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10월 22일(토)에 2022 추계공동학술대회가 “디지털 대전환시대, 지속가능한 유니버스를 여는 에듀테크”라는 주제로 개최 되었습니다 :)
한국교육정보미디어학회와 한국교육공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발표세션 뿐 아니라 포스터와 미디어전이 함께 진행되며 다양한 분들과 학술교류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습니다.
저희 연구실 선생님들도 많이 참석해주셨습니다! 학술대회에서는 저희 연구실에 한예진 선생님께서 발표자로 참석해주셨고, 함윤희, 박소미, 추영선 선생님과 김형조 선생님께서 포스터전에 참여하셨습니다.
오전 9시부터 이루어졌던 “디지털 대전환 분야” 중 “AI와 메타버스” 주제의 첫 번째 세션으로 한예진 선생님께서 “인공지능 기반 교육에서 맞춤형 학습추천의 활용양상과 학습효과”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해주셨습니다. 영어 학습에서 학습자가 인공지능 기반 맞춤형 학습 추천을 활용하는 양상을 파악하고, 인공지능 기반 추천학습 활용 양상에 따른 학습자 특성, 학습과정, 학습결과에의 차이점을 밝힌 연구를 진행하신 과정과 결과에 대해 공유해주셨습니다. 학습 과정과 결과 면에서 인공지능 기반 추천학습을 활용한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더 많은 문제를 더 빠르게 풀었으며, 평균 학습량이 많아, 학습결과 측면에서도 더 높은 결과를 얻었다는 점이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추천학습을 적게 활용한 집단이 성취도 향상이 적게 나타난 부분에 대해 추천학습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태도나 인식이 학습 성취도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해석도 인상 깊었습니다. 면담을 통해서 해당 결론을 도출하셨다고 하셨는데, 인공지능의 추천에 대한 인식과 태도 이외에 다른 이유가 있는지 고민해보는 추후 연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후 10:00부터 개회식과 기조강연이 이루어졌습니다. 총 2개의 기조강연이 이루어졌는데요, 첫 번째 기조강연은 “피플 애널리틱스(People Analytics)의 본질과 사례”에 대해서 윤승원 교수님께서 발표해주셨습니다. 피플 애널리틱스라는 익숙하지 않은 HRD 분야의 개념에 대해 소개해주시면서, 사용자의 로그나 만족도를 평가하는 데에 그치고 있는 최근 상황을 뛰어넘어 발달된 분석기술로 다양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 및 분석,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해주셨습니다. 네트워크 분석을 활용하여, 간과되기 쉬운 조직적인 측면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이는 다양한 사례에 대해 소개해주셨는데, 학습분석과 관련해서도 좋은 시사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데이터가 많아지고 처리해야 하는 양이 많아지다보니 검증 및 시행을 위해 다양한 학문 간의 긴밀한 협력이 이제는 필수가 되었다는 말씀도 덧붙여주셨습니다. 다양한 학문과의 협력을 통해 분석방법, 데이터 수집 방법 등이 다양해질 수 있어 연구에 큰 발전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로, “Innovations in Equity-Centered Instructional Design”라는 주제로 David Wiley의 기조 강연이 이어졌습니다. David Wiley 교수님은 미국 고등교육에서 학생들의 성공에 인종이나 소득으로 인한 차별이 제외되도록 노력하는 교육적 기업 Lumen learning에 소속되어 계십니다. 기조 강연을 통해 교육 설계 프로세스 전반에 걸쳐 의도적으로 소외되어 있는 학생 커뮤니티를 포함해야 함을 강조하는 Equity-centered design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학생과 교사, 학생과 학생 간의 관계에 강조점을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또한, 학습자들을 전문가로 인식하고 그들을 ‘위한’ 무언가를 만드는 것이 아닌 그들과 ‘함께’ 설계해나가는 것이 필요하기에 학생들을 평가 문항을 만드는 데 인턴의 역할로 참여시키며 학습자들이 학습에서 주체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끌고 있습니다. 개인화, 맞춤화된 학습 설계에서 더 나아가 관계와 평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이후, 본격적인 세션이 이어졌는데요, 11시 30분부터 이어진 세션 2에서는 흥미로운 발표들이 많았습니다. 먼저, “HCI 기반 전문대학 메타버스 플랫폼 전문가 평가”를 주제로, 메타버시티 환경을 평가하기 위해 HCI 기반 설문 문항을 제작하여 전문가 평가를 한 연구에 대한 발표가 있었습니다. 메타버시티는 60여 개의 전문대학이 참여하고 있는 컨소시엄에서 공동 활용을 위해 구축하고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현재 1차년도 사업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아직 제대로 구축된 것이 아니라 아쉬웠지만, HCI기반 에듀테크 평가 설문 문항이 어떻게 만들어 질 수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편, “디지털 포용과 산학연정의 공존”이라는 또 다른 트랙에서는 학습과학과 관련된 발표가 있었습니다. 먼저, “모바일 EEG의 교육적 활용과 타당성 분석 연구”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는 PET이나 f-MRI가 가지고 있는 한계를 극복하고 편한 자세에서 실험실 밖 다양한 실제 교육 맥락에서 측정을 가능하게 한 모바일 EEG 기술의 교육적 활용 맥락과 타당성을 연구 문제로 삼아 문헌 조사와 사례 분석 연구 진행한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그 결과, 인지 부하의 일관된 타당성을 보기에는 한계가 있었으며, 관심 영역과 연구 문제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인지적 영역을 포함하여 정서적 및 운동적 영역의 측정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전통적 주파수 분석, 특정 부위 측정, 사건 관련 전위 외 3D 이미지 모델링 연구가 확대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앞으로 새롭게 실시할 수 있게 될 연구에 대해 기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점심시간 이후 13시 40분부터 이루어진 세션 3에서도 흥미로운 발표들이 많았습니다. 먼저, 메타버스를 핵심 키워드로 하는 발표들이 유독 많았는데요, K-MOOC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메타버스 플랫폼을 도입한 연구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 눈에 띄는 연구는 “원격교육과 블렌디드러닝”이라는 주제의 트랙의 “메타버스 기반 온라인 수업에서 수업 방법과 아바타 익명성이 사회적 실재감에 미치는 효과: 두 실험 연구”였습니다. 메타버스의 특장점인 공간성과 익명성을 고려한 교수설계가 사회적 실재감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를 탐구한 연구였는데요, 강의식 수업에 적합한 공간과 토론식 수업에 적합한 공간 여부는 교수 실재감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치지 않은 반면, 익명성이 보장된 가상 캐릭터를 사용할 경우 사회적 실재감이 더 높았다는 연구 결과가 도출되었습니다. 해당 발표에서는 풍부한 정체성 단서 공유로 사회적 실재감이 증가한 것으로 해석되었는데, 면담이나 다른 연구 방법을 거치지 않고 나온 해석이었기 때문에 만약 학생들의 반응과 학습 과정을 다른 데이터로 확인해본다면 더욱 풍부한 다른 해석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이 외, 세션 3에서는 학습 맥락에서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도구에 대한 연구발표도 많이 이루어졌습니다. 온라인 자동쓰기평가 프로그램인 AWE 활용을 위한 교수전략에 대한 연구인 “영어 글쓰기에서 AWE의 효과적 활용을 위한 교수전략 개발 연구”, 자동문항생성기술과 학습관리시스템 CLASS를 결합한 연구인 “자동문항생성의 디지털 평가로의 적용과 실제: 학습관리시스템 CLASS와의 결합” 등이 있었습니다. 공통적으로 수업 상황 도입 시, 교사를 지원하는 다양한 방안이 마련되어야 하며 도구가 실제 맥락에서 활용되는 것에 대한 고려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발표를 들으며 고민해볼 수 있었습니다.
발표 세션 외에도 포스터전과 미디어전이 있었습니다. 특히, 저희 연구실에서는 김형조 선생님께서는 “온라인 토론에서 학습자의 성찰촉진 챗봇 개발”이라는 주제로, 함윤희 선생님 팀에서는 “디자인씽킹 기반 온라인 협력학습 지원 인공지능 챗봇 설계원리 개발”이라는 주제로 포스터를 출품하였습니다. 저희 연구실에서 출품한 포스터 이외에도 챗봇을 주제로 한 포스터들이 또 있었는데요, 그만큼 현재 교육공학 분야에서 챗봇을 활용한 학습자 맞춤형 지원에 대한 열의가 뜨겁다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