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January 19, 2022

졸업을 앞두고

 Hello TELD members, this is 세호. With the upcoming graduation, today I am glad to have this chance to leave some of my thoughts on my past few years’ studying experience in Korea.

 

SNU LEI

Before I joined the TELD community, I learned the Korean language in SNU LEI, which is definitely one of the most unforgettable experiences of my life. 

 

1) Making friends with different culture

During that time, I made a lot of friends from all over the world. For example, a Youtuber from the U.S, a language master who can speak 7 languages from Algeria, a k-pop fan from Japan, a makeup artist from Chile who works for famous k-pop stars, etc. 

In class, we learned Korean together, and off class, we learned from each other by sharing our experiences from different countries. Thanks to them, I got to know that there is a “gap year” system in Canada, so high school graduates can find out what they really want before choosing the major by working in the field. And I was shocked when a Netherlands friend told me that they do not think highly about college degrees in Europe, instead, they prefer skills training, which is different from Asian countries.

  

2) Learning a language in a practical way

Not like the way I learned English in China, the LEI teachers made the class more attractive and practical by introducing a lot of learning activities such as role-play, debating, discussion, presenting, etc. And we even got the chance to pay a visit to some museums and learn the history and culture of Korea.

 

Maybe some people will argue that learning a language by themselves is more effective and less cost, I do think the time I spent in SNU LEI is worthwhile because I learned a lot from my friends which the book can not teach me. 

 

TELD LAB

It is an honor that I can study for a master’s in SNU and join the TELD community. Doing a master’s is never easy work especially for foreign students. And here I would like to share some advice based on my two years’ learning experience.

 

1) Check the file “서울대 교육공학전공 요람” as soon as possible

This file contains vital information such as the course opening time, course recommendation, graduation requirements, etc. It is mentioned in the file that for students who didn't major in education, three more undergraduate courses should be taken, which I didn’t know until the end of the first semester when I happen to read this file. So, I suggest future students read this file as soon as possible.

 

2) The importance of social community

The social community is important for learning because new ideas can be generated in the process of communication. And like other teachers mentioned social networking is necessary when doing research, where you need to find experts and participating learners sometimes. In my research, I found that contacting experts is not as easy as I thought it would be. I solved this problem by sending lots of emails to the authors of the relevant papers I read (Note: only a small percentage of replies, so send as many as possible).

(Tips: For future Chinese students, there is a WeChat group contains many SNU ET students) 

 

3) Be tolerant of those with different views

I used to believe there is always an absolute right or wrong, so the answer to a question can be fixed. However, during the last two years’ study, I found the answers can be quite different from different perspectives. 

Constructivism told us everyone constructs their own knowledge when learning new things based on their schema. So, it is normal to have different points of view towards the same thing among different people. Particularly, students in our major have diverse backgrounds. Thus, being tolerant of those with different views is very important during the learning process.

 

Two years is a long and short time period, I appreciate having those awesome peer TELD learners’ (김명신, 김혜은, 이수원, and 이한솔) accompany and Professor Cho’s guidance. And I will never forget these incredible two years.

 

Hope the corona disappears in 2022 and we all can breathe fresh air soon!


졸업의 문턱에서..

 

안녕하세요, TELD 선생님들! 석사 졸업 예정인 김명신입니다. ^^
코로나의 시작과 함께 서울대에 입학하여 코로나 시국이 끝나기 전에 졸업을 하게 되었네요.
그래서 저는 대면 수업을 한 기억이 거의 없었답니다. 첫 학기부터 줌으로 시작했고, 대부분의 회의를 비대면으로 진행했습니다. 교수님을 비롯하여 동기들과 선후배님들을 자주 볼 수 없어 아쉬움이 남네요. 그래도 졸업을 한다는 사실에 기쁘기도 하고... 시원섭섭하다는게 이럴 때 쓰는 표현인가봐요!^^
 
다른 선생님들께서 이미 좋은 말씀들을 많이 남겨주신 것 같은데..
저도 2년 동안 학교생활을 하면서 겪었던 과정과 생각한 점을 간단히 적어볼까 합니다.
혹시라도 저와 비슷한 상황을 겪고 계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학업과 학위논문
1학기에는 전공과 관련된 수업을 들으면서 교육공학이 어떤 학문인지에 대해 알게 되었고, 박사 선생님들의 연구를 보조하면서 논문을 쓰는 과정에 대해 어깨너머로 배울 수 있었습니다. 2학기에는 다른 전공의 수업을 들어보는 여유를 부리기도 하였습니다. 이제 약간 익숙해져간다고 생각했던 2학기 겨울방학부터는 논문 주제를 정하고, 관련된 문헌을 찾아보며 논문리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산 하나를 넘으면 또 다른 산이 기다리고 있더군요. 참으로 눈알이 빠질 것 같고 허리 디스크가 생길 것 같은 시간들이었지만 주변의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잘 버텨낼 수 있었습니다. 문헌리뷰를 통해 설계원리를 도출하였고 전문가 검토를 받은 후, 현장적용을 위해 IRB를 받았습니다. 저는 프로젝트와 함께 학위논문을 진행하였기 때문에, 다행히 어렵지 않게 연구 대상자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부지런히 연구학교를 오가며 현장적용을 마치고 데이터를 분석하여 학위논문을 완성하였습니다. 교수님께서 매주 회의를 통해 방향을 잘 잡아주시고 세심하게 지도해주신 덕분에 논문 완성본이 나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교수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고민되는 일이나 힘든 일을 겪고 있을 때 진심어린 조언을 해주신 선배님들... 동기들.... 너무 감사합니다! 이런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학위논문을 완성하고 졸업을 앞둔 이 시간이 더욱 귀하게 여겨지지 않나 싶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선생님들께서도 이 여정을 무사히 마치시고 졸업까지 가시길!!
 
2. 체력관리 및 멘탈관리
학기 초나 학기 말에 항상 하는 결심이 바로 운동해야지!’가 아닐까 싶어요. 저도 마찬가지인데요. 포스코에서 스쿼시를 끊기도 하고, 잠깐 동호회에서 하는 발레연습에 참석해보기도 했는데(3...) 수업 듣고 과제 하고 논문 쓰고 회의하고 프로젝트 진행하고 나만의 휴식시간을 갖기도 하면서(놀기도 해야하잖아요?) 운동까지 하기란 매우 힘든 일이더군요. 그래서 저는 집 근처를 30분 정도 산책하고 집에서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 서서 보는 것으로 운동을 대체하였습니다.^^; (규칙적이고 격렬한 운동은 졸업 후의 나가 하겠죠?)
멘탈관리는 각자 자신의 방법이 있을 것 같은데요, 저는 잠자기와 청소하기, 수다떨기로 멘탈을 관리하였어요. 살다 보면 어떻게 좋은 일만 있겠어요. 상대방의 말이 비수처럼 꽂힐 때도 있고 상황이 생각처럼 잘 풀리지 않아 막막할 때도 있겠죠. 저는 그럴 때 30분이라도 잠깐 눈을 붙이고 일어나면 기분전환이 잘 되더라구요. 그리고 노래를 크게 틀어놓고 주변을 깨끗하게 청소하면서 몸을 움직이면 마음이 진정되기도 해요. 그리고 멘탈관리 중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친구와 좋은 장소에 가서 맛있는 것도 먹고 마음껏 수다도 떠는 것이죠! 저는 롯대국제관에 자리가 있었어요. 그래서 롯데에 출근하면 제 옆자리에 계신 수원 쌤과 금쌤, 그리고 허쌤(지금은 학교를 떠나셨지만...)과 웃고 떠들면서 밥도 먹고 예쁜 카페나 가보고 싶었던 맛집을 가보기도 하면서 정말 즐거운 추억을 많이 만들었답니다. 그리고 동기쌤들과 생일이면 축하해주고 축하 받기도 하고, 큰 일정이 끝나면 뒷풀이도 하면서 나름 알차게 대학원 생활을 채워나간 것 같아요. 이러고 나면 막혔던 부분이 저절로 해결되기도 하고, 기분전환도 되면서 집중이 더 잘 되더라구요. 자신이 편하게 느끼는 것과 좋아하는 것을 잘 파악하고 시간을 내서 하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대학생활문화원에서 무료로 상담을 진행해주기도 하고, 미술관이나 박물관 관람도 가능하니 이런 부분도 잘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글을 쓰다 보니 지난 2년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네요. 정말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졸업까지 할 수 있게 되었어요.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럼 선생님들께서도 올해 목표로 하신 일들을 잘 이루시고 그 과정까지 즐기시기를 바라며 이만 글을 마치겠습니다^^ 

Tuesday, January 18, 2022

졸업을 앞두고

안녕하세요 텔드 선생님들!

대학원 입학 시험을 준비하던 시간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졸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간다는 것을 체감하면서도 시원 섭섭한 마음은 어찌할 수가 없네요 ㅎㅎ 5년여간 일을 하다가 다시 공부하러 돌아왔을 때의 그 다짐을 잘 실천하였는지 스스로 반성하게 되기도 합니다. 논문 수정본 제출, irb 종료 보고, 학술지 투고 준비까지 졸업을 위한 준비들을 하나씩 해나가고 있는 요즘, 문득 텔드 생활을 돌아보며 추억에 젖어들고는 한답니다:) 

석사 과정을 마무리하며, 부족하지만 저의 경험과 아쉬움에서 우러나오는 생각들을 몇 자 적어보고자 합니다. 석사 과정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크게 (1) 대학원 생활, (2) 논문 작성 준비의 두 가지 항목으로 나누어 보았어요. 

(1) 대학원 생활

대학원에 입학하고 논문을 준비하시는 선생님들 모두, 대학원에 오시면서 품었던 뜻이나 목표하였던 바가 있을것 같습니다. 성공적인(?) 의미있는(?) 대학원 생활이란 무엇일까요? 졸업을 앞둔 지금도 쉽게 단언할 수는 없지만, 제가 느꼈던 아쉬운 점들에 기반해서 몇 가지 전달해드릴 수 있을것 같습니다. 긴 글로도 전달해드릴 수 있을테지만 아마도 개조식으로 정리해보는 것이 더 잘 전달될것 같습니다:) 

- 교육공학 전공의 수업들을 중심으로 수강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종합 대학을 처음 다녀보는 관계로 다양한 수업에 대한 욕심이 있었던것 같아요. 하지만 우리는 모두 '교육공학'이라는 전공에 대한 전문성을 기르려고 입학하였기 때문에, 학기마다 개설되는 교육공학 전공의 수업 또는 교육학 수업들을 중심으로 수강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무래도 석사 4학기는 논문 작성으로 바쁘기 때문에, 3학기라는 짧은 시간 동안 교육공학 마인드셋!!을 기르기 위해서 추천해드립니다:) 

- 교육공학 커뮤니티에 활발히 참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전의 공부했던 경험들, 이를테면 수능이나 내신 등의 시험은 나 혼자 열심히 해서도 잘 해낼 수 있었던것 같아요. 하지만 연구를 진행하고 논문을 작성하는 경험은 절대, 혼자 해낼 수 없습니다. 교수님, 동기 및 선후배 모두가 함께 결과를 내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수업 과제에서 면담이나 설문을 부탁드릴 때에도, 논문을 작성하며 전문가 검토나 동시 분석 등을 요청드릴 때에도 교육공학 전공의 여러 선생님들과 함께 해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항상 연구실과 교육공학전공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또한 가능하시다면 전공방에도 자주 오시면 더욱 좋고요:) 

(2) 논문 작성 준비 

최근에 논문 작성을 마무리지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 부분에서 생각나는 바가 더 많은것 같습니다. 역시 개조식으로 몇 글자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문헌 리뷰를 문서로 잘 정리하면 좋습니다. 
논문 작성을 준비하다보면, 주제 탐색과 선행 연구 탐색 과정에서 마음이 급해진 탓에 문헌 리뷰 정리를 소홀히 하게 될 수 있습니다(제가 그랬지요). 하지만 논문 작성의 마무리 단계인 논의 및 결론을 작성할 때 다시 한 번 문헌 리뷰 내용이 필요합니다. 물론 참고 문헌 파일을 정리해놓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모두 다시 한 번 살펴보기에는 시간이 많지 않지요. 그래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스프레드시트나 구글 닥스 등에 차근차근 하나씩 정리해보면 좋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혹시 선행 연구가 많지 않은 새로운 주제를 탐색하고자 하신다면 더욱 문헌 리뷰가 중요합니다. 어떤 키워드로 어디서 검색을 하였는지까지 꼼꼼하게 기록해놓이시길 추천해드려요. 

- 연구 수행에 필요한 도구들을 미리 숙지해놓으면 좋습니다. 
1년여 간 연구를 수행하며 문헌 리뷰, 데이터 수집, 데이터 분석, 논문 작성까지 다양한 작업들을 하게 됩니다. 이 때 보다 효율적-효과적으로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도구들을 숙지하면 좋은것 같아요. 이를테면, 문헌 관리를 위해 mendely, endnote 등의 서지 관리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도 있고, 문헌 검색을 할 때에도 구글 스칼라, web of science, SCOPUS와 함께 중요 학술지 내부에서 직접 검색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할 수 있어요. 데이터 수집 과정에서는 구글 닥스 사용을 추천해드리고, 분석 과정에서는 SPSS, 엑셀(피벗테이블 및 그래프 등), R, python 등 다양한 도구들을 숙지하고 있다면 연구를 더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것 같아요. 학위 논문을 작성하면서 아.. 연구 방법론 수업이 필수인 것은 이유가 있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답니다:) 

- 꾸준히 앉아있는 시간이 중요한것 같습니다. 
김영하 작가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 분은 책을 쓰기 위해서 하루 네 시간씩 책상 앞에 앉아있는 시간을 두셨다고 해요. 학위 논문을 쓰실 때도 꾸준하게 앉아있는 시간이 중요한것 같습니다. 그런 작은 시간들이 모여 논문을 완성할 수 있는것 같아요. 어디서든 꾸준히 앉아서 논문 준비에 힘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매일의 루틴(저는 연구실에서 커피 원두를 갈아 내려서 마셨답니다!)을 만들면 보다 즐겁게 논문을 만들어나갈 수 있을것 같습니다:) 



알찬 하루를 만들어간다는 생각으로 하루, 일주일, 한 달씩을 지내다보면 어느새 졸업이 코 앞에 도착해있는것 같습니다. 그 모든 과정을 견디게 해주는 것은 곁에서 함께해주시는 교수님, 동기 및 선후배 선생님들, 가족, 친구들이라는 존재인것 같아요. 어느 해보다도 주변 사람들의 소중함과 감사함을 느낄 수 있었던 석사 2년차였습니다. 

선생님들, 언제나 중요한 것은 건강과 오늘 하루의 행복이라는 것을 꼭 염두에 두시고, 꾸준히 그리고 묵묵하게 나아가시다보면 어느새 도착해있을거에요! 무엇이든 도움이 필요하다면 연락주시기 바랍니당:) 교수님과 텔드 선생님들, 모두 감사합니다! 


졸업을 앞두고

 선생님들 안녕하세요! 블로그 글을 작성하러 들어오는 건 오랜만이네요:) 부쩍 추운 요즘, 모두 건강하신가요?


저는 어느 덧 시나브로 졸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글을 쓰려고 어떤 내용을 적어볼까 과거를 회상해보았더니 정말 감회가 새롭네요. 이 글을 빌어 그동안의 감사함과 추억을 정리하고, 제 감상과 경험의 일부가 선생님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시작해보겠습니다!


1. 입학 ~ 1학기

열정과 기대감, 새로운 환경과 분야에 대한 흥미, 교수님과 선생님들에 대한 감탄, 그에 반해 한없이 부족하게 느껴지는 나 자신에 대한 좌절감.... 같은 것들을 다채롭게 겪으며 우당탕탕 보냈던 것 같아요. 뭐든 다 해보겠다는 마음에 비해 아는 게 별로 없었던 시기에 같이 밥 먹고 차 마시면서 대학원 생활 팁도 전해주시고 정서적으로 격려해주셨던 우리 연구실 쌤들, 서로 잘 챙겼던 우리 동기들 감사한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막 한글을 배우는 아이를 가르치듯 세심하게 지도해주셨던 교수님께도 감사합니다❤️ 돌이켜보니 대학원은 공부하고 연구하는 아카데믹한 공간임과 동시에 공동체의 힘이 대단한 곳인 것 같아요. 선생님들께서도 연구하시면서 연구실에 깊이 들어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2. 2학기

살짝 감이 잡히는 시기인 것 같아요. 그렇지만 방심은 금물! 논문을 쓰면서 '아... 나는 멀었구나...'를 다시 느끼게 될테니까요ㅠㅠ 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1학기 보다는 여유가 생기니 이 때 관심분야에 대한 논문도 읽어보고 체력관리를 해두시면 좋을 것 같아요! 


3. 3-4학기

3학기와 4학기를 하나의 섹터로 쓰는 것은 대학원 과정의 결실인 '학위논문' 작성의 과정을 작성하고 싶어서예요. 겨울방학에 이루어지는 논문리뷰부터, 3월에 있는 논자시, 6월에 있는 프로포절, 12월의 디펜스, 그리고 최종인준까지 1년 여의 마라톤을 하게 되는데요. 이런 공식적인 행사(?)와 더불어 2-3월에는 연구 주제를 잡고 프로포절 전까지 다시 문헌리뷰와 연구방법 공부, 프로포절 이후에 데이터 수집과 분석, 글쓰기를 병행합니다. 글을 쓰면서 문헌리뷰와 연구방법 공부를 추가적으로 좀 더 하고요. 그렇게 막연한 '막막함'과 'hard fun' 사이를 오가며 이 자리까지 오게 됐네요. 아마 옆에서 함께 달려준 든든한 페이스메이커 혜은쌤, 자리는 떨어져있지만 함께 고생한 수원, 명신, 서연, 세호쌤이 없었다면 과연 제가 논문을 다 쓸 수 있었을까 의문이 들어요. 그리고 연구에 대한 고민이나 데이터 분석할 때 질문하면 성심성의껏 도움을 주셨던 연구실 쌤들, 응원해주었던 2학기 쌤들, 정기적인 회의와 별도의 회의를 통해 정신을 번쩍 들게 해주시고 깨달음을 주셨던 교수님 덕분에 완성을 할 수 있었습니다. 쓰고 보니 논문은 혼자 쓰지만 혼자 쓰는 게 아니군요^_^ㅎㅎㅎ 특히, 함께 논문을 쓰는 동기들과 가깝게 작업하는 거 정말 강추합니다!!


4. 서울대에서 소확행하는 법

1) 사범대 옥상 정원: 가끔 답답할 때 엘레베이터 타고 올라가서 햇볕도 맞고, 노을 구경 해보세요~ 은근 힐링됩니다.  

2) 캠퍼스의 계절 변화: 서울대는 벚꽃도 예쁘고, 단풍도 너무 예쁘답니다. 개인적으로는 자하연식당 부근 추천!

3) 운동하기: 포스코에 등록해도 좋고, 근처 낙성대 공원에서 산책을 해도 좋고, 건강강좌 프로그램을 들어도 좋고, 무엇이든 운동을 하는 건 좋은 것 같아요! 오래 앉아있어도 끄떡없을 허리, 잠을 덜 자도 타격이 없을 체력을 위해 꼭 운동을 합시다!!

4) 캠퍼스에서 할 수 있는 취미 만들기: 저는 함께 전공방을 쓰던 혜은쌤과 핸드드립 내려서 마셨는데요. 새로운 원두를 살 때랑 오자마자 노트북 앞에 앉지 않고 커피 내리던 순간이 꽤 행복했던 것 같아요.

5) 셀프 보상하기: 자신에게 보상을 베푸는 것을 소홀히 하지 마세요! 작은 거라도 꼭꼭 스스로를 챙겨야 긴 마라톤을 건강하게 해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쓰다보니 글이 생각보다 길어졌네요. 축약해서 쓰느라 모든 이야기를 담지 못했지만 못다한 이야기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더 하기로 하고요. 연구실의 모든 선생님들의 건강과 성취를 응원하겠습니다! 모두 감사드리고, 행복하세요~❤️

아기 엄마로 학위논문 작성하기



안녕하세요, 석사 졸업 예정인 최서연이라고 합니다2019년 처음 석사 과정을 시작하여 벌써 졸업을 앞두는 글을 쓰는 것이 기분이 이상하네요^^; 저는 2019년도에는 전일제 대학원생으로 프로젝트나 코스웍 등 대학원에 몰두하면서 지내다가 2020년도부터는 개인 사정으로 인해 교사로 복직하게 되었습니다. 2020년도 8월에 아기를 낳게 되어 현재 17개월 여자아이와 함께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구요.

 

학위 중간에 엄마나 아빠가 되시거나, 이미 아이를 키우는 상태에서 대학원에 도전하고 학위논문 작성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가진 분들이 계실 수도 있어 제가 겪은 경험들을 토대로 그분들을 위하여 도움을 드리는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1. 임신을 하게 되셨다면

   먼저 선생님께서 임신을 하게 되셨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정입니다. 특히 초기 임신때에는 15주차까지 상당히 위험할 수 있으므로 학업 중에 있더라도 가장 우선적으로 선생님의 몸과 아기를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초기 임신 때에는 몸의 피로도가 평상시의 10배정도 오르는 느낌을 받았는데, 평소 밖에 나가서 나들이를 좋아하는 제가 나간지 10분만에 모든 에너지를 소진한 느낌을 받아 다시 돌아온 적이 몇 번 있습니다. 그만큼 초기 임산부는 아기의 초기 성장을 위해 몸의 에너지를 집중하는 시기인 것 같아요. 그 기간 만큼은 많이 누워계시고, 가능하면 멀리 이동하지 않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후기가 될수록 몸이 무거워져 15kg정도의 모래주머니를 배에 달고다니는 느낌이라고 하죠. 양수 무게까지 해서 실제로 막달로 갈수록 많이 힘들어집니다. 그리고 임신 기간동안 무엇보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조심해주세요. 엄마의 정서를 아이가 그대로 갖게 된다고 합니다. 만약 대학원 과정이 힘들다면, 잠시 스탑하시고 다시 학위를 시작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주변에서도 임신한 선생님들의 어려움을 이해해주시고 많이 도와주세요:) 

 

 

2. 출산 직후에는 몸의 회복과 아기 케어에 집중하기

   저는 임신 6개월 이후부터는 대학원을 휴학하고 아기가 돌이 될 때까지 제 몸과 아기 케어에 집중했습니다. 아기를 낳고 난 후에는 아기가 양육자를 정말 24시간 필요로 합니다. 그 시기에 아기의 요구를 들어주고 사랑해주고 키워주는 것이 애착 형성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데, 초기 애착을 잘 형성해두면 평생 편하다고 할 정도로 애착 형성이 중요한 시기입니다.

 

 

3. 헬육아

   아기가 태어나면서 100일까지는 헬육아라고 할 정도로 육아의 난이도가 높습니다. 부모의 눈은 퀭해지고 밤과 낮이 따로 없이 잠이 부족하게 됩니다. 아기는 16~18시간 정도 잠을 잡니다. 하지만 오해하지 마세요. 18시간을 끊어 자니까요^^;; 2~3시간마다 한 번씩 깨서 울면 달래고 수유를 하게 됩니다. 모유 수유를 선택하시면 수유가 끝나는 동안은 외출도 어렵습니다. 그리고 수유를 하고 나면 약 30분에서 길면 1시간 가량 등을 두들겨주며 트림을 시켜줘야 합니다. 이 과정을 하루에 7번에서 8번정도 반복하다 보면 하루가 다 지나가게 됩니다.

 

 

4. 육아의 안정기와 누군가의 도움

   이제 아기가 6개월 이상 크면 아기도 통잠이라는 것을 자고, 엄마의 몸도 어느정도 회복이 되어 누군가의 도움을 받으면 엄마가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시기가 됩니다. 이때부터 학위논문을 작성하고자 하는 분이 계시다면 누군가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양가 어머니들이 시간이 여유로운 편이었고, 무엇보다 제가 1년 후 복직하면서 남편이 1년간 육아휴직을 내어 아기를 전담해서 봐주었기 때문에 논문을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안정적인 애착을 가진 양육자가 한 명 더 있다면 충분히 학위를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은 아이가 두돌정도 지나 어린이집에 가는 시간이 있다면 그 시간에 논문을 바짝 쓰고 아이를 데리고 오는 방식으로 논문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5. 집 밖의 공간에서 논문 작성하기

   저는 논문 작성 기간 동안 학교가 끝나면 바로 집으로 오지 않고 집 앞 도서관에 가서 논문을 작성했습니다. 집에 오면 일단 아이와 하루종일 놀아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열심히 놀아주게 되고, 또 저녁 준비도 함께 하게 됩니다. 같이 저녁을 먹고 또 치우고 아이를 재우면 9시에서 늦으면 10시인데 이 시간이 되면 모든 힘을 다 소진하여 논문에 집중하기가 상당히 힘듭니다. 아이가 있는 동안에는 절대 쓸 수 없는게, 논문을 쓰는 엄마 옆에 와서 본인을 안아달라고 우는 아기를 보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집에 오기 전 2시간에서 3시간씩을 매일 일정하게 투자하여서 제 일과를 끝낸 후, 집에 가서 육아에 전념하는 전략으로 논문을 작성하였던 것 같습니다. 주말에는 4~5시간씩 가서 작성하고 또 집에 오면 아이와 시간을 보냈던 것 같아요.

 


 (귀염뽀짝한 뒷모습..ㅎㅎ)


   지금까지 아기 엄마로 학위논문 작성하기라는 주제로 글을 남겨보았는데요, 혹시라도 아이가 있는 상태로 대학원에 진학하시거나, 아이를 갖게 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아기가 태어난 후 잠깐 휴학을 하고, 누군가 육아를 도와줄 사람이 있다면 전혀 못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부족한 저도 해냈으니까요, 충분히 하실 수 있습니다.

 

   지난 2년간 교육공학 공부를 하며 교수님과 많은 선배, 동기, 후배님들께 정말 큰 도움을 받았는데, 그 중에서도 내 영원한 동기들 윤희, 민영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 이번 년도에 같이 논문 제출까지 함께한 수원, 혜은, 명신, 한솔, 세호쌤에게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논문의 시작부터 끝까지 작은 교수님처럼 도와주신 이현경 선생님, 연구관련 고민이 있을 때마다 많이 여쭤봤던 진희쌤에게도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종종 제 고민을 들어주시고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셨던 예진쌤, 졸업하시고도 논문 도와주신 선영쌤 모두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많이 부족했지만 끝까지 논문을 도와주시고 육아하는 상황을 많이 이해해주신 교수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졸업을 앞두고!

쌤들 안녕하세요! 석사 4학기 이수원입니다

이 블로그를 보고 teld에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제가 졸업을 앞두게 되어 이런 글을 블로그에 쓰게 되네요...!

선배 선생님들께서 남겨주신 글을 참고하니 2년을 되돌아보시면서 남은 선생님들을 위한 꿀팁들을 적어주시는 것 같더라고요! 너무나 좋은 팁들이 이미 많이 올라왔고 게다가 저는 팁같은걸 품고 사는 사람이 아니라서..ㅎㅎ 그저 제가 좋았던 점들을 위주로 적어보고자 합니다!


1. 연구실 선생님들

어딜 가든, 무슨 일을 하든 함께하는 사람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 2년이었습니다. 대학원 2년 생활하면서 새로운 일도 많이 접하고, 새로운 공부도 해서 마음의 여유도 없고 몸도 많이 힘들었지만, 이렇게 졸업한다는 글을 무사히 쓰게 된 데에는 우리 연구실 선생님들을 잘 만난 덕이 크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갓 입학했을 때 정말 초등학교 1학년을 대하는 것 마냥 하나씩 알려주신 여러 선배 선생님들 덕분에 시행착오를 많이 줄일 수 있었고, 정말 든든했습니다! 그리고 함께 입학했던 동기들....ㅠㅠ 어떻게 이렇게 모일 수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잘 맞았고 정말 의지가 되었어요. 이 분들이 없었다면 제가 끝까지 잘 올 수 있었을까, 하는 상상을 하면 자신이 없어지더라구요.. 코로나로 인해 주변 선생님들과 많이 만날 수 없었던 것은 아쉬움으로 남지만, 프로젝트나 연구를 계기로 일 이야기 뿐만 아니라 연구실 선생님께 궁금했던 점들, 그리고 다른 개인적인 이야기들도 조금씩 하면서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아 여기서 팁이 나오는 것일까요?ㅎㅎ 일로 만난 사이여도 우린 같은 연구실이기 때문에 금세 유대감을 쌓을 수 있고, 연구실 선생님들은 빛이다!


2. 새로운 경험

뭐 제가 교직생활 오래 하고 왔던 건 아니었지만, 대학원을 와서 교직 생활과 다른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었던 것은 정말 좋았던 것 같아요. 프로젝트에 참여해보기도 하고, 학위논문으로 연구 과정을 체험하면서 저의 바운더리를 더 넓힐 수 있었던 느낌이 들었어요. 물론 그 과정에서 실수도 있고, 힘든 점도 있었지만요! 대학원에 오지 않았더라면 경험할 수 없었던 것들을 경험하면서 개인적으로 많은 것을 느끼고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뭔가 새로운 시야를 확보한 느낌?


마지막으로 조금 강조하고 싶은건 체력 관리에요ㅠㅠ (이건 굳이 따지자면 좋았던 점은 아니어서 넘버링은 안했습니다ㅎㅎ) 디펜스 끝나고 슬슬 운동을 다시 시작했는데, 와... 체력이 바닥이 되었더라구요. 원래도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끝나고 돌아보니 제가 참 건강관리에 무심했구나 싶습니다. 하나둘씩 챙겨먹던 영양제가 이제 한 줌이 되고... 😅 운동도 열심히 하시고, 식사도 균형있게 잘 챙겨먹는게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무슨 일이든 체력이 기본이 되어야 하는 것 같아요. 


글을 쓰면서 되돌아보니 2년 언제 갔나 싶네요ㅎㅎ 제가 좋았던 점들을 쓰다보니 의도치 않게 팁들도 섞여 있네요! 마지막으로 2년동안 지도해주신 교수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교수님, 선생님들 모두 바쁘시지만 관악 캠퍼스의 아름다운 사계절을 눈에 담는 잠깐의 여유를 가지시면서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래요. 좋은 곳에서 좋은 일로 다시 만나요!


+ 추가) 2년동안 포착한 예쁜 캠퍼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