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에 어느 멋진 날에”라는 노래를 들어보셨나요?
10월이 멋진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서울대에서 열리는 국제학술대회인 ICER가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2018년 10월 17일에서 10월 19일 3일동안 서울대 교육학과 학생이라면 한 번쯤 참가를 원하는 국제학술대회인 ICER가 개최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ICER학회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세션은 10월 19일 오전 10시에 무궁화홀에서 열린 4개의 발표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첫 번째 발표 주제인 “Participatory Design of Teacning with Digital Textbook"이 첫 번째 세션의 핵심 주제였습니다. 이 주제는 저희 TELD에서 진행하는 디지털교과서 기반 활동중심수업 모형개발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진행한 연구입니다.
먼저 교수님께서 첫 번째 발표를 하셨습니다. 참여적 설계와 연구문제가 무엇인지, 그리고 연구의 기본이 되는 배경에 대한 설명을 하셨습니다.
이후 이현경선생님이 이어서 발표를 하셨습니다. 실제 참여적 설계가 어떻게 실행되었으며, 이를 통해 발견한 장점과 제한점이 무엇이었는지 발표를 하였습니다.
기존의 교수설계는 연구자 중심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현장에 있는 강사나 교사는 이를 실행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그래서 교수자는 현장을 완전히 이해하여 교수설계를 하기가 어렵고, 교사는 연구자의 이론적 배경을 완전히 이해하여 현장에 적용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참여적 설계는 이러한 것을 극복해서, 연구자 뿐 아니라 연구 참여자가 모두 교수설계에 대한 결정권을 갖고 참여하는 형태의 설계방식입니다. 실험적이고 기존의 교수설계와는 다른 방식이었기에 참여자들의 많은 관심을 이끌어내었습니다. 이는 많은 질문으로 이어졌습니다.
첫째로 저희의 연구주제가 일반화할 수 있는 참여적 설계모형 개발이 목표인지, 아니면 특정 프로젝트 맥락에서의 적용과정을 알아본 것인지 묻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우선 참여적 설계는 건축분야에서 시작한 것입니다. 저희는 이를 실제 교육맥락에 적용함을 통해 일반적으로 교육학 분야에서 적용할 수 있는 참여적 설계 방법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둘째로 참여적 설계모형을 실제 학교에서 어떻게 구현할 수 있는지에 관한 질문이었습니다. 우리는 이 참여적 설계모형을 각 학교에서 구현하기엔 큰 비용이 따른다는 점을 설명했습니다. 그래서 교육청 단위별로 각 학교의 현장전문가와 교수설계전문가, 그리고 지역사회전문가가 한데 모여서 참여적 설계를 진행하고, 이 결과물을 각 학교에 전달해서 연수를 하는 방식으로 참여적 설계모형을 실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다는 방향성을 설명했습니다.
셋째로 저희의 연구에서 학생들이 왜 협의회에 직접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이는 한국의 교사와 학생의 문화가 수직적이라는 점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즉 학생이 교사와 함께 협의회에 참여할 경우 그들이 교육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을 내기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학생은 따로 면담시간을 마련했음을 설명했습니다.
참여적 설계에 대한 산출물을 전 세계에서 온 여러 사람들에게 발표할 수 있어서 뿌듯했으며, 개인적으로 참여적 설계에 대하여 다른 연구 분야에 있는 사람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어 유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교수님과 이현경선생님의 뿌듯함과 흐뭇함이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