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April 25, 2018

2018 AERA 학회 참석


지난 4월 13일부터 17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AERA에 이현경, 박유진 선생님과 함께 참석을 했습니다. AERA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교육학회 중의 하나라는 점에서 최근 교육연구의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되었습니다. 



이번 AERA 학술대회를 참석하면서 우리 연구실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연구와 관련해서 몇 가지 시사점을 얻을 수 있었는데, 그 내용을 아래에 정리해 보겠습니다.

1. 학습자 중심의 수업
(1) 디지털 교과서 기반의 활동 중심 수업: 교사가 효과적으로, 재미있게 자신의 수업이나 평가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를 개발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컨대, MIT의 Teaching Systems Lab (https://tsl.mit.edu)에서는 카드놀이를 응용하여 교사를 대상으로 평가방법을 교육하는 Playful Assessment 관련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비슷하게, 영국의 UCL에서는 Learning Designer라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여 교사의 교수설계 활동을 돕고 있습니다.

(2) 실제적인 맥락과 STEAM 교육: 실제적인 맥락에서 수집된 센서 데이터를 이용한 탐구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데이터 리터러시와 비판적 사고를 길러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피츠버그 대학교의 조병영 교수님이 읽기 연구에서 Epistemic process라는 모형을 개발하였는데, 학생들이 센서 데이터를 해석하고 질문을 만드는 과정에 적용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질문을 만드는 것과 센서 데이터를 보고 질문을 만들어 내는 것 사이에 유사점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2. 컴퓨터 기반 협력학습
(1) 비디오를 이용한 협력학습: 비디오 클럽에 대한 세션에 참석을 했는데 비디오를 모델링 도구로 활용하거나 Peer Review에 활용하면 효과적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싱가포르의 Tan 박사가 개발한 CoVAA(협력적 비디오 주석 도구)가 업데이트 중이라는 이야기를 들었고 향후 이 도구를 이용해서 교사 교육(classroom management)이나 언어(중국어나 영어) 교육에서 비디오 기반의 협력학습을 실시할 수 있을 것입니다. 

(2) 적응적 협력학습 지원: 적응적으로 협력학습을 지원하는 연구를 작년에 실시하였는데 학생을 위한 지원(피드백, 스캐폴딩)을 언제 제공하고 어떻게 줄여나갈 것인지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메타분석을 한 연구에서도 스캐폴딩을 추가하거나 줄여나가는 것이 지속적으로 동일한 스캐폴딩을 제공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3. 맞춤형 학습과 학습분석 
(1) 학습분석의 활용: 학습분석과 관련하여 교사와 학생이 어떤 정보를 원하는지, 정보를 제공받고 어떻게 행동하는지 등을 연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항상 학습에 효과적인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교사와 학생의 필요를 조사할 필요가 있습니다. Data-informed(not driven) decision을 위해 학습분석을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경우(예: 감정 데이터 분석)에는 저 데이터가 교사나 학생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2) 데이터 시각화: 학습분석 연구에서는 많은 경우 대시보드를 사용하여 교사나 학생들에게 피드백과 정보를 제공합니다. 연구목적으로 데이터를 시각화 하는 경우(예: 시간에 따른 메시지 유형의 변화, 시간에 따른 참여 빈도의 변화)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어떤 경우에는 시각화 결과를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학생들이 시각화된 정보를 보고 어떤 생각을 하고, 그 결과 어떤 행동을 할지 조사하고 Gist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시각화 하는 방법을 연구해야 할 것입니다(Fuzzy Trace Theory).

4. 디지털 역량과 어포던스
(1) 디지털 역량 교육: 디지털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디지털 역량을 진단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번 학회에서는 Making 활동을 평가하는 것에 대한 세션이 있었습니다. 디지털 기기를 이용하여 Making을 한다는 점에서 디지털 역량 교육에 대한 많은 시사점을 얻을 수 있었는데, 포트폴리오를 이용한 reflective assessment가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산출물뿐만 아니라 coding을 하는 과정이나 debugging하는 과정에 대한 평가도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2) 스마트 기기와 학생 간의 상호작용: e-book에 대한 연구 세션에 들어갔는데, 학생과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e-book이 부모가 아이와 함께 글을 읽어 주는 것보다는 효과가 적지만 아이가 혼자서 책을 읽는 것보다는 이해력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이 세션에서는 학생이 어떻게 e-book과 상호작용을 하는지를 screen recording과 비디오 촬영을 통해 정밀하게 분석한 연구들이 많았습니다. 스마트 기기에 교육용 앱들이 많이 있는데 이 앱들이 학생들의 어떤 행동을 유발하는지 혹은 방해하는지, 학생의 개인차에 따라 앱 사용 패턴이 어떻게 다른지를 연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위 주제는 우리 연구실에서 현재 하고 있거나 앞으로 할 연구들이라는 점에서 자신이 어떤 연구에 관심이 있는지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

Wednesday, April 18, 2018

4월 11일 Imelda Caleon 교수님 강연


안녕하세요!

지난 4월 11일에는 싱가포르 NIE의 Imelda Caleon 교수님을 모시고 연구실 세미나가 진행되었습니다. Caleon 교수님께서는 "Academic Resilience"를 주제로 현재 진행 중인 연구를 소개해주셨습니다. Resilience라는 용어가 다소 낯설게 들리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Resilience는 우리말로 하면 탄력성 혹은 회복력으로, 심각한 삶의 위협이나 고난에도 불구하고 이를 극복하고 좋은 성과를 거두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Academic Resilience와 관련해서는 학습 부진이나 학습 결손 등 학업 상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더 좋은 성과를 거두는 학생들이 Resilient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Caleon 교수님께서는 Resilience가 객관적인 측면과 주관적인 측면을 모두 지닌 개념이라고 말씀해주셨는데요, 객관적인 Resilience가 학습 부진 학생의 성적 향상을 통해 나타나는 관찰 가능한 것이라면, 주관적인 Resilience는 학습 상황에서 어려움을 맞닥뜨렸을 때 학습자가 심리적 좌절을 극복하고, 문제점을 개선하여 학습을 지속하고자 하는 태도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Caleon 교수님께서는 싱가포르의 학습 부진 학생들을 대상으로 Resilient한 그룹(성적이 향상된 그룹)과 Resilient하지 않은 그룹(성적이 향상되지 않은 그룹)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설문조사를 통해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하셨습니다. 그 결과 학생들의 감정적 조절(emotional regulation), 목표 설정(goal setting), 교사와의 의사소통 등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는데요, Resilient한 그룹의 학생들은 실패를 맞이했을 때 좌절감을 극복하고 일어나 개선점을 찾는 반면 그렇지 않은 그룹의 학생들은 실패에 큰 감정적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도 Resilience 개념에 대해 호기심이 있었기에 더욱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참여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리며, 세미나 후 찍은 사진과 함께 글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조만간 다른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4월 9일 천종필 교수님 특강

안녕하세요!
지난 4월 9일 Texas Tech University의 천종필 교수님께서 알찬 강연을 해주셨습니다:)

강연의 시작에 교수님께서 '5minutes university'라는 동영상을 보여주셨는데요
그 동영상은 어떤 학문에 대한 '두 가지 핵심적인 개념'을 알면 그 학문을 다 배운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유투브에 영상이 있으니 혹시나 궁금하신 분은 검색해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동영상을 보고 '교육'의 핵심적인 개념 두 가지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저는 아주 단순하게 'teaching well, learning well'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ㅎㅎㅎ 나온 대답 중에 제가 제일 1차원적인 답을 했던 것 같네요. 저는 아직 공부가 더 필요한 모양입니다!

천종필 교수님께서는 'motivation, engagement'의 두 가지를 핵심 개념으로 말씀하셨고
조영환 교수님께서는 저희 연구실에서 생각하는 교육의 핵심은 '생각과 대화'의 두 가지라고 이야기하셨습니다. 생각하고 그 내용을 서로 대화하는 과정에서 교육이 이루어지기 때문이지요ㅎㅎㅎ 저희는 대화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네요ㅎㅎㅎ

천종필 교수님께서는 'Deeper Learning Approach, Blended Learning, Collaborative Learning, Redesigning Learning Space - Oneline&Offline, Measuring Learning'의 여섯 가지 교육공학적 트렌드와 이슈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시면서 이러한 트렌드를 구현할 수 있는 다양한 도구들과 현실적인 제한점도 소개해주셨습니다.

제가 가장 인상깊게 보았던 것은 Deeper Learning을 위한 도구 중 'Nawmal'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케이스 기반 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실제 상황을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한 툴이었는데, 간접 체험을 통해 보다 실제적인 학습이 가능할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외에도 Swivl, eMaze, Mural 등의 다양한 도구를 소개해주셨는데, 시간과 돈이 충분하다면 개인적으로 전부 구매해서 사용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네요ㅎㅎ

마지막에 보여주신 '행복 안경'이라는 영상은 22세기(?)의 새로운 연애 패러다임을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영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연애마저도 인공지능의 지시를 따르는 인간의 모습을 보며 인공지능에 대한 두려움도 느꼈습니다. 아니.. 그렇게라도 연애를 할 수 있는 것이 다행인걸까요?

강연을 들으며 6가지 이슈에 대해서 핵심적인 개념을 두 가지씩 생각하라고 말씀하셔서 강연에 너무나 집중한 나머지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ㅠㅠㅠ안타깝습니다ㅠㅠ

강연이 끝나고 질의응답 시간에는 미국 교육의 변화 모습과 한국인 교육공학자로서 미국에서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셨습니다.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네요^^



알차고 즐거운 강연을 해 주신 천종필 교수님께 감사드리고, 다음 번에는 사진을 많이 가져와서 더더욱 생동감있는 게시물을 작성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3월 30일 한국교육공학회 포럼

안녕하세요, 선생님들! 다들 잘 지내고 계신가요?
지난 3월 30일에 서울대에서 "지능정보화 시대 대비 디지털 역량 교육의 방향과 과제"라는 주제로 2018년 제1차 한국교육공학회 포럼이 개최되었습니다. 한국교육공학회 상임이사를 맡고 계신 조영환 교수님께서 사회를 진행하셨는데요, 주제에 관심 있는 많은 선생님들께서 참여해서 자리를 빛내주셨습니다.


먼저 총신대의 김수환 교수님께서 "국내외 디지털 리터러시의 변화와 미래 지향적 프레임워크"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셨는데요, 디지털 리터러시가 디지털 테크놀로지에 대한 이해를 넘어 이를 일상생활에서 실천적으로 활용하고, 고차원적 사고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는 내용이 인상 깊었습니다. 또한 디지털 리터러시 개념을 교육과정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방안 역시 흥미로웠습니다.


이어서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정광훈 본부장님께서 "디지털 역량 교육의 현황과 정책 방향"에 대해 발표를 진행하셨는데요, 디지털 역량을 정의하는 다양한 프레임워크와 구성요소들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PISA 2015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 학생들의 디지털 역량의 현주소를 살펴본 부분이 인상 깊었는데요, 한국 학생들의 디지털 기기 활용 지표가 OECD에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는 사실이 뜻밖이었습니다. 앞으로 교육과정에서 디지털 역량을 보다 중점적이고 체계적으로 다룰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다음으로는 경인교대의 정현선 교수님께서 "지능정보사회의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셨습니다. 지능정보사회가 도래함에 따라 정보에 대해 비판적으로 사고하고, 정보의 신뢰성을 판단할 수 있는 비판적 리터러시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데요, 1인 방송과 소셜 미디어를 통한 정보 소비가 가속화되는 시대에 학생들이 미디어를 현명하게 소비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시급한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청량초등학교의 김원유 선생님께서 실제 학교에서의 SW교육 사례에 대해 소개해주셨는데요, 여러가지 현실적 어려움과 주변의 무관심에도 불구하고 SW교육 실천과 확산을 위해 노력하시는 모습이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최근 디지털 기기를 문제해결에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디지털 미디어를 비판적으로 소비할 수 있는 능력이 점점 중요해지는 만큼 디지털 역량 관련 논의가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번에도 관련된 강연을 또 들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조만간 다른 게시글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3월 29일 서울대공원 나들이

 안녕하세요!
 TELD 연구실은 개강을 맞이하여 학기가 더 바빠지기 전에 서울대공원으로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연구실의 봄나들이는 미세먼지에도 굴하지 않습니다. 


 대공원 입구에서의 단체사진입니다. 큰 호랑이의 기운을 받아 이번 학기 모두 하고하 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길 바랍니다. 연구원들의 옷차림을 보면 알 수 있듯이 3월말 치고 가장 날씨가 포근한 날이었습니다. 잠시 대공원의 동물들을 보실까요?




 TELD연구원들은 서로가 좋아하는 동물을 보며 동물들의 행동을 관찰하였습니다. 특히 사막여우가 귀여웠는데요, 낮잠 시간인지 잘 준비를 하는 모습입니다. (뒤에 선인장은 가짜였습니다.ㅠㅠ)


  우리 연구원들이 특히 오래 머물러있던 곳입니다. 뭘 보고 있는 걸까요?


 바로 이 미어캣무리였습니다! 흩어져 있던 미어캣들이 갑자기 모여서 어느 한 곳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신기했습니다. 교육공학의 발전이라는 같은 목표를 바라보는 TELD 연구실이 떠오르네요! 

 그리고 대공원을 지나 국립현대미술관_과천관으로 향하였습니다. 미술관의 카페에서 서로의 근황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비슷하면서도 각자의 고민과 개성이 담긴 대학원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서울대공원 나들이는 신입생과 연구원들이 학교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우리 모두 화이팅해요~~! 

Friday, April 13, 2018

2018 서울대 박사과정 후기 모집


2018학년도 서울대학교 대학원 후기 모집 지원서 접수가 4월 16일에서 20일까지 진행됩니다.(http://admission.snu.ac.kr/graduate/fall/guide). 교육공학 전공 석사과정은 전기 모집만 있지만, 박사과정은 후기에서도 모집을 합니다. TELD 연구실에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지원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