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January 31, 2023

2023년 1월 27일 학습과학 세미나(한인숙 교수님)

  안녕하세요! 2023년의 첫 달도 벌써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갑작스럽게 날씨가 추워졌는데, 선생님들 모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지난 1월 27일, 2023년 첫 학습과학 세미나가 진행되었습니다. 한인숙 교수님께서 Persence, Perspective-taking, Empathy in Virtual Reality라는 주제로 귀한 말씀 나눠주셨는데요, VR과 관련한 여러 연구들에 대해 소개해주셨습니다. 





  HMD 기기를 통해 경험할 수 있는 VR은 1인칭 시점에서 학습 경험을 체화된 인지로 변환시킬 수 있는 최신 기술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여러 연구를 통해 VR을 활용한 수업이 학습자의 Presence를 증가시키며흥미, 동기, 만족과 같은 학습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정서를 불러 일으키는 데 효과적이라는 점이 끊임없이 입증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정서 중 특히 공감(Empathy)의 중요성이 최근 커지고 있습니다. 다른 문화를 포용하는 Global competency의 일환으로 intercultural competency 향상에 Empathy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VR이라는 기술과 VR을 보는 HMD 혹은 동영상 같은 기기뿐만 아니라 사람의 성향과 학습 내용에 따라 공감의 증감폭이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한인숙 교수님께서는 관점 수용에 초점을 맞춰 진행한 연구에 대해서 함께 소개해주셨습니다.
 




  연구 결과, HMD를 사용하여 VR을 경험할 때 높은 수준의 몰입감을 경험할 수 있고, 가상 신체와 1인칭 시점이 결합될 때 더욱 강한 공감이 유발되었습니다. 반면, 동영상 형태로 VR을 경험할 때 가상 신체 없이 단순히 방관자로서 1인칭 관점을 취하는 것이 오히려 더 많은 공감이 촉진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VR기술을 교육 현장에서 활용하고, 이를 학생들의 공감 능력을 높이기 위한 교육활동에 적용할 때, VR을 경험하는 양상에 따라 공감을 유발하는 적절한 방법을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와 함께 한인숙 교수님께서는 몰입형 VR과 공감 발달의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보다 엄격한 실험적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해주셨습니다. 몰입형 학습 환경에서 학습 결과에 여러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서 공감 뿐만 아니라 몰입 정도, 실재감 등 기타 잠재적인 요인이 있을 수 있다는 점도 함께 말씀해주셨습니다. 알아보고자 하는 실험의 목적을 한 가지로 정확히 세우고, 이를 기준으로 관련된 개념들을 추가로 검토하고 정의하는 것이 중요한 연구의 요소일 것 같습니다. 이처럼 책에서는 배우지 못할 실제 연구 과정에 대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Monday, January 9, 2023

2022 ICCE(International Conference on Computers in Education) 후기 – 셋째날 ~ 마지막 날

 122()ICCE 학회의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Rebecca Rerguson 교수님의 “Pedagogies for today’s world”이라는 주제의 강연과 이화여대 소효정 교수님의 “When Mobile Learning and Learner Data Meet Possibilities and Challenges”라는 주제의 강연이 이어졌습니다.

 


 

“Pedagogies for today’s world” 강연은 지난 20년 간의 교육학 연구 결과를 통합한 “Innovating Pedagogy report”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새로운 기술에 초점을 맞춘 방향도 필요하지만, 교육학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역설해주시며, 이를 기반으로 소규모의 혁신에서 전 세계의 교육 미래를 형성할 수 있는 광범위한 혁신까지 모두 망라하여 앞으로의 교육학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소개해주셨습니다. 그 중 학습을 위한 테크놀로지가 갖춰야 하는 6가지 어포던스에 대한 소개가 인상 깊었습니다.

 

Rebecca Rerguson 교수님께서 말씀해주신 6가지 학습을 위한 테크놀로지의 어포던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connectivity-hybrid model이어야 합니다. 이로 인해 교수자는 다양한 전략을 도입할 수 있고, 여러 가지 채널에 따라 기술을 다르게 재사용할 수 있습니다. 둘째, 개별화 및 개인에게 최적화되어 있어야 합니다. 이는 학습분석 기법의 발달에 따라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셋째, 기술이 현실로 확장(extension)되어야 합니다.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뿐만 아니라 Day-to-day reality로의 확장도 고려해야 합니다. 넷째, 테크놀로지가 테크놀로지로서만 남는 것이 아니라, 실제적인 과제를 통해 산출물로 변환될 수 있어야 합니다. 비주얼 스튜디오 혹은 포트폴리오 등의 방식을 활용하여 학습자들이 기술을 통해 눈에 보이는 산출물을 생성해낼 수 있어야 합니다. 다섯째, 탐구를 촉진해야 합니다. 온라인 실험실이 대표적인 예시가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 여섯 번째로, 크기(scale)가 커야 합니다. 이때의 크기는 물리적인 크기가 아니라 온라인 상의 접근성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MOOC가 충분한 scale을 가지고 있다고 해석될 수 있습니다.

 

 

소효정 교수님의 강연을 통해서 mobile learning을 기반으로 한 여러 연구들을 소개받을 수 있었습니다. 해당 연구들의 소개를 통해 기기의 보급과 원활한 네트워크 연결로 mobile learning 분야가 크게 확장된 상황에서, 설계 및 분석에서 학습자 데이터 중심 접근법(Data-driven approach)을 채택할 때 겪을 수 있는 일들에 대해 논의해주셨습니다.

 

데이터 중심 접근법을 바라보는 관점은 낙관주의와 회의주의 두 가지 관점으로 나뉘는데요, 데이터 중심 접근법이 앞으로의 교육맥락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 보는 낙관주의 경우에는 인간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사람과 기계 간의 협력을 강조합니다. 반면, 회의주의의 경우에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학이나 기술만을 사용하려는 시도인 technological fix의 위험을 이야기하며 학습상에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복잡성이 증가할 것이라 예견합니다. 그러나 동영상 기반 학습에서 학생들의 정서를 데이터로 파악하여 부정정서를 조절하기 위한 처치를 디자인하거나, 다양성 기반 추천 시스템을 디자인한 소효정 교수님의 연구에서 알 수 있듯이 분명 AI 기술의 향상으로 인해 데이터 중심 접근법을 채택했을 때 우리가 학습 상황에 대해 확인할 수 있는 것들이 점점 더 많아질 것이라 기대됩니다.

 

학회가 마무리 된 후 연구실 선생님들 다 같이 즐긴 말레이시아 관광 시간도 있었습니다~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많이 남겼는데요, 함께 좋은 시간 만들어주신 연구실 선생님들과 교수님께 감사하다는 말씀 전해드리며, 블로그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