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March 8, 2026

2026년 2월 졸업 소감 🎓 - 사운서

 안녕하세요, 선생님들! 이번 2월에 박사 과정을 마치고 졸업하게 된 사운서입니다.

돌이켜보니 박사 과정은 예상보다 훨씬 더 경이롭고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수업, 프로젝트, 논문, 그리고 국내외 학술대회까지 모든 순간이 유일무이한 보물 같은 경험이었기에 졸업 소감을 작성하는 마음이 더욱 신중해집니다. 앞으로 학위 과정을 이어가실, 혹은 새로 입학하신 선생님들께 작게나마 도움이 될 조언을 남기고 가려 합니다.

모든 연구를 아끼고 사랑하기

인간-AI 협력 연구를 시작할 때, 교수님께서 제게 "왜 자신의 연구를 사랑하지 않느냐" 고 물으신 적이 있습니다. 연구는 연애와 같아서 아침저녁으로 늘 생각하게 되고, 만나기 위해 노력하게 되고, 문제가 생기면 긴장하면서 해결하려 노력해야 한다는 말씀하였습니다 (약간 피곤한 연애 스타일? ㅋㅋ). 그 순간 깨달았습니다. 전력투구하기 위해서는 먼저 제 연구와 사랑에 빠져야 끝까지 몰입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때 저는 ‘seeing is not thinking’이라는 말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연구를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해야만 끊임없이 질문하고, 더 깊이 생각하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돌이켜보면 저는 박사과정 동안 다양한 연구를 경험할 수 있는 행운을 가졌습니다. 성과 분석부터 교육 효과 검증, 시뮬레이션 개발연구까지... '냉장고에 코끼리를 넣는 것' 같은 불가능해 보이는 과제들도 결국 사랑하는 마음으로 매달린 덕분에  잠재력이 실력이 될 수 있었습니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고 지금의 관심 분야에만 스스로를 가두기보다는 새로운 도전을 받아들이고, 그 연구를 사랑하십시오. 온 우주가 여러분을 도울 것입니다.

장인 정신과 같은 마음으로 학위 논문 작성하기

저는 <Effects of AI-Powered Virtual Reality on Pre-Service Teachers' Empathy and Multicultural Attitudes> 라는 주제로 학위 논문을 작성하였습니다. 저희 연구실의 주된 연구흐름과 조금 다를 수 있는 주제였음에도, 저의 의지를 존중하고 지원해 주신 교수님과 TELD 연구실의 포용적인 분위기 덕분에 끝까지 마칠 수 있었습니다. 학위 논문은 단순한 결과물이 아니라, 수없이 마주했던 시행착오와 고뇌가 담긴 '작품'인 것 같습니다. 결과 그 자체보다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가감 없이 담아내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논문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 정체되어 있다고 믿었던 제가 이만큼 성장했음을 한눈에 확인하는 벅찬 경험을 하시길 바랍니다. (완벽한 학위 논문은 없는 것 같습니다. 매번 볼 때마다 수정할 부분이 보입니다😢 그러니 최선으로 완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연한 연구 환경 속에서 계획적으로 나아가기

대학원 생활은 변수가 매우 많아, 마치 예측 불허의 가상과 현실을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혼란스러운 순간의 연속입니다. 도저히 통제할 수 없는 시간을 관리해야만 하고, 세워둔 계획이 순식간에 렌더링 오류처럼 뒤집히기도 합니다. 이런 불확실성 속에서 중심을 잡으려면 Plan A, B, C를 미리 세우는 철저함이 필수입니다. 또한, 주도적인 연구를 위해서  하루 1시간은 오롯이 나만의 '공부' 시간으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AI를 협력자로 활용해 효율을 극대화한다면 가상의 아이디어는 자연스럽게 자신만의 실제 성과가 될 수 있습니다. 계획이 어긋나거나 예상치 못한 상황이 생기더라도 너무 큰 부담을 느끼기보다는, 결국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공감으로 잇는 소중한 네트워크

TELD 연구실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서로를 지지하는 따뜻한 분위기입니다. 특히 지도 교수님께서 주시는 연구 피드백은 언제나 깊이 생각하게 만드는 통찰이 담겨 있습니다. 때로는 날카롭지만 그만큼 많은 깨달음을 주는 조언이기 때문에, 저는 교수님의 논문과 피드백을 여러 번 반복해서 읽으며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또한, 우리 선배님들은 누구보다 여러분의 어려움에 공감해 주는 친절한 초능력자들입니다. 그들이 건네는 경험과 조언은 대학원 생활을 헤쳐 나가는 데 큰 힘이 됩니다. 선배님들과의 네트워크는 생각보다 훨씬 더 큰 자산이 됩니다 (저 역시 언제든 도움이 필요하시면 기쁘게 응답하겠습니다!). 무엇보다 동료들은 연구의 막다른 골목에서 함께 머리를 쥐어뜯으며 밤을 지새워주는 가장 든든한 파트너입니다. 이들과 나누는 의리는 훗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위로가 됩니다. 또한 또한 학회나 세미나에 참여할 때에도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참여한다면, 다양한 연구자들과 교류하며 더 넓은 연구 세계를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건강은 모든 가능성의 뿌리

숨 가쁘게 달리는 고압의 연구 과정에서 가장 먼저 무너질 수 있는 것은 바로 '몸'입니다. 대학원에서 꾸준히 운동을 이어가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지만, 동료 선생님들과 함께 서로를 독려하는 'Shared Regulation'을 통해 건강을 지키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몸이 튼튼해야 연구라는 마라톤도 완주할 수 있습니다. 덧붙여, 10-1동 옥상에서 바라보는 노을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연구에 지치고 마음이 답답할 때면 잠시 올라가 노을을 보며 휴식을 취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그 짧은 쉼표가 여러분의 연구 여정을 지속하게 하는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박사과정 동안 많은 도움을 주신 교수님들, 가족, 선생님들, 선후배님들, 그리고 언제 어디서나 물심양면으로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모든 연구 여정을 온 마음 다해 응원합니다! 대학원 생활도 마음껏 즐기시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TELD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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