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September 21, 2025

9월 19일 TELD 오픈세미나: 40th EARLI Conference

 지난 9월 19일(금) 진행된 TELD 오픈 세미나에서는 김혜은 선생님과 김찬희 선생님께서 오스트리아 그라츠 대학교(University of Graz in Austria)에서 열린 제40회 EARLI 학술대회(40th EARLI Conference)의 핵심 내용을 공유해 주셨습니다. 흥미로운 연구 결과들을 통해 국제 학술 동향을 깊이 있게 탐색하는 한편, 앞으로 TELD 연구실의 연구 방향을 함께 고민해 볼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들께서는 5가지 연구주제로 나누어 EARLI의 주요 발표들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1. 🤝 인간-AI 협력 역량

 이번 EARLI 컨퍼런스에서 주목한 첫 번째 큰 주제는 바로 '인간과 AI의 협력 역량'이었습니다. AI를 단순히 수동적인 도구가 아닌, 학습자와 상호작용하며 협력을 이끌어내는 능동적인 존재로 인식하는 방향을 모색한 연구가 많았는데요. 특히, 글쓰기 피드백과 같은 개별 학습 상황에서 AI의 불완전한 피드백이 학습자에게 미치는 영향과 학습자들이 AI의 오류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에 대한 탐구가 이루어진 연구도 있었습니다. 더 나아가, 협력 학습 환경에서 AI가 학습 조절 활동을 감지하고 개입함으로써 학생들이 스스로 공유된 학습 조절(SSRL)을 수행하도록 유도하는 매개자(mediator) 역할로서의 잠재력도 확인되었습니다. 

2. 🧠 AI가 학습과 발달에 미치는 영향: 창의성, 동기, 난독증 조기 예측

 학습자의 근본적인 능력과 발달에 AI와 신경과학적 접근이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에 대한 흥미로운 발표들도 이어졌습니다. 키노트 강연도 이와 관련되어 있었는데요! 창의성이 단순히 모호한 능력이 아니라, 뇌 활동 패턴의 변화나 아이디어 간의 네트워크 구조를 통해 측정 가능하며, 개인의 자기신념(Self-belief)과도 깊이 연관되어 있음이 강조되었습니다. 또한, 학습 과정 중 얻는 깨달음이나 성취감이 돈과 같은 외적 보상과 동일한 신경 메커니즘을 통해 처리된다는 최신 뇌과학 연구는 학습 동기의 중요성을 재해석하는 중요한 시사점을 주었습니다. 이와 함께, 읽기 능력 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8~9세 이전의 취약한 아동들을 조기에 선별할 수 있도록 문자-음성 학습 궤적을 분석하는 연구도 활발하게 논의되었습니다.

3. 🎯 AI와 데이터를 활용한 학습 지원

 기술이 발전할수록, 학습자 스스로가 기술을 어떻게 인식하고 통제하는지가 중요해집니다. 이에 이번 EARLI에서는 AI 기반 학습 시스템 내에서 학습자와 AI 간에 콘텐츠, 데이터, 도움 요청 등의 통제권을 어떻게 배분해야 하는지에 대한 발표도 활발하게 이루어졌습니다. 교사와 학생의 관점 차이에 주목한 연구도 흥미로웠는데요. 교사들이 AI의 활용과 관련해 수업 관리나 사회적 역학에 초점을 맞춘 반면, 학생들은 개인적인 경험이나 감정에 보다 주목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4. 🧑‍🏫 AI와 데이터를 활용한 교수 지원

 AI는 과연 교사를 대체할 것인가? AI 시대에 많이 제시되는 질문 중 하나죠. EARLI에서는 교실에서 AI가 교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교사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도구로 활용되기 위한 방안을 탐색하는 연구들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전통적인 교수의 질 평가 방식이 가지는 주관성이나 자원 소모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멀티모달 데이터와 AI를 활용하여 교수의 Deep Structures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려는 시도가 있었습니다. 또한, 학생들의 서술형 답안에서 개념적 이해 수준을 파악하여 교사에게 맞춤형 교수적 추천을 제공하는 NLP 기반 대시보드 연구도 주목받았는데, 이 시스템이 교사마다 다르게 활용되는 경향을 보여 교사의 유연성을 보장하는 설계의 중요성이 강조되었습니다.

5. 🏛️ 인간-AI 협력 교육 시스템 구축

 마지막으로, AI 기술을 교육 시스템에 성공적으로 통합하기 위한 제도적, 정책적 과제를 논의하는 다양한 발표들이 있었습니다. 한 연구에서는 디지털 학습 플랫폼의 장기적인 사용 지속성은 학생의 자율성만으로는 거의 불가능하며, 교사의 개입과 체계적인 통합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이 강조되었는데요. 이는 기술만으로는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없으며, 플랫폼과 교사의 협력 구조 설계가 필수적임을 시사합니다. 나아가, 고등교육 분야에서 AI 정책을 둘러싼 연구들을 메타 분석한 연구는 연구자들이 AI에 대해 순수한 도구적 관점을 넘어 규범성과 가치적 민감성을 얼마나 반영해야 하는지에 대한 비판적 논의의 장을 제시하기도 하였습니다.

귀한 발표와 인사이트를 공유해 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리며, 다음 연구실 활동 소식으로 또 찾아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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