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November 9, 2020

국립중앙박물관에 이런 공간이? -TELD 다중양식 학습분석팀 방문기-

  안녕하세요!

날이 부쩍 차가워진 걸 보니 올해가 저물어가는 게 실감나네요. 다들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신지요?

우리 연구실과 '박물관 디지털 교육 동향 및 과제 조사' 프로젝트를 통해 인연을 맺었던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지난 9월, 원격교육을 위한 스튜디오 '몬(M:On)'을 오픈했다는 소식을 알려왔습니다. 그래서 11월 6일 금요일, 교수님과 다중양식 학습분석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학생들(함윤희, 김혜은, 이한솔)이 국립중앙박물관에 직접 다녀왔습니다 : )

그동안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박물관에 직접 접근하기 어려운 학생들을 대상으로 원격교육을 진행해오고 있었습니다만, 올해 코로나 19 확산이라는 특수성에 따라 지역 또는 학습자 특성에 관계없이 원격교육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하여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원격교육 스튜디오 '몬(M:On)'을 오픈하여 박물관의 문턱을 더욱 낮추고, 원격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해요. 이 뿐인가요? 그동안의 문화재 전시 패러다임을 바꾼 테크놀로지와 결합한 체험 및 전시 관람 공간까지 생겨서 이 모든 곳을 두루 둘러보고 왔는데요. 너무너무 신기하고 즐거웠던 국립중앙박물관 방문기, 함께 보실까요? GOGO~!!




바로 이 곳이 국립중앙박물관 스튜디오 '몬(M:On)'입니다. 분장실, 스튜디오, 조정실을 갖추고 있는 이 곳에서는 실시간 방송 제작을 통해 소통을 중심으로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경우에 따라 녹화방송을 제작하여 송출한다고 합니다. 현재까지의 추세로 봤을 때 도서지역 학생들과 재외동포들이 박물관 교육 프로그램에 많이 참여하고 있으며, 소통하면서 배우고 있다고 하네요! 시공간의 제약을 뛰어넘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원격교육은 계층별/주제별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고 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https://www.museum.go.kr/site/main/edu/list/all 에서 더 많은 정보를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아래 사진은 방문 기념 사진이에요! 서로 찍어주고 싶어하는 훈훈한 TELD ♡)


스튜디오 탐방을 끝낸 뒤, 국립중앙박물관 박연희 연구사님과 함께 비형식교육의 일환으로써 박물관교육과 전시가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하여 의견을 나누었는데요. 학교와의 협업, 박물관의 자체적인 전시 기획 및 혁신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주고 받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회의가 진행되었던 박물관 2층의 카페가 뷰 맛집이더라고요 : ) 나중에 방문하시는 선생님들도 꼭 들러보시면 좋겠어요!)

국립중앙박물관까지 왔는데 그냥 돌아가긴 섭섭하잖아요~ 그래서 박물관의 상설 전시관을 둘러보기로 했어요. 여기서 잠깐 팁을 드리자면, 코로나 19로 인해 사전 관람 신청을 해야만 전시장에 입장할 수 있으니, 방문 전에 꼭 확인해보시길 바라요 : )  
동관 3층에는 영화 코코의 실사판인 멕시코관부터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고대 이집트관이 마련되어 있는데요. 전시관마다 재생되고 있는 문화에 대한 소개 영상이 아주 흥미로웠고, 실제로 보았을 때 느껴지는 세월의 흔적과 섬세한 기법들이 매우 감명깊었습니다.

다음으로 들른 곳은 VR 체험관인데요. 글쓴이가 어렸을 때만 해도 박물관에 가면 눈으로 문화재를 유심히 보기만 할 수 있었는데, 요즘 박물관은 다르더라고요. 테크놀로지가 들어온 박물관에서는 여러 가지 조작과 체험이 가능한 공간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고급스러운 음식점 느낌의 인테리어를 갖춘 VR 체험실(=디지털 실감 영상관 2)은 예약을 해야만 입장 및 체험이 가능한데, 운이 좋게도 저희가 방문한 시간에 예약했던 팀이 노쇼를 했더라고요. 그래서 대표로 김혜은 선생님께서 보존과학실 VR 체험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보존과학실에서는 문화재를 수리하는 일련의 과정을 체험해볼 수 있더라고요. 행여나 VR실에 들어가지 못하더라도 디지털 실감영상 화면을 터치하며 게임을 해볼 수 장소도 마련되어 있으니, 기회가 되면 꼭 들러보세요! 


마지막으로 '빛의 과학, 문화재의 비밀을 밝히다' 전시를 관람하였는데요. 문화재에 적외선을 쏘아 육안으로는 확인이 어려운 글자를 식별해내거나, 유물에 사용된 재료를 알아내거나, 유물 정보가 담긴 판을 지정된 장소에 대면 CT 촬영 영상으로 변환하여 보여주는 등의 테크놀로지와 결합한 전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과거의 일방향적인 전시의 틀을 깨고, 참여자의 조작이 화면에 반영되고, 영상으로 보여지는 것과 같은 상호작용적인 전시였기 때문에 특히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알차고 흥미로웠던 국립중앙박물관 탐방을 하고나니 어느 덧 점심시간이더라고요. 국립중앙박물관이 위치한 이촌동은 맛집이 많은 동네이기도 한데요. 교수님께서 추천해주신 스즈란데이에서 맛있고 배부르게 식사를 하며 회의 겸 문화생활을 마무리하였습니다. 비형식 교육의 일환인 박물관 교육의 현황과 미래에 대해 보고 듣고 체험해볼 수 있었던 뜻 깊은 기회를 마련해주신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 ) 재미와 의미를 모두 잡은 이번 회의는 우리의 마음 속에 오래 남을 것 같네요!


다른 선생님들께서도 기회가 되신다면 한번 방문해보시길 강력 추천합니다!! 그럼 추운 날씨에 부디 건강하시길 바라고,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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