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NIE에서는 코딩교육, STEAM 교육, Seamless Language Learning, 협력학습 등의 주제에 관해서 싱가포르 연구자와 서울대 연구자들이 각자 자신의 연구내용을 발표하고 공동연구를 위한 논의를 하였습니다. 저도 TELD 연구실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협력적 문제해결에 관한 연구들(예: SSRL 연구)을 소개하였고 Wenli Chen, Chee Kit Looi 교수와 함께 협력적 역량을 진단할 수 있는 도구를 공동으로 개발하는 것에 대해서 논의를 하였습니다. Wenli Chen 교수는 현재 학생들의 논변을 시각화 하고 협력적 논변의 과정과 결과를 자동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중에 있었습니다. Knowledge Forum에 있는 기능들과 유사한 측면이 있었지만, 동료리뷰 기능을 추가하고 실시간으로 학습자들에게 피드백을 준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점심시간에 잠깐 오랜 친구인 Elizabeth Koh 박사를 만났는데 팀의 역량을 설문조사를 통해 측정하는 연구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우리 연구실에서 현재 진행 중인 협력적 문제해결력 진단과 적응적 지원에 대해서 NIE 연구자들도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5월 19일에는 Bukit View Secondary School을 방문하였습니다. 이 학교에서는 코딩교육을 참관할 수 있었는데 학생들이 Micro:bit을 이용해서 자동차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Micro:bit은 아두이노와 비슷한 기능들을 가지고 있는데 아두이노보다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이 되었습니다. 싱가포르 정부가 희망하는 학교에 무료로 보급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 연구실에서도 Physical Computing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에 유심히 관찰을 했는데 학생들이 연못의 오염 정도를 알기 위해서 온도를 측정하는 탐사선을 Micro:bit을 이용하여 개발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아래 사진 참조). 실제적인 맥락 속에서 Physical Computing을 적용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NIE에 있는 Peter Seow 박사가 학교 방문 동안 우리를 안내해 줬는데, Seow 박사도 코딩교육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앞으로 우리 연구실과 어떤 공동연구를 할 수 있을지 논의를 하였고, 선물로 Micro:bit 세트를 받았습니다.
앞에서 이야기한 두 가지 연구주제뿐만 아니라 정대홍 교수님 연구실과 협력을 하고 있는 센서를 이용한 STEAM 교육에 대해서도 Kenneth Lim 박사와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Lim 박사는 싱가포르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와 해외의 다른 나라들에서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미세먼지 등의 데이터를 센서를 이용하여 수집하고 클라우드 컴퓨팅에 저장하였다가 STEAM 교육을 위해서 사용하는 연구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학생들이 직접 어디에 어떤 센서를 설치할지 결정하고 데이터를 분석하고 설명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두 나라의 데이터를 같이 보여줄 경우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궁금한 점이 생기는데 이러한 호기심을 과학탐구를 위해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데이터를 시각화 하는 과정에서 수학을 생활 속에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번 싱가포르 방문은 앞으로 어떤 연구를 해야 할지에 관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비슷한 주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싱가포르 연구자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도 매우 좋았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기회를 살려서 공동연구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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