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텔드 선생님들!
2021년이 시작된지도 벌써 두 달이 지났네요. 다들 건강에 유의하며 잘 지내고 계신가요?
2월 오픈세미나는 '인공지능은 의지를 가지는가?'를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연구실에서 작년부터 진행 중인 인공지능 오개념 및 교육적 의미에 관한 연구들을 아우르는 주제였습니다. '인공지능'과 '의지'라는 단어의 조합이 다소 어색해보이기도 하는데요, 과연 어떤 내용으로 이야기를 나누었을까요?
지금까지 영화나 드라마 등의 수많은 매체를 통해 다양한 인공지능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들은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절대적 존재이자 자유의지를 바탕으로 스스로 사고하거나 행동할 수 있는 대상으로 묘사되고는 하였습니다. 여러분들은 이러한 인공지능에게 자유의지가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마다 생각하는 바가 다를것 같습니다.
인공지능의 딥러닝 4대 천왕을 아시나요? '요슈아 벤지오, 제프리 힌튼, 얀 르쿤, 앤드류 응' 이 네 사람은 현재의 딥러닝 기술과 관련하여 기반을 마련하고 발전시킨 핵심적 인물들로, 흔히 '딥러닝 4대 천왕'으로 불린답니다. 이러한 유명 전문가들과 각계 각층에서 인공지능의 전문가라 불리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인터뷰한 내용을 모은 'AI 마인드'라는 책이 있습니다. 여기서 인터뷰 대상자가 된 많은 사람들이 인간 수준의 인공지능이 언제쯤 만들어질지 예측해보았는데요, 이를 평균 내어보니 약 2099년이라는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이외에도 AI Impact에서 여러 연구 결과를 종합해본 결과 인간 지능의 10% 수준의 인공지능은 2020-2030년 사이, 50% 수준은 2035-2050년 사이에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하였다고 합니다.
과연 인간 수준의 인공지능은 정말로 가능한 것일까요?
보통 많은 사람들이 인공지능에 대해 생각할 때, 인간을 편리하게 해주는 도구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교육계에 인공지능을 도입하고자 할 경우, 평가의 자동화, 챗봇을 통한 영어 학습, ITS(지능형 교수 시스템) 등 학습이나 교수를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도구적 요소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공지능은 과연 도구에 불과한 것일까요? 이에 대해 보다 새로운 관점에서 인공지능을 하나의 행위 주체로 보아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되었습니다. Leander와 Burriss(2020)의 연구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요, 포스트 휴머니즘과 신유물론의 여러 담론들에 따르면 인간과 비인간은 하나의 사슬처럼 서로 연결되어 있고, 이러한 사슬을 구성하는 중요 행위 주체로 기술, 즉 인공지능을 바라보아야 한다고 봅니다. 다소 철학적인것 같기도 한데요, 인공지능과 관련된 복잡 다양한 논의들이 매우 흥미롭게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그렇다면 초등학생들은 인공지능이 의지를 가진다고 생각할까요? 저희가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초등학생들은 굉장히 재미있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기본적인 프로그래밍을 공부한 학생들은 '인간에 의해 학습하는 인공지능'이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인간에 의해서 수동적으로 움직이는 인공지능을 전제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먼 미래에 이들이 인간을 지배할 수 있다고도 생각하였는데요, 굉장히 모순적이지만 학생들이 인공지능에 대해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던 흥미로운 연구였습니다.
마지막 주제 토론은 위의 세 가지 주제를 바탕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다양한 논의들이 오갔는데요, 그 중 한 선생님께서 '인간 자체도 편향된 선택을 한다'고 언급하시며 인공지능의 편향이 엄청난 문제여야만 하는것인가에 대해 반론을 해주셨던 점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처럼 지금까지는 인공지능을 교육에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연구하는 문헌이 주를 이루었다면, 앞으로는 인공지능의 교육적 의미에 대해서도 다루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드는 오픈 세미나였습니다.
그럼 텔드 선생님들, 다음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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