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November 4, 2017

11월 3일 TELD 공개 세미나 후기

안녕하세요, 여러분!

지난 3일에는 TELD 연구실에서 프랑스 파리 Maison de Sciences de l‟Homme Paris Nord에 재직 중인 Juan Mansilla 박사님을 초청하여 공개 세미나를 진행했습니다. 세미나 주제는 "Intergenerational Creative-Memory and Learning Spaces"라는 흥미로운 주제였는데요, 대학원 선생님들뿐만 아니라 사범대 학부생들도 많이 참석해주어 더욱 활기찬 분위기에서 세미나가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세미나는 Juan Mansilla 박사님의 발표와 함께 시작되었는데요, 박사님께서는 평생학습과 여러 세대를 아우르는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Intergenerational City의 구현에 대해 탐구하고 계시다고 합니다. 박사님께서는 Intergenerational City, 즉 젊은 세대와 나이든 세대가 서로 소통하며 공존할 수 있는(Intergenerational) 도시를 구축하는 것(City)이 가능할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이를 위해서는 젊은 세대와 나이든 세대의 생물학적 차이뿐만 아니라 특정 국가와 도시의 사회경제적, 정치적 맥락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언급하셨습니다.


젊은 세대와 나이든 세대는 생활과 사고의 여러 측면에서 차이를 보이기 마련입니다. 보통 우리는 이런 차이를 갈등의 원인으로만 생각하는데요, 차이는 갈등의 원인이 될 수도 있지만 때로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협력의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Juan Mansilla 박사님께서는 멀티미디어 테크놀로지를 활용해 세대 간의 소통과 이해, 협력을 촉진하고자 하는 COMMIC(Conception multimédia et mémoire créative intergénérationnelle) 프로젝트를 통해 이러한 가능성을 제시하셨습니다. 

COMMIC 프로젝트는 젊은 세대와 나이든 세대가 함께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게임 디자인 활동이라는 공통의 주제를 가지고 협력함으로써 세대 간의 협업을 통해 무엇이 일어나는지를 탐색하고, 이를 촉진하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하는 프로젝트입니다. 게임을 디자인하는 활동은 Bloxels이라는 피지컬 컴퓨팅 도구를 통해 진행되는데요, 사용자들은 실제 격자판 위에 서로 다른 색깔과 해당 기능을 지닌 블록을 배치함으로써 게임을 설계하고, 이는 자동으로 컴퓨터 코드로 변환되어 실제 게임으로 구현되게 됩니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흥미로운 결과를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나이든 세대는 대체로 사건 중심 기억 능력이 우수한 반면, 젊은 세대는 절차에 대한 기억 능력에서 강점을 보입니다. 나이든 세대가 경험의 핵심적인 측면을 파악하고 스토리텔링으로 이를 풀어내는 데 상대적으로 장점이 있다면, 젊은 세대는 세부적인 사항들을 기억하고 이를 절차적으로 구현하는 데 장점이 있는 것인데요, 이는 게임 디자인이라는 활동을 진행하는 데 있어 상호보완적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그 밖에도 상호 간의 존중과 비언어적 상호작용의 중요성, 성장 배경에 따른 테크놀로지 사용에 대한 습관 등 여러 흥미로운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COMMIC 프로젝트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http://projectcommic.com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평소에 심각하게 고려해보지 못했던 세대 격차, 또 이것을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협력활동을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시도 등을 접하며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참여해주신 분들께도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Wednesday, November 1, 2017

10월 28일 한국교육공학회/한국교육정보미디어학회 추계 공동학술대회 후기

안녕하세요, 부쩍 쌀쌀해진 날씨에 다들 잘지내고 계신가요?


지난 10월 28일에는 교육공학 분야의 대표 학회인 한국교육공학회와 한국교육정보미디어학회가 주관하는 추계 공동학술대회가 중앙대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학술대회는 "제4차 산업혁명 이후 교육의 길을 묻다: 교육공학과 교육미디어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 아래 진행되었는데요, 교육공학 분야 내에서 진행되는 새로운 연구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뜻 깊은 자리였습니다.


TELD 연구실에서는 허선영 선생님, 성지현 선생님, 조규태 선생님이 교수님과 함께 세션 발표에, 저와 한예진 선생님이 iLED 연구실의 홍정현 선생님과 함께 포스터 세션에 참가했는데요, 지금부터 그 내용을 간략하게 공유하고자 합니다.


먼저 허선영 선생님께서 "디지털교과서 기반 학습자 중심 수업과 인식론적 신념의 변화"라는 연구에 대해 발표해주셨습니다. 교육부 방침에 디지털교과서가 초, 중학교에 2018년부터 전면 보급될 예정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디지털교과서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디지털교과서가 어떤 교육적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에 TELD 연구팀은 디지털교과서를 "학습자 중심 수업"을 촉진하는 도구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탐색하고, 실제 중학교 과학 수업을 대상으로 디지털교과서 기반 학습자 중심 수업이 학습자의 인식론적 신념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를 알아봄으로써 그 효과성을 살펴보았습니다. 차분하면서도 명확하게 발표를 진행해주신 허선영 선생님 덕분에 이른 시간에도 많은 분들이 발표에 관심을 가지고 집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와 한예진 선생님은 ICER에 이어 다시 한 번 포스터 세션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팀은 "국내 이공계 고등교육 맥락에서의 학습자 참여형 수업 모형 개발 연구"라는 제목의 포스터를 전시했는데요, ICER 때와 달리 심사(!!)가 있어 다소 긴장되었습니다. 위 사진은 얼떨결에 발표를 진행하게 된 제 모습인데요, 아무래도 심사 대상 포스터가 많다 보니 내용을 충분히 설명할 시간이 부족해 아쉬웠습니다.

앞서 소개한 부분들을 제외하고도, 창의성과 인공지능 등 흥미로운 주제의 발표들을 많이 들을 수 있었는데요, 다음 번에는 세션 발표에도 한 번 도전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쉽게도 저희 팀에서 낸 포스터가 수상을 하지는 못했지만, 여러모로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았습니다. 


학회가 끝나고 찍은 연구실 단체사진과 함께 글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그럼 다음에 새로운 소식으로 찾아뵙겠습니다:)
 

10월 20일 Timothy Hew 교수님 세미나 후기


지난 10월 20일, ICER 학회 차 한국에 오신 홍콩대 Timothy Hew 교수님이 TELD 연구실을 방문하여 작은 세미나를 가졌습니다.

Timothy Hew 교수님은 홍콩대에서 Information Technology in Education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계십니다. Hew 교수님의 정보는 아래와 같습니다.


Hew 교수님의 세미나를 듣기 위해 TELD 연구실 선생님들뿐만 아니라, 다른 연구실 선생님들도 모여 매우 화기애애한 세미나 시간이 되었습니다.


Hew 교수님은 간단히 자신의 소개를 하면서 세미나를 시작하셨습니다. 교수님은 몇년 간 전자회사에서 일한 경험이 있으며, 개인사정으로 매우 빠른 시간 내에 박사학위를 취득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Hew 교수님은 학자로써 많은 양의 논문을 게재하거나 발표를 하는 것보다 질 높은 연구를 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셨습니다. 질 높은 연구를 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으로 Hew 교수님은 Originality, Significance, Rigor를 말씀하셨습니다. 교수님은 자신의 연구에 이 3가지가 조건들이 포함되어있는지 잘 생각해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TELD 연구실의 한 선생님께서 Originality를 가진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인데 자신의 연구 분야에서 어떻게 Originality를 찾을 수 있는지에 대해 질문하였습니다. Hew 교수님은 자신이 처음 연구 주제를 어떻게 정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시면서 그 답을 알려주셨습니다. 

Hew 교수님은 자신의 연구 주제를 정하기 위해 특별한 일을 한 것이 아니라 월요일부터 금요일에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도 빼놓지 않고 6개월 동안 도서관에 틀어박혀 있었다고 했습니다. 이러한 혹독한 시간들을 거쳐 마침내 자신만의 특별한 연구 주제를 찾아낼 수 있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외에도 Hew 교수님은 좋은 연구의 조건은 기본적으로 theory를 기반으로 하는 것이라고 하시면서, 자신의 연구를 다른 영역에 적용해보거나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이번 Hew 교수님의 세미나를 통해 우리 선생님들은 바람직한 연구자가 되기 위한 기본 자세와 태도에 대해 깊이 성찰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Timothy Hew 교수님! 유쾌한 세미나 너무너무 즐거웠습니다. 또 한국에 방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