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December 9, 2022

2022년 11월 18일 학습과학 세미나(신수영 박사님)

  안녕하세요! 학기 종강이 이제 정말 코앞에 다가왔습니다. 수업 과제, 프로젝트, 논문 작성으로 바쁘신 가운데에 TELD 선생님들 모두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조금 늦었지만, 지난 11월 18일에 있었던 신수영 박사님의 학습과학 세미나 내용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신수영 박사님께서는 UCI(University of California, Irvine)의 MUST 프로젝트(Measuring Undergraduate Success Trajectory Project)에 대해서 소개해주셨습니다. MUST 프로젝트는 대학 학부생들의 다양한 데이터를 통해 대학 교육의 장기적인 효과와 영향을 파악하고, 일부 학생들(남미 또는 흑인 학생들)이 경험하는 교육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적 방향성을 고민하기 위한 목적으로 수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프로젝트에서는 크게 3 갈래의 학습자 정보를 수집하고 있었고, 데이터의 종류는 1. 학생 관리 데이터, 2. 학습 관리 시스템(LMS) 데이터, 3. 학생 설문자료 및 역량 평가 결과로 구분됨을 알 수 있었습니다. 
  먼저, 학생 관리 데이터에는 입시 및 개인특성 정보, 학사 정보, 학생지원 프로그램의 참여 및 이용 여부에 관한 정보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해당 정보들을 통해 학생들이 개별적으로 가지고 있는 차이와, 대학에서의 소속 단과대, 학과, 또는 전공에 따른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교육적 효과의 차이를 분석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학습 관리 시스템을 통해서는 학습자의 인지, 참여, 사회적 관계성, 자기조절 등과 관련된 데이터가 포괄적으로 수집되고 있었습니다. 누가 언제 웹페이지에 방문했고, 페이지 내에 얼마나 머물렀는지, 과제를 몇 번 제출했는지 등과 같은 양적 데이터와 더불어 LMS 플랫폼 상에 기록된 모둠 토의나 댓글 내용 등의 질적 데이터가 다양하게 분석에 활용되고 있었습니다. 
  마지막 갈래인 학생 설문자료 및 역량 평가 결과 데이터와 관련하여서는 특히 수집 방법과 참여 인센티브 제공에 있어서 새로운 점을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학생 설문은 개인이 스스로의 활동이 가지는 가치를 얼마나, 어떻게 인식하는지에 대한 질문부터 대학에 입학한 이유와 향후 진로 계획까지 매우 다양한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설문이 일회적으로 종료되는 것이 아니라 학기중에 지속적으로 진행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는데요, 학습자들이 이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주기 위해 설문 참여를 1 학점으로 인정해주는 등의 방식이 활용되는 점도 흥미로웠습니다. 학습자 역량 평가의 경우 캠퍼스 페이지를 통해 접속하여 협력적 문제해결, 관점의 전환과 포용적 자세, 편향적 정보인식, 비판적 사고능력, 민주적 사고와 추론 역량의 영역에 대한 선다형 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진행됨을 알 수 있었습니다.

  대학 내 학습자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하여 교육적 시사점을 도출해내는 것은 미래의 교육 및 대학 혁신을 위해 매우 필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이러한 시도는 항상 개인 정보 보호에 대한 윤리적 우려를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하지만 UCI의 MUST 프로젝트는 그 목적 자체를 대학 내에 존재하고 있는 차별과 불평등을 해소하는 데에 둠으로써 데이터 수집의 정당성을 확보하고, 데이터를 제공하는 주체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앞으로 우리 나라에서도 교육 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그 중심에 우리 TELD 연구실이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