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TELD 연구실 선생님들은 다들 잘 지내고 계신가요?
지난 달 졸업논문을 마무리하고 졸업 전 소감 글을 남긴다는 것을 미루다보니 오늘에서야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석사학위논문을 쓰면서 나름대로 고생(?)을 많이 하고 나니 일단은 모든 과정을 드디어 끝냈다는 후련함이 크지만, 지난 2년 간 정들었던 연구실, 그리고 학부시절까지 포함하면 거의 10년 가까이 머물렀던 학교를 떠난다고 생각하니 아쉬움 또한 큰 것 같습니다.
2년이라는 길지 않은 시간 동안 나름 학문공동체의 일원으로 대학원 생활을 하면서, 참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습니다. 때로는 무언가를 해냈다는 성취감에 기뻐할 때도, 새로이 알게 된 것들에 매료될 때도 있었지만, 그만큼 공부를 한다는 것, 또 연구를 한다는 것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깨닫고 스스로의 한계에 대한 실망과 자책에 힘들어한 시간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힘들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때론 내가 도대체 무엇을 하는 건가 하는 회의감이 들더라도 그만두지 않고 나름대로 꾸준히 나아간 결과 무사히 학위를 마칠 수 있었고, 그 과정 속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도 저는 그 과정 속에서 좋은 분들을 만나고, 정말 많은 도움을 받는 행운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항상 세심한 부분까지 챙겨주시고, 애정을 가지고 지도해주신 조영환 교수님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모르던 입학 전 겨울 신입생 시절부터, 논문을 완성하고 졸업을 앞둔 지금까지 바쁘신 와중에도 항상 옆에서 가르침을 주신 교수님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저는 없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 교수님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학자로서, 또 스승으로서의 자세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연구실의 맏언니(?)로서 302호를 지키며 마치 자기 일처럼 제 일을 도와주셨던 허선영 선생님, 항상 학구적인 태도와 성실함의 모범을 보이신 주영 선생님, 힘든 시간 많은 도움과 위로를 주었던 이현경 선생님, 재기발랄함과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연구실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신 김진희 선생님과 같은 박사 선생님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무사히 석사과정을 마치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같이 동고동락한 조규태 선생님, 한예진 선생님, 그리고 논문을 쓰는 저희를 안쓰러운 모습으로 지켜보고 응원해주신 모윤하 선생님, 박세진 선생님, 유강동 선생님, Wendy 선생님, 이현진 선생님, 탁효청 선생님 덕분에 좀 더 힘을 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 졸업하신 강다현, 성지현 선생님께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다들 정말 감사드려요!
이제 논문 준비를 막 시작하는 석사 3학기 선생님들도, 얼마 전에 프로포절을 마친 Wendy 선생님도, 그리고 이제 막 들어온 석사 신입생 선생님들도 저보다 더 잘 해내실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포기하지만 않으면 언젠가 끝난다는(!) 말을 전해드리고 싶네요 ㅎㅎ
참고로 저는 당분간 서울대학교 연건캠퍼스에 있는 이지현 교수님 연구실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학교를 떠났지만 떠난 게 아닌(?) 그런 독특한 상황인데요, 학교와 심리적으로도 또 물리적으로도 굉장히 가까운 거리에 있으니 궁금한 게 있거나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 연락주세요:)
- 관훈 올림
관훈쌤 졸업 축하해요! 302 NPC 멤버가 이제 떠난다니 아쉽네요. 종종 시간날때면 놀러와주세요.
ReplyDelete김관훈 선생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그리고 졸업식에 못가서 미안해요. 석사과정 때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다른 곳에 가서도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를 하기 바래요. 연구가 힘들지만 그 만큼 보람있고 재미있다는 것을 느꼈기를 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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