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5월 2일,
시드니대학교와 함께하는 교육신경과학 세미나가 처음 시작된 날이었습니다!
세미나의 정식 명칭은,
"SS Science of Learning and Development in education Seminar series"인데요,
Sydney + Seoul = SS (Squared Possibility)
바로 서울대학교와 시드니대학교 두 학교의 가능성을 거듭제곱한다는 시드니대학교의 김민강 교수님의 멋진 의미가 담겨 있답니다! 이렇게 함께 모여 지식을 나누고 성장할 수 있는 자리에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설레고 감사했습니다.
이 세미나는, 서울대학교와 시드니대학교의 박사/석사과정 선생님, 그리고 박사후 연구원 선생님들까지 다양한 배경과 관심사를 가지고 계신 선생님들이 모여 함께 공부하고 토론하는 장입니다. 한 달에 한 번 열리며, Kim & Sankey's (2022) The Science of Learning of and Development in Education: A Research-Based Approach to Educational Practice의 챕터를 함께 읽고 토의하는 자리를 가집니다. 더불어 참여하시는 선생님들께서 진행하고 있는 연구와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서로 값진 피드백을 주고받기도 한답니다. 🙌
시드니 대학교에서는 학습설계, 메타인지, 뉴로피드백, 사이버불링, 교사교육, 학습과학 등의 다양한 관심사를 가지고 연구하시는 선생님들께서 참여해주셨습니다 :)
이번 첫 세미나에서는 시드니 대학교의 Greg Webster 선생님께서 해당 책의 챕터 2를 발제해주셨는데요,
특히 <우리가 학습할 때 뇌가 어떻게 스스로를 조직하는가?>의 주제를 중심으로 뇌의 구조, 신경세포의 구조와 연결, 시냅스 사이에 일어나는 일 등에 대해 자칫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는 뇌과학의 세부 내용들을 흥미롭게 구성하여 공유해주셔 쉽게 이해하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
김민강 교수님께서는 이러한 뇌과학의 세부사항들을 배우는 과정에서 때로 '이렇게까지 자세히 알아야 할까?' 하는 의문이 들 수도 있지만, 이는 단순히 뇌의 해부학이나 신경화학 지식 자체를 쌓는 것을 넘어서는 의미가 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실제로 학습자가 학습하는 실시간 뇌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새롭게 들여다보는 것이고, 이는 학습이란 과정을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짚어주셨습니다.
예를 들어 다중 양식(multimodal) 학습분석에서 신경영상 데이터를 활용해 뇌 활동을 관찰한다고 했을 때, 시냅스 수준에서의 신경화학적 이해가 부족하다면 그 의미를 정확히 해석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뇌과학 지식을 바탕으로 데이터를 해석한다면, 표면적인 뇌 활동 너머에 있는 진짜 원인과 의미를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교수님께서는 또 다른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해주셨습니다. 교육에서는 메타인지, 실행 기능, 작업 기억 등에 대한 많은 이론 모델들이 존재하지만 대부분은 실제 뇌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한 지식 없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지금은 실제 신경영상 데이터를 접할 수 있게 되었고, 시냅스나 신경망 수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이해할 수 있으므로, 교육에서 여전히 사용되고 있는 이런 기존의 인지 모델들이 과연 여전히 유효한지 비판적으로 재고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우리 앞에 놓여있다는 점을 알려주셨습니다.
위 질문을 중심으로 토의를 하며, 특히 뇌의 기본적인 작동 방식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는데요, 뇌는 끊임없이 주변 정보 중 '무엇이 중요한가'를 평가하고 선택하는 과정, 즉 주목성(salience) 판단에 기반해 움직인다는 점이었습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신경영상 데이터를 활용하면 우리가 학습 자료를 제시했을 때 학습자의 뇌가 그 자극을 얼마나 '의미 있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즉 뇌가 그 학습 내용에 얼마나 주목하고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엿볼 수 있다는 것도 함께 알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뇌의 근본적인 작동 원리(주목성)가 학습 과정에서의 뇌 활동으로 어떻게 나타나고 측정될 수 있는지 연결되는 지점을 알게 되면서, 뇌과학과 학습 이론이 실제 교육 현상과 어떻게 만날 수 있을지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해보는 소중한 계기였습니다. ✨
이번 챕터 토의를 통해 학습과 교육을 이해하는 데 있어 뇌과학적 관점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깊이 느끼며 뇌과학에 대한 기초적인 소양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는데요, 이렇게 함께 공부하고 토의하면서 연구자로서 한 단계 쑥쑥 자라나는 느낌이었습니다! ㅎㅎ 🌱
그 다음으로는 서울대학교 TELD 연구실의 이현웅 선생님께서 진행하고 계시는 연구를 공유해주셨습니다.👏 AI와 정서 그리고 신경영상연구 등 이현웅 선생님께서 가지고 계시는 관심 분야와 이와 관련하여 앞으로 연구자로서 교육 분야에서 주목해야 할 문제들을 함께 배우고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SS 세미나를 통해 얼마나 더 배우고 성장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챕터 발제해주신 Greg 선생님과 진행하고 계시는 연구를 소개해주신 이현웅 선생님께 감사 인사를 드리며, 다음 세미나 후기도 기회가 된다면 들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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