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막상 블로그에 글을 쓰려니 무슨 말을 해야할까 고민이 되어 생각만 하다가 이제야 글을 쓰게 되었어요.
저는 올해 졸업하게 된 박사과정 허선영입니다.
저는 5년간 TELD에서 조영환 교수님께 지도를 받으며 공부와 연구를 하다가 이제 졸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졸업을 앞두고 시원한 마음과 섭섭한 마음이 공존하네요. 이 글을 쓰기 전에 제가 입학하던 시기부터 블로그 글을 쭉 읽어봤는데, 정말 많은 것들을 TELD와 함께했던 것 같아 흐뭇하고 아련한 마음이 듭니다.
지금까지 5년 간의 연구실 생활 뿐만 아니라 논문을 작성하는 데 너무나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게 되어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가장 먼저, 지도교수님이신 조영환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처음 입학할 때부터 지금까지 숲과 나무를 모두 봐주시며 피드백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연구 계획과 운영, 행정 절차, 데이터 수집 및 분석, 정리와 마무리까지 교수님께 배우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앞으로 교수님께 배운 것들을 머리와 마음에 새기고 한 명의 주체적인 연구자로서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그리고 늘 옆에서 응원해주고 저와 뇌를 공유했던(ㅎㅎ) 이현경 선생님에게도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1만 말해도 5를 알아듣고, 제가 말하지 않은 부분까지 찾아서 챙겨주며 5년 간 옆에서 동료로서 친구로서 함께해주어 고맙습니다. 그리고 항상 밝은 에너지로 기운을 주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기꺼이 손을 내밀어 주었던 김진희 선생님, 저를 늘 도와주고 싶다고 말하면서 바쁜 상황에서도 기쁘게 도움을 주었던 한예진 선생님, 뒤에서 늘 응원해주시고 파이팅을 외쳐주신 주영 선생님, 모두 고맙습니다.
2년동안 학교 안과 밖에서의 수많은 식사자리를 함께하며 수다를 떨고, 논문 실험 과정에서도 도움을 주신 이현진, 박세진 선생님, 볼때마다 밝게 인사해주던 모윤하, 탁효청, 유강동, Wendy 선생님, 귀찮은 일도 거절하지 않고 논문 검토를 성심성의껏 도와주시고 수업에도 즐겁게 참여해주신 함윤희, 최서연 선생님, 모두 TELD에서의 생활을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다 적지는 못하지만 졸업하신 선생님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옥미례, 김정연, 조해리, 성지현, 강다현, 김관훈, 조규태 선생님, 언제든 반갑게 연락 받아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TELD에 감사드릴 분들이 너무 많지만, 개별적으로 다시 연락드릴게요😊
새로 입학하시는 선생님들, 동계워크샵 때 만나 뵈어서 좋았습니다. TELD는 정말 좋은 연구실이니, 여러 선생님들과 친하게 지내시며 좋은 경험 가져 가시길 바라겠습니다.
++++++++++++++++++++++++++++++++++++++++++++++++++++++++++
석사과정을 졸업하는 선생님들이 논문 작성과 대학원 생활과 관련된 조언을 아주 잘 정리해 주셔서 박사과정 선생님들도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추가적으로 TELD 박사과정 선생님들께 특별히 남기고 싶은 말을 써볼까 합니다.
1. 연구자로서의 역량을 기르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세요.
너무 당연한 이야기긴 하지만, 어떻게 보면 어려운 일이기도 합니다. 이것을 가장 쉽게 시작하는 방법은 일단 학교에 나오는 것입니다. 저도 일단 매일 학교에 나오려고 하고, 선생님들을 만나서 함께 과제를 하거나 공부를 하는 시간을 지속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최근에 학교에 자주 나오지 않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학교에 자주 나와 아티클을 읽거나 과제를 하거나 연구와 관련된 고민을 하거나 동료, 선후배 선생님들과 연구 관련된 주제나 고민을 나누고 공유하면 자연스럽게 배우는 것이 굉장히 많습니다. 다른 후배나 동료가 연구 관련하여 도움을 요청할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학문적 내공(?)을 쌓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쌓아가다 보면 혼자서 학위논문을 쓸 수 있는 날이 오는 것 같아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커뮤니티(연구회, 학회, 연구실 등) 생활을 열심히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학회나 워크샵, 세미나 등 전공과 관련된 행사라면 빠지지 말고 다니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평소에 쉽게 만날 수 없는 연사나 선배, 학자를 만날 수 있는 기회입니다. 남일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연구회나 학과에서 열리는 행사를 잘 기억해두고 참석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박사학위 연구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석사과정도 마찬가지이지만, 박사학위논문은 특히나 혼자 쓸 수가 없습니다. 물론 박사학위논문은 혼자서 연구의 처음부터 끝까지 진행할 수 있는 역량이 되는지 보여주는 결과물이고, 본인이 주체적으로 연구를 진행해야 합니다. 하지만 연구를 진행하는 데 있어 교수님의 지도가 매우 중요하고, 전문가 검토, 실험 필드 선정, 오탈자 점검, 참고문헌 정리 등 주변 선후배 선생님들의 도움이 필요할 때가 반드시 옵니다. “나 혼자 잘하면 되지”라는 안일한 생각은 갖지 않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특히나 혼자 고민하다 보면 생각이 고착되거나 막히는 경우가 많이 생기기 때문에 다양한 관점으로 본인의 연구에 대한 의견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그전에 충분히 혼자 고민해보는 시간이 필요하겠지요:)
3. 후배 선생님들과 연구실을 챙겨주세요.
아시다시피, 박사과정 체계가 잘 잡혀 있지 않으면 연구실 분위기나 면학(?) 분위기가 잘 조성되지 않습니다. 연구실 선생님들과 밥도 자주 같이 먹고 고민도 들어주는 정서적 지원 뿐만 아니라 서로 연구 관련하여 고민을 공유하는 학문적 지원도 박사과정 선생님들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지원을 ‘봉사’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함께 성장하는 것’이러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실제로 제 경험상 저도 동료, 선후배 선생님에게 많은 위로와 지원을 받았습니다. 이 덕분에 박사과정 시기를 잘 넘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연구실 GSI 선생님을 도와주시고(이거 중요해요!), 주도적으로 연구실을 잘 만들어가 주세요.
적다보니 말이 길어졌네요ㅎㅎ 역시 저는 늙은이가 되어가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홀홀😌
저는 졸업 후에도 학교에서 강의를 하며 당분간은 이 주위를 맴돌 것 같습니다. 혹시 제 도움이 필요하시거나 저를 그냥 보고싶으신 분(^^**)은 언제든 연락 주세요 ㅎㅎ
아직 제가 부족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졸업을 한다는 것이 기쁘기도, 두렵기도 합니다.
그래도 이제 독립(!)을 하니,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잘 지내보려고 해요.
TELD의 첫 박사로서 TELD 이름에 누가 되지 않도록, 졸업 후에도 TELD에 작게나마 기여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선생님들,
다들 잘 해내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파이팅!! ^^😍
No comments:
Post a Comment
Note: Only a member of this blog may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