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November 26, 2019

2019 AECT international Convention 및 DevLearn Expo 참여 경험 공유

안녕하세요, 선생님들.
이제 겨울이 시작되었는데 다들 학기 마무리는 잘 하고 계신가요?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지난 10월에 참석하였던 AECT international conference와 DevLearn Expo 참여 경험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감사하게도 학회 준비부터 학회 기간 내내 여러모로 도움 주시고 지원해주신 교수님 덕분에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AECT 학회는 10월 21일부터 25일까지, DevLearn Expo는 23일부터 25일까지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되었습니다. 같은 시기에 같은 도시에서 진행 중이어서 운이 좋게도 함께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AECT는 많이들 아시다시피 ETR&D를 출판하는 학회로, 교육공학 분야에서 중요한 학회 중 하나입니다. 저희 분야의 교육 실천과 최신 연구 및 테크놀로지에 대해서 다룹니다. DevLearn은 저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된 행사입니다. 국내의 이러닝 박람회와 비슷한 성격의 행사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엑스포는 무료로 개방되어 있고 많은 미국 내 에듀테크 기업들이 엑스포에 참여하기 때문에 짧은 시간 동안 한 눈에 기술 동향을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1. AECT

AECT에는 둘째날 부터 마지막날 까지 참석하였습니다. 온라인에서 제공되는 2019 AECT의 연구 영역에 대한 정보를 보시면(https://convention2.allacademic.com/one/aect/aect19/), 전통적인 연구 분야인 instructional design(118), technology integration(83), emerging technologies(56) 등의 분야 역시 여전히 많이 다루어지고 있었지만 Learning analytics(40) 영역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저도 이번 학회에서 educational data mining(EDM), learning analytics(LA)를 다루는 세션들을 돌아다녔는데 세션을 들으러 온 사람들이 많은 편이었습니다. 

저도 주로 EDM이나 LA를 다루는 세션 위주로 돌아다녔습니다. 해당 분야가 컴퓨터 공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가 함께 관심을 가지는 분야이고, 점점 더 연구와 실천의 외연을 넓혀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초기에는 현상을 질적으로 기술하는 연구들 위주로 이루어졌으나 최근에는 양적으로 LA의 학습 효과를 측정하는 연구들이 늘어나고 있었고, 고등교육에서 학교교육, 평생교육으로 적용 범위가 확정되고 있었습니다. 또한 생리 데이터나 제스처, 사회적 학습 데이터 등 보다 다양한 유형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려는 시도 역시 많아지고 있었습니다.

저희도 앞으로 해당 분야에서 연구를 하려면 다학제적인 협력과 융합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기본적인 프로그래밍 스킬이 필요해질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른 분야와의 차별성을 위해 교육학적 함의를 도출할 수 있는 이론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도 필요하고요. 또,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여야 하는 만큼 데이터를 통합하여 관리하고, 분석하는 전체 시스템 단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윤리적 문제에 대한 논의 역시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최신 연구 동향에 대해서 알게된 것 뿐만 아니라 학회에 참석하면서 미국내 한인 교수님들이나 유학생들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습니다. 생각보다 더 많은 분들이 국외에서 자리잡고 교육공학을 연구하고 계셨습니다. KSET 런천에서 최근에 미국에서 임용되신 분들과도 얘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학습분석과 빅데이터 분석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셨습니다. 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많이 높아지면서 직업 시장 역시 관련 분야 쪽으로 커지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발표 경험을 할 수 있었는데요, 작년에 디지털교과서협회와 진행하였던 프로젝트의 연구 결과를 정리하여 'Participatory design of student-centered learning with digital textbooks'라는 제목으로 발표하였습니다. 참여적 설계가 디지털 교과서 활용 수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였습니다. 관련해서 결과를 더 분석해서 현재 교육정보미디어연구에 투고하였고, 현재 리뷰 과정 중에 있습니다. 아 저는 점점 발표불안이 더 심해지는 것 같은데... 아무래도 반복적인 연습이 답이겠지요ㅜ

2. DevLearn

DevLearn Expo에서는 에듀테크 시장의 동향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출국하기 전에 아래 이러닝 분야의 하이퍼 커브를 보았었는데, 비슷한 경향성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po에서도 LX와 xAPI를 접목한 LMS를 제공하는 부스들을 꽤 많이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LMS에서는 학습 데이터를 분석해 제공하는 경우도 꽤 보였습니다. 
그리고 인상 깊었던 점 중 하나는 교육용 컨텐츠를 쉽게 만들고 개발할 수 있는 툴들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이런 도구들은 대개 코딩이 최소화되어 쉽게 편집할 수 있었고, 다양한 디바이스 환경에 적응적이고 웹 기반이라 저장과 공유가 쉽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교수자가 모든 내용을 다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오픈된 콘텐츠 라이브러리에서 많은 자원을 끌어올 수 있었습니다. 임철일 교수님 연구실의 이선희 박사님의 학위논문 주제가 개인화 학습 지원을 위해 공개교육자원을 활용하는 방법이었는데, 실천적으로 이를 지원하는 여러 툴들이 개발되어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그리고 VR/AR/MR/ER, 비디오와 관련된 툴(비디오 편집, 어노테이션, 비디오 활용 커뮤니케이션)을 다루는 부스들도 있었습니다. 


일주일이 안 되는 기간 동안 체류하면서 최신 연구 및 에듀테크 분야의 동향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의도한 건 아니었는데 DevLearn Expo에도 참석할 수 있어서 여러모로 운이 좋았지 않나 싶어요. 아무래도 산업 규모가 국내에 비해 큰 만큼 최신 테크놀로지에 대한 정보를 많이 접할 수 있었습니다. 이 경험은 앞으로 학위 논문을 계획하고 준비하는데 있어서도 좋은 자양분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내일 디자인 세미나인데 관련 경험에 대해서 더 자세하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다들 학기 후반부 잘 이겨내시고 곧 다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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