수없이 마주했던 시행착오와 고뇌가 담긴 '작품'인 것 같습니다. 결과 그 자체보다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가감 없이 담아내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논문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 정체되어 있다고 믿었던 제가 이만큼 성장했음을 한눈에 확인하는 벅찬 경험을 하시길 바랍니다. (완벽한 학위 논문은 없는 것 같습니다. 매번 볼 때마다 수정할 부분이 보입니다😢 그러니 최선으로 완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연한 연구 환경 속에서 계획적으로 나아가기

대학원 생활은 변수가 매우 많아, 마치 예측 불허의 가상과 현실을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혼란스러운 순간의 연속입니다. 도저히 통제할 수 없는 시간을 관리해야만 하고, 세워둔 계획이 순식간에 렌더링 오류처럼 뒤집히기도 합니다. 이런 불확실성 속에서 중심을 잡으려면 Plan A, B, C를 미리 세우는 철저함이 필수입니다. 또한, 주도적인 연구를 위해서  하루 1시간은 오롯이 나만의 '공부' 시간으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AI를 협력자로 활용해 효율을 극대화한다면 가상의 아이디어는 자연스럽게 자신만의 실제 성과가 될 수 있습니다. 계획이 어긋나거나 예상치 못한 상황이 생기더라도 너무 큰 부담을 느끼기보다는, 결국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공감으로 잇는 소중한 네트워크

TELD 연구실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서로를 지지하는 따뜻한 분위기입니다. 특히 지도 교수님께서 주시는 연구 피드백은 언제나 깊이 생각하게 만드는 통찰이 담겨 있습니다. 때로는 날카롭지만 그만큼 많은 깨달음을 주는 조언이기 때문에, 저는 교수님의 논문과 피드백을 여러 번 반복해서 읽으며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또한, 우리 선배님들은 누구보다 여러분의 어려움에 공감해 주는 친절한 초능력자들입니다. 그들이 건네는 경험과 조언은 대학원 생활을 헤쳐 나가는 데 큰 힘이 됩니다. 선배님들과의 네트워크는 생각보다 훨씬 더 큰 자산이 됩니다 (저 역시 언제든 도움이 필요하시면 기쁘게 응답하겠습니다!). 무엇보다 동료들은 연구의 막다른 골목에서 함께 머리를 쥐어뜯으며 밤을 지새워주는 가장 든든한 파트너입니다. 이들과 나누는 의리는 훗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위로가 됩니다. 또한 또한 학회나 세미나에 참여할 때에도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참여한다면, 다양한 연구자들과 교류하며 더 넓은 연구 세계를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건강은 모든 가능성의 뿌리

숨 가쁘게 달리는 고압의 연구 과정에서 가장 먼저 무너질 수 있는 것은 바로 '몸'입니다. 대학원에서 꾸준히 운동을 이어가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지만, 동료 선생님들과 함께 서로를 독려하는 'Shared Regulation'을 통해 건강을 지키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몸이 튼튼해야 연구라는 마라톤도 완주할 수 있습니다. 덧붙여, 10-1동 옥상에서 바라보는 노을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연구에 지치고 마음이 답답할 때면 잠시 올라가 노을을 보며 휴식을 취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그 짧은 쉼표가 여러분의 연구 여정을 지속하게 하는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박사과정 동안 많은 도움을 주신 교수님들, 가족, 선생님들, 선후배님들, 그리고 언제 어디서나 물심양면으로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모든 연구 여정을 온 마음 다해 응원합니다! 대학원 생활도 마음껏 즐기시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TELD 화이팅!


2026 동계 워크숍❄️

겨울의 정취가 가득했던 지난 1월, TELD 연구실과 iLED 연구실은 강원도 대관령으로 1월 29일부터 30일까지 동계 워크숍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버스를 대절해 많은 선생님들이 함께 이동했고, 교수님을 포함하여 HCI 학회에 참석하신 분들은 워크숍의 첫 일정이 이루어진 조선왕조실록 박물관에서 참여해주셨습니다.

강원도 평창에 위치한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은 조선 시대의 대표적인 역사 기록물인 '조선왕조실록'과 그 보관 체계를 소개하는 박물관입니다. 태조부터 철종까지 472년 동안의 국가 운영과 왕실의 일이 기록된 조선왕조실록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도 등재되어 있습니다. 조선 시대에는 화재나 전쟁 등의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실록을 여러 사고(史庫)에 나누어 보관했으며, 평창 지역은 과거 오대산 사고가 있던 곳과 관련되어 있었습니다. 이정찬 선생님께서 연구실의 도슨트 역할을 맡아 설명을 더해주셔서 더욱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박물관 관람 후에는 오삼불고기를 먹으며 점심식사를 하였습니다. 따뜻한 음식과 함께 선생님들과 즐거운 대화를 나누며 워크숍의 분위기가 한층 더 무르익었습니다.  이후 용평리조트 그린피아 숙소에 도착해 짐을 풀고 잠시 휴식을 취하며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짐을 다 푼 후에는 근처 알파카 목장을 방문했습니다. 알파카와 함께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한 알파카에게는 '미남이 알파카'라는 별명을 지어주기도 하였습니다. AI로 알파카와의 사진을 편집하거나, 뇌파를 활용한 이름을 붙이며 사진 촬영을 이어갔고, 덕분에 하루 동안 진행된 사진전에 다양한 작품들이 등장했습니다.



저녁에는 '모두랑 한우마을'에서 입에서 사르르 녹는 맛있는 한우와 함께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즐거운 정찬 시간을 보냈습니다.



식사 후 숙소로 돌아온 뒤에는 특별한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먼저,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이지현 교수님께서 연구방법론 특강을 해주셨습니다. 연구 수행 과정에서 도움이 되는 여러 조언을 들을 수 있었고, 선배 연구자로서 전해주신 경험과 통찰이 많은 도움이 되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이어 임철일 교수님과 조영환 교수님의 환영사가 진행되었고, 이유림 선생님과 김찬희 선생님께서 신입생 선생님들을 위해 각 연구실을 소개해주셨습니다. 연구실의 방향과 구성원들의 연구생활을 다시 한 번 살펴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으로는 신입생 선생님들이 준비하신 장기자랑이 이어졌습니다. 올해는 독무대를 포함해 리코더 연주, 핸드벨 연주, 퀴즈, 춤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선생님들의 다양한 끼와 재능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열정적인 무대와 뜨거워진 분위기 속에, 하루 동안 촬영한 사진들을 모아 사진전도 진행되었습니다. 박물관, 알파카 목장에서 찍은 사진들과 AI 프롬프팅으로 교수님들을 묘사해본 작품들이 소개되며 즐거운 웃음 속에서 서로의 생각과 관점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 넓은 방에 모여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는데, TELD 연구실에서는 축하할 일들이 있어 자그마한 케이크를 준비해 조영환 교수님의 기획부학장 임기 마무리와 조수경 선생님, 추영선 선생님을 함께 축하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연구 이야기부터 일상 이야기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이어지며 늦은 밤까지 대화꽃이 피었습니다. 

다음 날 점심 식사를 함께한 후 각자의 일정으로 돌아가며 동계 워크숍은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번 워크숍을 통해 신입생 선생님들과 인사를 나눴을 뿐만 아니라, 서로의 생각을 나누며 2026년의 목표와 다짐을 세우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2026학년도에도 선생님들께서 모두 함께 즐겁고 의미 있는 연구 여정을 이어가시면 좋겠습니다!

워크숍을 준비해주신 박성경, 조애영, 변규리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동계 워크숍에 대한 글을 마칩니다.

Tuesday, March 3, 2026

졸업 인사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선생님들! 강민주입니다. 😊 

날씨가 조금씩 풀리더니 어느새 새 학기가 시작되었네요. 모두들 건강하고 활기차게 잘 지내고 계시길 바랍니다!


대학원에 입학한 순간부터 시간이 참 빠르게 흘러갔는데, 졸업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던 지난 한 해는 정말 훌쩍 지나가 버린 것 같습니다.


랩장님과 TELD alumni로 비구니라는 새로운 진로를 개척하기 직전 이렇게 무사히 졸업하고 인사드리게 되어 무척 기쁘군요. 여러모로 실감이 나지 않아 졸업식을 마친 지금에서야 석사 과정 동안 느꼈던 점들과 제가 생각하는 졸업 연구 팁을 함께 공유해봅니다.


한 석사를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이 필요하다.

사실 석사 연구는 혼자 해나가야 하는 만큼 외롭고 힘든 시간이 될 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겪어보니 이 연구를 혼자 하고 있다는 생각은 크게 들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꼼꼼하게 연구를 지도해주시는 교수님, 프로포절의 흐름부터 연구 방법까지 세세하게 함께 고민해 주신 박사 선생님들, 응원과 격려를 아낌없이 보내주시는 선후배 선생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졸업 후에도 저의 사소한 석사 고민을 흔쾌히 들어주신 부경쌤, 혜준쌤께도 스페셜 땡스투를 날립니다!)! 또 학부 교수님, 연구실 선생님, 선배님을 비롯해 교사, 개발자, 연구자로 각자의 커리어를 쌓아가다 제 연구에도 큰 도움을 주었던 오랜 친구들까지 정말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졸업 연구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작년에 잠깐 감사 일기를 써봤는데, 전 정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 럭키석사였답니다🍀! 더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다 다짐하게 된, 배움과 고마움으로 가득한 졸업 연구 경험을 선물해 주셔서 무척 감사드립니다.


동기들과의 공동조절은 필수!

아무래도 졸업 연구와 공부, 프로젝트를 병행하다 보니 가끔 제 연구는 뒷전이 되었던 순간들도 있었습니다. 다행히 동기인 연오쌤, 안나쌤과 함께 우리들만의 마감 기한을 정하고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멘탈도 든든하게 챙겨준 덕분에 중요한 일들을 놓치지 않았고, 그 과정을 조금 더 아기자기하게 꾸미며 즐겁게 지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든든한 동기들과 함께라면 못 헤쳐나갈 일이 없으니 서로 의지해 보시길 바랍니다! (+25년 상반기 함께 논문 써주며 고생한, 든든한 동기 지용쌤께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우리의 문헌리뷰보고서 차트))


(적어도 나에게) 흥미로운 연구 주제라 다행이었다✨

졸업 연구를 진행하는 동안 정말 많은 선행 연구를 계속해서 읽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체력적으로 지치거나, 별다른 이유 없이 그냥 글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 순간들도 분명 있었습니다. 하지만 평소에 관심 있는 주제였던 만큼 관련 논문도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혔던 순간이 더 많았고, 그 덕에 긴 연구 과정을 조금 더 즐기며 버텨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졸업 연구 주제를 고민하고 계신다면, 키워드를 잡는 과정에서 국내외 선행 문헌을 많이많이 보시며 관심과 흥미를 꼭 고려해 보시길 바랍니다!


건강과 체력은 너무나도 소중하다.

작년 늘 챙겨 먹던 비타민을 일주일 동안 안 먹었더니 바로 감기에 걸리는 스스로를 돌아보며, 이 정도면 물, 공기, 밥에 영양제까지 더해야 겨우 살아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졸업 후 저는 바쁘게 건강검진 일정을 잡고 있답니다😂(지금 이 글도 정형외과 대기 시간에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연구가 한창이었던 지난 10월에는 손목이 너무 아프더니, 졸업 후 모든 긴장을 내려놓고 나서야 신체의 다양한 파트에서 이제 나를 좀 봐달라며 신호를 보내더군요(ㅠㅠ). 2학기에 관둔 운동도 다시 시작하려 합니다! 🏃 선생님들 모두 미리미리 건강 챙기시고 바람직한 연구 생활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글을 마치며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지난 2년동안 무척 감사했습니다!

Monday, March 2, 2026

2026년 1월 26일 ~ 1월 28일 HCI 학회 참석

 

폐까지 얼리는 듯한 홍천의 시원한 공기를 뚫고 저희 TELD 식구들이 2026 한국 HCI 학회에 출동했습니다! 

2박 3일간 비발디파크에서 열린 이번 학회는 HCI 2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라 그런지 열기가 정말 대단했는데요. 

연구실을 벗어나 새로운 영감을 가득 채우고 온 그 현장을 공유합니다



학회장에는 정말 많은 연구자분과 열정 가득한 학생분들이 계셨는데요! 

그분들의 에너지를 보며 저희도 연구에 대한 의지를 팍팍! 충전하고 돌아왔답니다 😊


🔍 Day 1: 생성형 AI가 그리는 미래

첫날부터 네이버 김상범 전무님의 기조강연으로 아주 핫하게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검색을 넘어 'AI 에이전트'가 우리 일상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줄지, 특히 사용자 개인의 맥락을 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깨닫는 시간이었어요.


이어지는 세션에서는 XR(확장현실)과 AI를 활용한 흥미로운 연구들이 많았는데요.

  • XR Interpretive Assistant: 뉴스 기사의 편향성을 AI가 분석해서 색깔로 보여주는 시스템!

  • VR 현존감 분석: 사용자의 현존감이 시간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 0.5초 단위로 추적하는 연구가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저희 연구실의 XR 기반 교육 연구에도 적용해 볼 만한 아이디어가 많더라고요



🎓 Day 2: 교육과 기술의 따뜻한 만남

둘째 날은 대학 교육 현장에서의 AI 활용 사례들을 집중적으로 살펴봤습니다. 한림대의 사례를 통해 AI를 단순한 채점 도구가 아니라 학생들의 사고를 확장하는 '학습 파트너'로 활용하려는 시도들을 보며 많은 공감이 되었습니다.


HCI CDO의 조언: "기술의 언어가 아닌 경험의 언어로 소통하라." 뱅크샐러드 홍성준 CDO님의 강연 중 이 문장이 참 와닿았는데요. 결국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그 중심에는 '사람'과 '공감'이 있어야 한다는 진리를 다시 확인했습니다.

 



저녁에는 학회 20주년 파티가 열렸습니다! 맛있는 음식과 함께 스트레스를 날리는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특히 아이패드, 스탠바이미 등 대단한 경품이 걸린 게임은 정말 열광의 도가니였습니다...!(비록 저희 팀은 하나도 받지 못했지만요..!🥲)




🚗 Day 3: 의미와 목적을 찾는 여정


(셋째 날 조식은 아주 맛있는 커피☕️ & 빵🍞과 함께했습니다!)


마지막 날, 현대자동차 지성원 부사장님의 강연은 기술 너머의 '의미'를 생각하게 했습니다. '나무특파원' 프로젝트 사례를 통해 AI가 자연의 데이터를 인간의 언어로 번역해 주는 과정을 보며, 기술이 세상을 얼마나 아름답게 연결할 수 있는지 느낄 수 있었어요.

(촬영 금지를 강조하시는 바람에..사진이 이것뿐이네요..🥲)

📝 학회를 마치며

이번 학회 참가를 통해 우리 연구실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볼 수 있었습니다.

  1. 멀티모달 학습 분석: XR 환경에서 학습자의 상태를 더 미시적으로 분석하는 방법론 도입

  2. 멀티 에이전트 설계: 학습자에게 적절한 시점에 개입하는 정교한 교수설계 전략


교수님께서 내년에는 더 많은 인원과 함께 학회를 참여하면 좋겠다고 이야기하셨어요~

27년 겨울이 기대됩니다!!!

이번 학회에서 얻은 에너지로 더 멋진 연구 이어가겠습니다 😊






Wednesday, February 25, 2026

졸업 일기..★☆

 안녕하세요? 2024년 3월에 입학을 하여 이번에 졸업하게 된 손연오입니다. 

 2년이라는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흐른 것 같아 아쉬움이 배가 됩니다. 직장을 다니다 와서 그런지 오랜만에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게 정말 즐겁게 느껴졌습니다. 수강신청 날이면 욕심 가득 이 강의 저 강의 주워 담았던 기억이 납니다. 교육학뿐만 아니라 HCI, 인공지능, 사회학, 생물학 등 다양한 강의에 호기심 있게 기웃거리며 배움의 저변을 넓혀갔습니다. 타 전공 수업을 들으면서도 항상 '교육 분야와는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제 자신을 보며 교육 연구자라는 제 뿌리를 다시금 확인하기도 하였습니다. 

 대학원에서의 생활은 학부나 직장에서의 것과는 느낌이 많이 달랐습니다. 먼저, 주도성 측면에서 대학원에서는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수업을 듣고 주도적으로 연구를 수행해야 했습니다. 시키는 공부, 시키는 일만 하다가 와서 스스로 로드맵을 짜고 연구를 설계하는 일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몰입해서 파고들다가 눈을 떠보면 혼자 다른 방향으로 가있던 적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돌아가는 데 시간이 더 걸리기도 했지만 예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발견을 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더 재미가 있었습니다. 주도적으로 공부와 연구를 하며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가', '나는 어떤 일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도 끊임없이 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대학원에서 ‘함께’의 가치를 그 어느 때보다 깊고 진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던 1학기 차, 프로젝트를 함께하던 선배님들께서는 연구 방법을 하나부터 끝까지 차근차근 알려주셨고, 시행착오를 겪을 때마다 괜찮다고 다독이며 방향을 잡아주셨습니다. 힘든 일이 있을 때는 제 이야기를 진심 어리게 들어주시고 때로는 함께 화내주시던 모습에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모두가 대학원생으로서 비슷한 고민과 경험을 갖고 있기에 서로의 상황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었고, 그 공감이 자연스럽게 연대로 이어졌던 것 같습니다. 

학위논문 쓰는 것도 처음에는 당연히 혼자 쓰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연구 설계에 대한 질문을 너무 많이 드린 선생님, 연구 홍보를 부탁드린 선생님, 파일럿 테스트를 부탁드린 선생님, 결과지 채점을 부탁드린 선생님 등등,... 저는 남에게 도움 요청을 잘 못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거의 저희 연구실 모든 분들께 도움을 요청했던 것 같습니다. 선생님들께서 다들 일이 많으신데도 쓰러져가면서까지(ㅜㅜ) 저에게 도움을 주셨던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정말 감사드립니다. '함께'가 아니었다면 졸업을 하지 못 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대학원에서 조영환 교수님은 제게 아버지와도 같은 존재셨습니다.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연구실에서 지내며 느낀 결과, 교수님께서는 누구보다 따뜻하시고 학생들을 위해주시는 분이셨습니다. 연구실 규모가 점점 커지며 신경써야 할 사람과 일이 정말 많아졌는데도 제가 한 이야기를 다 기억해 주시고 제 연구에 관심 가져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대학원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해외 학술 대회 참석 차 방문했던 아일랜드에서 교수님과 같은 세션을 듣고 관광을 하며 연구 이야기, 인생 이야기 하던 게 평생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비록 석사 과정은 이렇게 마무리되지만, 학위 논문을 학술지에 투고하며 연구를 계속 이어가고, 나아가 대학원에서 배운 가치를 교육 현장에 실천하는 모습으로 지난 경험을 확장해 나가고자 합니다.

교수님, 선생님들 모두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사랑합니다..

Tuesday, February 24, 2026

텔드를 졸업하며...🎓💐

안녕하세요 선생님들:) 졸업을 정말 코앞에 둔 석사과정 김안나입니다.

2년동안 늘 붙어있던 ‘석사과정’이라는 정체성을 이제 놓아줄 때가 되었네요.. 시원함보다는 섭섭함이 더 클 정도로 감사했던 2년의 석사과정 생활이었습니다:)

텔드에서의 석사생활은 강의, 프로젝트, 졸업연구, 연구실 생활로 구성되었던 것 같아요!

먼저 졸업논문은...

하나의 학문을 깊게 공부하고 이를 기반으로 문제를 풀어내는 연구를 하고 싶어 대학원에 왔는데 처음으로 연구를 기획하고 실험해 작성해볼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아요! 많은 기대를 가지고 시작했고 또 마무리 했을 때 그 뿌듯함은 말로 다 할 수 없이 컸어요:)  (처음 주제 선정보고서에 작성했던 내용은 하나도 찾아볼 수 없게 바뀌거나 함께 할 선생님을 못구해서 한참 해매고, IRB 변경 신청을 수없이 하는 여러 과정이 있었지만요 ,,ㅎ핳)

제가 했던 DBR은 ‘유연함’이 최대 강점이자 가장 어려운 점인 연구방법이었어요. 유연하기 때문에 어쩔 땐 이론보다 현장의 목소리가 중요한데, 그 기준을 결정해야하는 책임자인 저는 경험도 이론도 부족한 초보연구자라 더 어렵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그래서 결정 하나하나 조심스러워 교수님께 여쭤보고 늘 동료 선생님들을 붙잡고 보내면서 갈피를 잡아갔던 것 같아요👍 고경력 고기능 인적자원이 주변에 있으니 늘 집단 지성을 활용하시길 추천드립니닿ㅎㅎ 사랑해여 쌤들

또 현장 선생님과의 협력 관계도 정말 중요했는데 (직전학기에 석사졸업하신) 연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제 연구문제에 고민해보셨고 공감하시는 선생님이라 협력이 더 잘이루어졌던 것 같아요! 이런 귀인도 저는 연구실 선생님들 통해 만나게 되었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저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학습 상황에서 학습자의 주도성을 높이는 교수전략을 만들었어요. 전략을 만드는 과정 자체도 의미 있었지만, 교수님께서 초반 연구주제를 잡을 때 저에게 ‘그래서 안나야 너가 하고 싶은 게 뭐야.’라는 질문을 많이 하셨는데 제 연구가 가진 의미가 무엇일까 나는 세상에 어떤 메시지를 주고 싶은가 곰곰히 생각해보았던 것 같아요. 저는 생성형 AI뿐만 아니라 ‘더 빨리, 더 효율적으로’를 말하는 자동화 세상에서 ‘교육’은 잠깐 제동을 걸어 나만의 사고, 생각을 키워낼 수 있는 시공간을 주고 그 힘을 길러주어야 한다는 걸 주장하고 싶었어요. 이를 풀어내기 가장 적합한 학문에 몸담고 있다는 사실도 행복했구요. 학습 환경을 설계하고 분석하는 학문으로서 교육공학과 학습분석을 선택한 것은 정말 후회없는 선택이었어요!

졸업연구 뿐만 아니라 대학원 과정을 정말 혼자였다면 해낼 수 없었을 것이고, 교수님, 수많은 선생님들의 조언과 응원, 그리고 손길이 더해져 완성되었고 저도 더 성장할 수 있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 원생 라이프라 당연히 일과 삶의 균형은 없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숨통 트고자 노력하면서 소소한 루틴들을 만들기도 했는데 가까이에서 할 수 있는 학교에 있는 여러가지 활동들을 많이 활용 운동과 상담으로 풀어냈던 것 같아요ㅎㅎ 학교에 스포츠 학부 강의, 헬스센터, 스누펀, 대생원 상담 등 문화 생활들이 많고, 조금만 가면 관악산도, 낙성대에 관악구민주민센터 스포츠들도 있어요! 가까이에는 텔드에서 진행되던 공식 나들이 활동들, 쌤들과의 연구실 생활(배달, 학식 등 다양한 형태의 식사시간, 운서&찬희쌤의 탁구교실, 선민쌤의 토크쇼, 혜은쌤의 인생 고민 해결 세션, 규민리의 재즈교실, 정찬쌤의 만담, 소미&연우 쌤의 뇌과학교실, 민선쌤의 질문교실, 주영쌤의 육아교실 등등) 있으니 다들 다시 오지 않을 2-30대 라이프도 즐기시길 바랍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