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August 18, 2024

7월 19일 Jesse Ha 교수님 초청 세미나

Montclair state university의 Teaching and learning학과 Jesse Ha 교수님께서 ICAP: a transdisciplinary framework for research and learning praxis(연구와 학습 실천을 위한 초학문적 프레임워크)와 관련하여 강연을 진행해주셨습니다. 

교수님께서는 교육학을 전공한 사람들에게 친숙한 벤자민 블룸의 분류법이 사실은 교육에 가장 적합한 프레임워크가 아닐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해주시면서 본격적인 설명을 시작하셨습니다. 블룸의 분류법은 물론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관찰 가능한 데이터에 기초한 경험적인 프레임워크가 아니며 교사의 관점에서 제작된 이론적 분류법이라는 비판을 하셨습니다. 실제로 우리는 창작을 시작하고 창작을 통해 기억을 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경우 블룸의 분류법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제한점을 극복하고자 ICAP은 학습자의 관점에 맞추어 학습을 Interactive-Constructive-Active-Passive 모드로 구분합니다. 가장 낮은 단계인 'Passive' 모드는 집중하는 것이 그 예시가 될 수 있습니다. 박물관 학습에서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텍스트를 읽고, 비디오를 시청하는 것도 해당합니다.


'Active' 모드는 언뜻 보기에는 학습자가 능동적으로 활동하는 모든 행동이 포함되는 것 같지만 생성이 없다는 점에서 'Constructive'와 구분됩니다.  예를 들어 과학 시간에 학생들이 교사의 지시대로 실험을 실행하고 워크시트에 정해진 방식대로 그대로 기록하는 것은 생성이 아닙니다. 'constructive' 모드에서는 스스로 절차를 생각하고 실제로 생성하는 것이 필요하며 자기 설명, 비교 및 대조, 질문 생성하기 등이 포함됩니다. 'Interactive' 모드에서는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두 명 이상의 사람이 의사소통을 하며 타협을 하는 동시에 공동 조절과 공정이라는 조건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러한 네 가지 모드는 중첩되거나 누적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의를 집중하는 것은 수동적 학습의 일환인데 다른 모드의 전제 조건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ICAP 프레임워크는 평가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Interacitve', 'constructive' 모드로 수업을 진행해놓고 정작 'Passive', 'Active' 모드로 평가한다면 학생의 학습을 온전히 평가하지 못할 것입니다. ICAP과 관련하여 연구자는 학습자들의 깊은 학습을 위한 과정 설계가 학생 성과 향상으로 이어지는지, ICAP이 이러한 차이를 감지하는 유효한 도구인지를 질문해야 합니다. 

교수님께서는 대학에서 진행된 화학 수업 연구, 박물관 학습 연구 사례들을 예시로 들며 더욱 구체적인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화학 수업 연구와 관련하여서는 교사가 암기, 기술 연습, 듣기를 넘어서는 질문을 하는 역량을 길러야 한다는 것, 학생들이 협력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 차이를 감지할 수 있는 평가를 만드는 것 등을 강조하셨습니다. 게이미피케이션 기능이 들어간 앱을 활용한 박물관 학습 연구 관련해서는 게임 모드가 더 협력적인 질문들을 이끌어낸 것, 게임 모드가 대화형 참여를 증가시킨 것, 비공식 학습의 경우 더 많은 협력이 더 깊은 학습을 촉진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셨습니다. 

교수님께서 설명해주신 ICAP 프레임워크는 말 그대로 프레임워크인 만큼 다양한 연구 및 실습 설정에 따라 적용될 수 있어보였습니다. 이는 교육용 앱을 더 잘 설계하거나 학습 경험을 설계하는 방법에 대해 시사점을 제시해주고 인간 학습이 존재하는 곳에서 생각하고 상호작용하는 방식에 대한 타당성을 제공해줄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재밌는 유머와 구체적인 예시로 한 시간 동안의 강연을 몰입해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강연 이후에는 교수님께서 따로 시간을 내서 대학원생들과의 짧은 사담 시간을 가지며 자유롭게 질문을 주고받기도 하였습니다. ICAP과 관련하여 Jesse Ha 교수님께서 하신 연구들을 좀 더 자세히 읽어보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한국까지 와주셔서 좋은 강연을 해주신 교수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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