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July 13, 2024

2024년 6월 9일~14일 미국 ISLS 학회(3) - 만난 인연

 

벌써 미국 ISLS 세 번째 글이네요 :) 

이번에는 미국에서 만난 인연에 대해 적어보려고 합니다. 


1. UC Irvain 박지희 선생님

미국 버팔로까지는 한국에서 가는 직항 비행기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LA를 경유하였습니다. 경유하는 시간 동안 현재 UC Irvain에서 박사과정 중이신 박지희 선생님 부부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박지희 선생님은 3년 전 저희 TELD 연구실에서 함께 연구를 진행하셨습니다그때 교수님과의 인연으로 저희도 처음 뵐 수 있었는데요. LA의 유명한 베버리힐즈를 소개해주시고 맛있는 식사도 함께 했습니다! 바쁘신 와중에 시간 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2. 에어비앤비 파티(University of Tennessee 성한올 교수님)

버팔로에 있는 동안 일부 인원은 숙소를 에어비앤비에서 묵었습니다. TELD 선생님iLED 홍수민, 엄태연, 황준오 선생님과 성한올 선생님 총 13명의 대인원이 모인 파티를 진행했습니다.


버팔로윙 원조집의 버팔로윙과 미국피자, 황준오 선생님의 파스타, 각종 과일들로 든든한 식사를 하였습니다. University of Tennessee의 성한올 교수님도 함께 자리해주셨는데요성한올 교수님께서는 MMLA(multimodal learning analytics)의 방법론을 정교화하시는 데 관심이 있으십니다. 함께 연구에 대한 이야기, 대학원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즐겁게 나누었습니다. 아쉽게도 성한올 선생님과 찍은 사진은 없네요 😭. 파티 함께 준비해주신 선생님들 감사드립니다!


그럼 3부에 걸친 ISLS 후기는 이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



2024년 6월 9일~14일 미국 ISLS 학회(2) - TELD 선생님들의 발표

    

 이번 ISLS 학회에 우리 연구실에서 무려 5건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


1. 박소미, 신부경, 금선영, 추영선, 김미송, 조영환(2024). The Influence of Interaction Patterns on Performance in Online Collaborative Problem Solving.

2. 추영선, 은선민, 조영환(2024). The Realationship between Teacher-Student Interaction and Student Well-Being in South Korea.

3. 장진호, 은선민, 이현웅, 최지원, 조영환(2024). The Effects of Prompt Scaffloding on Learning to Write Arguments with ChatGPT.

4. 신부경, 조수경, 김민강, 조영환(2024). Patches On The Gap: Are Neuroscience Studies Helpful for Reducing Educational Inequality? 

5. 조수경, 조영환(2024). Elementary School Students’ Mental Models of Human-AI Relationships: Tool, Servant, and Companion.


각 연구를 살펴보겠습니다😊

1. 박소미, 신부경, 금선영, 추영선, 김미송, 조영환(2024). The Influence of Interaction Patterns on Performance in Online Collaborative Problem Solving.


 온라인 상의 협력적 문제해결 수행 수준에 따라 학습자들이 보이는 상호작용 패턴을 비교하여 차이를 분석함으로써 효과적인 수행을 지원하기 위한 교육적 시사점을 도출한 연구였습니다. 두 명의 학습자를 한 팀으로, 25팀의 협력적 문제해결 과정을 녹화하여 코딩하고 이에 
대한 상호작용 유형별 소요 시간과 유형 간 연결성 패턴을 분석하였는데요


분석 결과 고수행 집단은 과제 내용 조절에 시간을 더 많이 할애한 반면 저수행 집단은 정보 공유에 할애한 시간이 상대적으로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고수행 집단은 해결안 작성을 중심으로 정보 공유, 협상, 과제 내용 조절의 연결성이 높게 나타나는 효율적인 수행 양상과 함께 문제해결 과정에서 공감과 같은 사회 정서적 상호작용이 적절히 일어나는 양상을 보였으나, 저수행 집단은 문제 정의를 중심으로 과제 내용 조절과 과제 수행 조절이 강한 연결성을 보였는데, 이는 문제에 대한 이해와 정향의 어려움으로 인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본 연구를 통해 협력의 초기에 팀원들 간의 공유된 정신 모델을 형성하는 것이 향후 실질적으로 해결안을 작성하는 데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질 높은 문제해결을 가능하게 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온라인 상의 협력적 문제해결이 원활히 일어나도록 하기 위해 교사들은 문제에 대한 개인적인 이해와 배경 지식을 초기에 적극적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내용 관련 조절과 공감적 상호작용을 촉진하는 스캐폴딩을 제공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2. 추영선, 은선민, 조영환(2024). The Realationship between Teacher-Student Interaction and Student Well-Being in South Korea.


 본 연구는 학생 웰빙 함양을 위한 목적으로 이에 초점을 두고 상호작용을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기에 교사와 학생 간 상호작용의 빈도 및 양상을 분석하고, 이들 간의 상호작용과 학생 웰빙 간의 관계를 탐구하였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학급을 대상으로 9차시의 수업 동영상을 녹화하여 상호작용의 대상, 빈도, 지속시간, 내용을 분석하였으며, 설문조사를 통해 학생 웰빙 데이터를 수집하고 교사와 학생 대상 면담을 통해 학생 웰빙과 상호작용 간의 관계를 탐색하였습니다. 

분석 결과, 상호작용 빈도와 지속 시간은 학생 웰빙과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1회당 지속시간은 학생 웰빙과 부의 상관관계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교사의 상호작용 방식은 학생 웰빙과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도출되지 않았습니다. 이 연구를 통해 비정형화된 상호작용의 객관적인 연구 가능성을 탐구하였으며, 학생 웰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교육현장에서 학생 웰빙을 중요한 연구 주제로 다루어야 할 필요성을 제시하였습니다. 


3. 장진호, 은선민, 이현웅, 최지원, 조영환(2024). The Effects of Prompt Scaffloding on Learning to Write Arguments with ChatGPT.


본 연구는 ChatGPT의 잠재적 위험성을 줄이고 학습자의 효과적인 ChatGPT 활용을 위해 ChatGPT를 활용한 논증적 글쓰기에서의 프롬프트 스캐폴딩이 글쓰기 효능감, 흥미, 지식, 글쓰기 수행을 포함하는 학습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자 하였습니다

구체적으로 179명의 한국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실험군과 대조군으로 나누어 연구를 진행하였는데요. 연구 결과 프롬프트 스캐폴딩을 받은 실험군이 모든 학습결과에 있어서 더 나은 성과를 보였습니다. 해당 연구 결과는 학습자가 ChatGPT와 효과적으로 상호작용할 때만 ChatGPT가 학습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며 교사의 적극적인 교육적 개입의 필요성을 강조한 연구였습니다.


4. 신부경, 조수경, 김민강, 조영환(2024). Patches On The Gap: Are Neuroscience Studies Helpful for Reducing Educational Inequality? 


본 연구에서는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할 때 신경과학이 제공할 수 있는 시사점과 발생할 수 있는 어려움을 전문가 면담과 문헌리뷰를 종합하여 정리하였습니다.

특히 교육학과 신경과학의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요소적 접근과 체제적 접근을 이으려는 여러 교육신경과학 분야의 노력을 소개하였습니다. 마지막에는 전인적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태권도 프로그램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요소적 접근과 체제적 접근을 통합할 수 있는 방법을 예시를 통해 제안하였습니다. 


5. 조수경, 조영환(2024). Elementary School Students’ Mental Models of Human-AI Relationships: Tool, Servant, and Companion.


본 연구는 인공지능을 누구나 일상적으로 경험할 수 있고, 미래인재의 인공지능 협업역량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사회적 맥락에서, 인공지능 교육을 처음 받게 되는 초등학생들이 인공지능과의 관계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를 밝히기 위해 추진된 연구입니다

연구문제는 인간과 인공지능의 초등학생들의 멘탈 모델은 어떠한가입니다. 연구결과 크게 세 가지의 멘탈모델이 도출되었는데

첫 번째는 User-tool(UT) 멘탈모델 입니다. 인공지능을 행위자성(agency) 없이 무감각하게 인간의 지시를 받아들이는 도구로 보았고 상호작용이 일방향적이기 때문에 갈등 유발 가능성을 인식하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는 Master-Servant(MS) 멘탈모델입니다. 이 경우 인공지능은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하인 로봇으로서 여전히 인간이 우위에 있지만 상호작용이 양방향적이고 제한적인 공감능력이 있기 때문에 업무강도나 위계에 대한 반발이 갈등을 유발할 수 있을 것으로 인식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Compaion-Companio(CC) 멘탈모델이 도출되었습니다. 이러한 멘탈모델을 가진 학생들은 인공지능을 공감능력 있는 동료로 생각하였고, 상호 도움을 주고받는 수평적인 관계로 보았습니다. 다만 인공지능 윤리를 어떻게 적용하는가와 인간의 활용방식에 따라 인공지능과의 관계적 미래 시나리오는 매우 다양하게 펼쳐질 수 있을 것으로 인식하였습니다.


5개의 연구 모두 흥미롭지 않나요? 👍

많은 연구자들이 우리 연구실 선생님의 연구에 흥미를 가지고 서로 건설적인 피드백을 주고 받는 것을 보며 선생님들의 대단함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


그리고 축하할 소식이 하나 더 있습니다! 


3. 장진호, 은선민, 이현웅, 최지원, 조영환(2024). The Effects of Prompt Scaffloding on Learning to Write Arguments with ChatGPT.

이 논문이 ISLS 2024 우수 논문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아쉽게도 사진에는 장진호 선생님이 함께 하시진 못했지만 정말정말 축하드립니다. 



작성자: 김혜준, 박소미, 신부경, 은선민, 조수경, 추영선

2024년 6월 9일~14일 미국 ISLS 학회(1) - 사전 워크샵, 기조강연

 

안녕하세요 선생님들 :) 


지난 6월에 교수님과 함께 미국 버팔로에서 개최한 ISLS 2024 학회를 다녀왔습니다. 

그 이야기를 3개의 게시물에 걸쳐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 사전워크샵, 기조강연

(2) TELD 선생님들의 발표 

(3) 커뮤니티 입니다. 


1. 사전 워크샵 

사전 워크샵은 본 학회 전 주말에 버팔로대학교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저희는 그 중 'A.I. Augmented Learning for All: Challenges and Opportunities, A 

View from the Five National AI Institutes'를 보고 왔습니다. 

해당 워크샵에서는 AI의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연구를 위해 설립된 미국의 The National AI Institutes에서 진행되는 5개의 연구소의 연구사례를 볼 수 있었습니다

5개의 연구소는 

(1) the National AI Institute for Adult Learning and Online Education (AI-ALOE)

(2) the National AI Institute for Engaged Learning (EngageAI)

(3) the National AI Institute for Student-AI Teaming (iSAT)

(4) the National AI Institute for Exceptional Education (AI4ExceptionalEd)

(5) the National AI Institute for Inclusive Intelligent Technologies for Education (INVITE) 였습니다

워크샵에서는 각 기관에서의 데모를 볼 수 있었는데요

학생들이 협업하는 과정을 인공지능이 분석하여 나무의 형태로 시각화를 한 연구


학생들의 과제물을 분석하여 개념지도를 만드는 연구도 있었습니다

또한, 아동들을 위해 철자가 비슷하여 헷갈리는 단어를 쉽게 이미지화 하는 연구 등이 있었습니다.


2. 기조강연 - Susan Jurow, Can We Design for Healing in the Learning Sciences?


과거에 비해 우리 사회는 공동체적 의미가 약해지고 있습니다
. 개인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개인과 집단 간 대화, 결속, 화합 등의 의미가 후순위로 밀려나고 있다고 느껴집니다. 그 과정에서 개인은 상처를 받지만 치유할 여유조차 갖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다시 개인화의 가속, 공동체의 분열이라는 문제로 이어집니다. 우리는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University of Colorado의 Susan Jurow 교수님은 교육을 통해 공동체의 문제를 해결하고 개인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특히 학습과학은 개인의 치유를 위해 설계될 수 있습니다. 학습과학자로서 우리는 치유의 의미와 역사에 대해서 정확히 인식하고 그에 대해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셨습니다.

학습과학이라는 용어를 들으며 주로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여 학습자의 학습과정을 양적으로 분석하는 모습을 떠올리실텐데요. 이번 기조강연에서는 학습과학이 개인의 정서와 웰빙, 치유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치유(Healing)"은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 사회문화적이고 비판적인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실천적 치유란 정의, 평등 측면에서 추구될 수 있으며, 이때 상처의 원인을 학습의 측면에서 분석하고, 치유할 수 있는 교수설계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집단적 트라우마 등을 유발하는 사회적, 역사적, 문화적 토대를 분석하기 위해 그동안 소외되었던 학습자들의 경험을 그들의 시각에서 재구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통해 사회 구성원 간 동등성이 어떻게 훼손되었는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 치유는 모든 주체에 걸쳐 발생하는 양방향적 행위입니다. 따라서 치유 연구는 소외된 집단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이가 상처받을 수 있음을 가정하여 진행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Jurow 교수님께서는 개인의 일생에서 나타나는 치유 과정에서 어떻게 학습이 일어나는지를 중점적으로 연구하셨습니다. 교수님은 강연에서 상처(wound)를 직시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셨습니다. 또한 평생학습과 사회정서학습 측면에서도 학습자의 웰빙, 정서 등을 분석하고 연구할 때 치유에 대한 접근이 추가적으로 필요함을 제안하셨습니다.

기조강연을 통해 우리는 평생에 걸쳐 치유하고 학습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서로 연대하고 표현하고 서로의 말을 경청하며 진정한 대화를 나눈다면 개인과 개인, 개인과 집단 등 다양한 주체 간 연결이 더욱 끈끈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느꼈습니다. 학습과학이 치유와 웰빙, 정서 연구에 갖는 새로운 함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3. 기조강연 - Wenli CHEN, "Techno-Pedagogical Design to Prepare Future-Ready Collaborative Learners in Authentic Classroom Settings

화요일 오전에는 Wenli CHEN 교수의 "Techno-Pedagogical Design to Prepare Future-Ready Collaborative Learners in Authentic Classroom Settings"라는 제목의 key note 강연이 있었습니다. CHEN 교수는 싱가포르의 7개 학교에서 600명 이상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광범위한 설계 기반 연구를 진행했으며 이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 교실 환경에서 의미 있는 컴퓨터 지원 협력 학습(CSCL) 환경을 설계하고 유지하는 방법에 대한 강연을 해주셨습니다.

 본 강연에서는 CSCL 이론, 교육학적 노하우, 교육공학을 통합하여 문제 해결, 비판적 사고, 적응력, 창의적 사고, 갈등 해결, 공감 능력 향상을 위한 컴퓨터 지원 협력 논증을 설계하고 구현하는 방법을 공유해주셨는데요. '협력적 지식 향상을 위한 나선형 모델'을 통해 제한된 교육과정 시간 내에서 소그룹 및 대규모 학급 협력 학습을 촉진하는 방법을 제시하셨습니다. 또한 멀티모달 학습 분석 접근법을 통해 CSCL의 효과성을 검증하고, 효과적인 협력 학습 경험을 위한 설계 원칙을 제안하셨습니다.

 이 강연을 통해 학습과학과 CSCL 이론을 실제 교실 현장에 적용하는 방법을 보면서 교육 현장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기술과 교육학의 융합이 어떻게 미래 지향적인 학습 환경을 조성하고 학생들의 협력 능력을 효과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였습니다.


작성자: 김혜준, 최지원, 한예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