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May 11, 2023

2023년 5월 9일 학습과학세미나: 바이오마커의 측정과 활용 사례

안녕하세요, 선생님들! 벌써 날이 싱그럽게 피어나는 5월입니다. 온 세상이 초록색으로 파릇파릇 피어난 것 같아 괜시리 기분이 좋아지는 요즘인데요~ 다들 바쁘시겠지만 잠시 여유를 가지고 주변을 돌아보며 이 날씨를 즐겨보는건 어떨까요? 🌿🌿

이번 학습과학세미나는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에서 책임연구원으로 계시는 이성하 박사님의 강연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바이오마커를 측정하여 인간의 행복 지표를 추정하는 연구를 중심으로 하고 계신데요. 행복이라는 추상적이고 주관적인 감정, 느낌을 과학적인 방법을 사용해서 측정할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흥미로웠고 인상적이었습니다.



바이오마커에는 혈액 염증 지표, 타액 염증 지표, 그리고 장내 미생물 지표 등이 있습니다.  Genomics는 DNA와 RNA를 채취하는 분야인데요. 그중 사회적 요인과 관련된 Genomics는 무엇인지를 연구하는 분야를 Social Genomics라고 합니다. 그리고 환경에 따라 유전자 발현 여부가 결정되는 RNA를 중점적으로 분석함으로써 functional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흥미롭지 않나요?

이번 강연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혈액 염증 지표를 통해 심리적 행복도를 측정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사람이 외로움이나 스트레스를 느끼면, 그러한 반응이 호르몬계와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gene expression에 영향을 주게 되고, 그로 인해 우리의 건강과 행동에도 변화가 일어난다고 합니다. 따라서 만성적으로 외로운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비교했을 때 차이를 보이는 RNA가 있다고 하는데요. 남에게 친절하거나 긍정적인 사람일수록 CTRA 수치가 낮다고 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Psychological well-being and immune gene expression and the role of age" 연구가 진행됐습니다.

연구 목적은 위와 같습니다. 한국인의 행복이 CTRA와 어떤 영향이 있는지, 그리고 나이에 따라 그 영향이 달라지는지 여부를 측정하고자 했습니다.

연구 결과, 삶의 목적이 뚜렷한 정도를 의미하는 심리적 안녕감, 즉 의미적 행복을 느끼는 사람일수록 CTRA 수치가 낮아진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20~30대보다 50~60대의 CTRA가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나이가 많을수록 CTRA 면역지표가 낮아진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독특했던 부분은 국가별로 CTRA 면역 작용이 낮아지는데 영향을 주는 요소가 달랐다는 점인데요. 한국인의 경우 자율성, 자아 성장감이 CTRA 면역 지표를 낮추는데 영향을 준 반면, 캐나다의 경우 자아 수용감이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소였다고 합니다. 국가별로 중시하는 가치와 문화가 달라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 같은데요. 연구를 진행함에 있어 사회문화적인 요소도 고려해야함을 알게 되는 중요한 부분이었습니다!



두번째로 흥미롭게 들었던 부분은 장내미생물과 웰빙에 관한 연구였습니다. 최근 장내미생물이 삶의 안녕과 웰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만큼 더욱 더 집중해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뇌와 우리 삶과 전혀 관련이 없을 것 같은 장내미생물은 생각보다 우리의 안녕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요소입니다. 흔히 행복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세로토닌의 95%는 우리 장에서 생성이 되고, 우울이나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는 사람의 대부분은 장이 건강하지 않다고 하는데요. 장내미생물 구조나 다양성 지표가 다른 것이 우리의 정신건강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연구 문제와 연구 결과는 위와 같습니다. 연구에서는 어떤 장내미생물이 많은가에 따라 유형이 구분되는지, 그리고 그러한 유형이 정서에 영향을 미칠 것인지 보고자했습니다. 연구 결과, 장내미생물 다양성 정도가 높으면 건강성 정도가 높다고 여길 수 있으며, 이는 Positive affect와 관련이 있으나 특정 미생물하고만 연관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장내미생물 다양성 또는 특정 미생물의 양을 늘린다면 정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담이나 심리 분야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연구 같습니다.


이번 학습과학 세미나는 행복과 과학적 데이터를 연결지어 연구를 진행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분야를 공부할 수 있었던 아주 좋은 기회였습니다. 일상 생활 중 보이는 나의 태도와 정서 반응이 실제 면역 체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남에게 친절을 베풀고, 유산균도 잘 챙겨먹는 대학원 생활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할 수 있었습니다~ ㅎㅎ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 벌써 5월 중순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요. 항상 일교차 유의하시고 한 주 잘 마무리하시길 바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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