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July 13, 2024

2024년 6월 9일~14일 미국 ISLS 학회(1) - 사전 워크샵, 기조강연

 

안녕하세요 선생님들 :) 


지난 6월에 교수님과 함께 미국 버팔로에서 개최한 ISLS 2024 학회를 다녀왔습니다. 

그 이야기를 3개의 게시물에 걸쳐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 사전워크샵, 기조강연

(2) TELD 선생님들의 발표 

(3) 커뮤니티 입니다. 


1. 사전 워크샵 

사전 워크샵은 본 학회 전 주말에 버팔로대학교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저희는 그 중 'A.I. Augmented Learning for All: Challenges and Opportunities, A 

View from the Five National AI Institutes'를 보고 왔습니다. 

해당 워크샵에서는 AI의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연구를 위해 설립된 미국의 The National AI Institutes에서 진행되는 5개의 연구소의 연구사례를 볼 수 있었습니다

5개의 연구소는 

(1) the National AI Institute for Adult Learning and Online Education (AI-ALOE)

(2) the National AI Institute for Engaged Learning (EngageAI)

(3) the National AI Institute for Student-AI Teaming (iSAT)

(4) the National AI Institute for Exceptional Education (AI4ExceptionalEd)

(5) the National AI Institute for Inclusive Intelligent Technologies for Education (INVITE) 였습니다

워크샵에서는 각 기관에서의 데모를 볼 수 있었는데요

학생들이 협업하는 과정을 인공지능이 분석하여 나무의 형태로 시각화를 한 연구


학생들의 과제물을 분석하여 개념지도를 만드는 연구도 있었습니다

또한, 아동들을 위해 철자가 비슷하여 헷갈리는 단어를 쉽게 이미지화 하는 연구 등이 있었습니다.


2. 기조강연 - Susan Jurow, Can We Design for Healing in the Learning Sciences?


과거에 비해 우리 사회는 공동체적 의미가 약해지고 있습니다
. 개인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개인과 집단 간 대화, 결속, 화합 등의 의미가 후순위로 밀려나고 있다고 느껴집니다. 그 과정에서 개인은 상처를 받지만 치유할 여유조차 갖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다시 개인화의 가속, 공동체의 분열이라는 문제로 이어집니다. 우리는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University of Colorado의 Susan Jurow 교수님은 교육을 통해 공동체의 문제를 해결하고 개인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특히 학습과학은 개인의 치유를 위해 설계될 수 있습니다. 학습과학자로서 우리는 치유의 의미와 역사에 대해서 정확히 인식하고 그에 대해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셨습니다.

학습과학이라는 용어를 들으며 주로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여 학습자의 학습과정을 양적으로 분석하는 모습을 떠올리실텐데요. 이번 기조강연에서는 학습과학이 개인의 정서와 웰빙, 치유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치유(Healing)"은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 사회문화적이고 비판적인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실천적 치유란 정의, 평등 측면에서 추구될 수 있으며, 이때 상처의 원인을 학습의 측면에서 분석하고, 치유할 수 있는 교수설계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집단적 트라우마 등을 유발하는 사회적, 역사적, 문화적 토대를 분석하기 위해 그동안 소외되었던 학습자들의 경험을 그들의 시각에서 재구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통해 사회 구성원 간 동등성이 어떻게 훼손되었는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 치유는 모든 주체에 걸쳐 발생하는 양방향적 행위입니다. 따라서 치유 연구는 소외된 집단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이가 상처받을 수 있음을 가정하여 진행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Jurow 교수님께서는 개인의 일생에서 나타나는 치유 과정에서 어떻게 학습이 일어나는지를 중점적으로 연구하셨습니다. 교수님은 강연에서 상처(wound)를 직시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셨습니다. 또한 평생학습과 사회정서학습 측면에서도 학습자의 웰빙, 정서 등을 분석하고 연구할 때 치유에 대한 접근이 추가적으로 필요함을 제안하셨습니다.

기조강연을 통해 우리는 평생에 걸쳐 치유하고 학습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서로 연대하고 표현하고 서로의 말을 경청하며 진정한 대화를 나눈다면 개인과 개인, 개인과 집단 등 다양한 주체 간 연결이 더욱 끈끈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느꼈습니다. 학습과학이 치유와 웰빙, 정서 연구에 갖는 새로운 함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3. 기조강연 - Wenli CHEN, "Techno-Pedagogical Design to Prepare Future-Ready Collaborative Learners in Authentic Classroom Settings

화요일 오전에는 Wenli CHEN 교수의 "Techno-Pedagogical Design to Prepare Future-Ready Collaborative Learners in Authentic Classroom Settings"라는 제목의 key note 강연이 있었습니다. CHEN 교수는 싱가포르의 7개 학교에서 600명 이상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광범위한 설계 기반 연구를 진행했으며 이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 교실 환경에서 의미 있는 컴퓨터 지원 협력 학습(CSCL) 환경을 설계하고 유지하는 방법에 대한 강연을 해주셨습니다.

 본 강연에서는 CSCL 이론, 교육학적 노하우, 교육공학을 통합하여 문제 해결, 비판적 사고, 적응력, 창의적 사고, 갈등 해결, 공감 능력 향상을 위한 컴퓨터 지원 협력 논증을 설계하고 구현하는 방법을 공유해주셨는데요. '협력적 지식 향상을 위한 나선형 모델'을 통해 제한된 교육과정 시간 내에서 소그룹 및 대규모 학급 협력 학습을 촉진하는 방법을 제시하셨습니다. 또한 멀티모달 학습 분석 접근법을 통해 CSCL의 효과성을 검증하고, 효과적인 협력 학습 경험을 위한 설계 원칙을 제안하셨습니다.

 이 강연을 통해 학습과학과 CSCL 이론을 실제 교실 현장에 적용하는 방법을 보면서 교육 현장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기술과 교육학의 융합이 어떻게 미래 지향적인 학습 환경을 조성하고 학생들의 협력 능력을 효과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였습니다.


작성자: 김혜준, 최지원, 한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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