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January 18, 2022

졸업을 앞두고

 선생님들 안녕하세요! 블로그 글을 작성하러 들어오는 건 오랜만이네요:) 부쩍 추운 요즘, 모두 건강하신가요?


저는 어느 덧 시나브로 졸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글을 쓰려고 어떤 내용을 적어볼까 과거를 회상해보았더니 정말 감회가 새롭네요. 이 글을 빌어 그동안의 감사함과 추억을 정리하고, 제 감상과 경험의 일부가 선생님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시작해보겠습니다!


1. 입학 ~ 1학기

열정과 기대감, 새로운 환경과 분야에 대한 흥미, 교수님과 선생님들에 대한 감탄, 그에 반해 한없이 부족하게 느껴지는 나 자신에 대한 좌절감.... 같은 것들을 다채롭게 겪으며 우당탕탕 보냈던 것 같아요. 뭐든 다 해보겠다는 마음에 비해 아는 게 별로 없었던 시기에 같이 밥 먹고 차 마시면서 대학원 생활 팁도 전해주시고 정서적으로 격려해주셨던 우리 연구실 쌤들, 서로 잘 챙겼던 우리 동기들 감사한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막 한글을 배우는 아이를 가르치듯 세심하게 지도해주셨던 교수님께도 감사합니다❤️ 돌이켜보니 대학원은 공부하고 연구하는 아카데믹한 공간임과 동시에 공동체의 힘이 대단한 곳인 것 같아요. 선생님들께서도 연구하시면서 연구실에 깊이 들어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2. 2학기

살짝 감이 잡히는 시기인 것 같아요. 그렇지만 방심은 금물! 논문을 쓰면서 '아... 나는 멀었구나...'를 다시 느끼게 될테니까요ㅠㅠ 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1학기 보다는 여유가 생기니 이 때 관심분야에 대한 논문도 읽어보고 체력관리를 해두시면 좋을 것 같아요! 


3. 3-4학기

3학기와 4학기를 하나의 섹터로 쓰는 것은 대학원 과정의 결실인 '학위논문' 작성의 과정을 작성하고 싶어서예요. 겨울방학에 이루어지는 논문리뷰부터, 3월에 있는 논자시, 6월에 있는 프로포절, 12월의 디펜스, 그리고 최종인준까지 1년 여의 마라톤을 하게 되는데요. 이런 공식적인 행사(?)와 더불어 2-3월에는 연구 주제를 잡고 프로포절 전까지 다시 문헌리뷰와 연구방법 공부, 프로포절 이후에 데이터 수집과 분석, 글쓰기를 병행합니다. 글을 쓰면서 문헌리뷰와 연구방법 공부를 추가적으로 좀 더 하고요. 그렇게 막연한 '막막함'과 'hard fun' 사이를 오가며 이 자리까지 오게 됐네요. 아마 옆에서 함께 달려준 든든한 페이스메이커 혜은쌤, 자리는 떨어져있지만 함께 고생한 수원, 명신, 서연, 세호쌤이 없었다면 과연 제가 논문을 다 쓸 수 있었을까 의문이 들어요. 그리고 연구에 대한 고민이나 데이터 분석할 때 질문하면 성심성의껏 도움을 주셨던 연구실 쌤들, 응원해주었던 2학기 쌤들, 정기적인 회의와 별도의 회의를 통해 정신을 번쩍 들게 해주시고 깨달음을 주셨던 교수님 덕분에 완성을 할 수 있었습니다. 쓰고 보니 논문은 혼자 쓰지만 혼자 쓰는 게 아니군요^_^ㅎㅎㅎ 특히, 함께 논문을 쓰는 동기들과 가깝게 작업하는 거 정말 강추합니다!!


4. 서울대에서 소확행하는 법

1) 사범대 옥상 정원: 가끔 답답할 때 엘레베이터 타고 올라가서 햇볕도 맞고, 노을 구경 해보세요~ 은근 힐링됩니다.  

2) 캠퍼스의 계절 변화: 서울대는 벚꽃도 예쁘고, 단풍도 너무 예쁘답니다. 개인적으로는 자하연식당 부근 추천!

3) 운동하기: 포스코에 등록해도 좋고, 근처 낙성대 공원에서 산책을 해도 좋고, 건강강좌 프로그램을 들어도 좋고, 무엇이든 운동을 하는 건 좋은 것 같아요! 오래 앉아있어도 끄떡없을 허리, 잠을 덜 자도 타격이 없을 체력을 위해 꼭 운동을 합시다!!

4) 캠퍼스에서 할 수 있는 취미 만들기: 저는 함께 전공방을 쓰던 혜은쌤과 핸드드립 내려서 마셨는데요. 새로운 원두를 살 때랑 오자마자 노트북 앞에 앉지 않고 커피 내리던 순간이 꽤 행복했던 것 같아요.

5) 셀프 보상하기: 자신에게 보상을 베푸는 것을 소홀히 하지 마세요! 작은 거라도 꼭꼭 스스로를 챙겨야 긴 마라톤을 건강하게 해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쓰다보니 글이 생각보다 길어졌네요. 축약해서 쓰느라 모든 이야기를 담지 못했지만 못다한 이야기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더 하기로 하고요. 연구실의 모든 선생님들의 건강과 성취를 응원하겠습니다! 모두 감사드리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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